살아 남은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 한마당 펴냄

살아 남은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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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1999.3.28

페이지

160쪽

상세 정보

브레히트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독일 작가이다. 서사극 이론과 탁월한 희곡들을 통하여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그는 폭넓은 창작 활동의 소산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시를 남겼는데, 그 영향력은 현대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번역된 브레히트 시 47편은 독일시의 가려졌던 한쪽 지평을 트이게 해주는 동시에, 시에 대한 편협한 고정 관념을 고쳐주고 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더욱이 브레히트가 살다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또는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이 그에게서 얻어낼 교훈은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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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님의 프로필 이미지

낯선 여인

@natsunyeoin

2020.11.13.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 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1944)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1920)
- 나의 어머니 -

<토끼와 빨래>라는 책에 재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글이 있다.
작가는 세계사에서 1880년대에 태어나 1950년대에 죽은 사람들 대부분이 불행했다고 적고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있었고, 세계대전 사이에 대공황이 있었던 시기였기에.
베르톨트 브레히트 또한 이 시기를 살다간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그는 나치 치하에서 문학 활동을 하다가 정치사상범으로 쫓겨 15년간 떠돌이 망명 생활을 했었다.
그가 강했기에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강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때론 세상과 타협도 하며 자신의 목숨을 지켰을 것이고 그랬기에 그는 자신이 미워졌다는 시를 쓰지 않았을까.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을 계기로 읽게 된 시집인데 앞으로도 가끔 꺼내 읽고 싶다.

살아 남은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한마당 펴냄

2020년 11월 14일
1
오브님의 프로필 이미지

오브

@obeu1tyc

나,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옛날의 어머니의 몸 속에서 검은 숲을 떠나
아스팔트 도시 속으로 흘러 왔다.

54p, <불쌍한 B.B.>


너희들은 어디로 날아 가느냐? -아무것도 아닌 곳으로.
누구로부터 떠나 왔느냐?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이 함께 있은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당신들은 묻는가?
조금 아까부터다. -그러면 언제 그들은 헤어질 것인가? -곧.
이처럼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짧은 멈춤으로 보인다

64p, <사랑하는 사람들>

살아 남은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한마당 펴냄

2020년 11월 9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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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브레히트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독일 작가이다. 서사극 이론과 탁월한 희곡들을 통하여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그는 폭넓은 창작 활동의 소산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시를 남겼는데, 그 영향력은 현대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번역된 브레히트 시 47편은 독일시의 가려졌던 한쪽 지평을 트이게 해주는 동시에, 시에 대한 편협한 고정 관념을 고쳐주고 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더욱이 브레히트가 살다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또는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이 그에게서 얻어낼 교훈은 적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 희곡 작가이자 연출가이다. 서사극 이론과 탁월한 희곡들을 통하여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그는 폭넓은 창작 활동의 소산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시를 남겼는데, 이 책은 그런 그의 시 47편을 수록한 시집이다.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 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그 영향력은 현대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번역된 브레히트 시 47편은 독일시의 가려졌던 한쪽 지평을 트이게 해주는 동시에, 시에 대한 편협한 고정 관념을 고쳐주고 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더욱이 브레히트가 살다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또는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이 그에게서 얻어낼 교훈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독일 작가 브레히트의 시집 『살아 남은자의 슬픔』.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현대 시문학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브레히트의 시를 만나보자.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중에서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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