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탁구장

이동훈 (지은이) 지음 | 학이사(이상사) 펴냄

몽실 탁구장 (이동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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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0.3

페이지

172쪽

상세 정보

이동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과 산문집에서 풍기던 인문주의자의 향기가 더 짙어지고 다채로워진 느낌을 준다. 『몽실 탁구장』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예술 작품과 문인들을 소재로 한 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그림, 시, 소설, 사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건을 버무리며 연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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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jana Amikato

@cejanaamikato

첫 장의 시 외투가 마음에 걸린다.
펫친인 작가님의
책을 이제야
집으로 모셔왔다.

왕래가 있는 페친은 아니지만,
초설시인과 친분이 있는
이동훈 시인의 시라서 알게 되어
감사하다.

외투,
내게 주어진 외투는 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인 네게 가야할것만 같아
마음이 머뭇거리게 된다.

몽실 탁구장은
이미 이율리아 선생님의 낭독으로 만나
마은 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었던 터라,


귀한 생각의 시인을 만나 감사한 마음이
몽실 몽실 거려 오른다.

몽실 탁구장

이동훈 (지은이) 지음
학이사(이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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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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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과 산문집에서 풍기던 인문주의자의 향기가 더 짙어지고 다채로워진 느낌을 준다. 『몽실 탁구장』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예술 작품과 문인들을 소재로 한 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그림, 시, 소설, 사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건을 버무리며 연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출판사 책 소개

예술혼의 뿌리를 찾다

이 시집은 크게 보면 그림 관련 숨은 이야기와 문인 관련 뒷이야기다. 여기에 이동훈 시인 특유의 시각과 생활 주변 상황이 함께 녹아 있다. 시인은 화폭 밖으로 말을 걸어오는 그림에 꽂혀 있다. 스케치와 붓 터치와 물감 자국 등에서 농담과 부침과 결기 같은 작가의 감정선이 사리어 있음을 시인은 예민하게 감지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이나 화가의 개인적 이력까지 더하면서 시인은 그림을 풍성하게 감상하는 길을 안내한다.

화가는 격식을 싫어해 꽃병을 버리고/ 머무르는 것이 두려워 밑줄기도 그리지 않았네./ 거친 드로잉에 맞춤한 색채는/ 해바라기는 내 것이라고 했던 고흐에게/ 조금도 질 마음이 없었던 거지./ 그렇게 여섯 송이를 떠나오는데/ 뒷목이 잡히고 말았네./ 호박도 칸나도 여섯 송이 해바라기도 다 둥둥 떠서/ 슬픔 아닌 게 있냐고,/ 슬픔 아닌 게 있냐고, 세게 몰아세우는 거였네./ 그제야, 바람 속을 지나는 실루엣이 보여./ 내 집도, 내 친구의 집**도 먼 데만 있고/ 검은 씨, 한 톨 한 톨의 슬픔만 간직한/ 밀밭의 고흐 같은 사내가 보여.

* 정태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여섯 송이 해바라기>(2017)
** 정태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2015)

-p. 100, 2부 ‘여섯 송이 해바라기*’ 중에서

천재를 만드는 게 뼈저린 상실감이라면
평범은 시의 독일지도 몰라


문인 뒷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바른 생을 애써 실천하려 했던 권정생 선생을 비롯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사건이나 장면에 시인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들이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게끔 만든다. 작가들의 생애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작품에 대한 이해와 통독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의성 단촌리 출신, 스물한 살의 문청인 김용락/ 도서관에서 『까치 울던 날』(1979)을 읽으며/ 교회 종지기인 동화 작가가 고향집 인근 사람인 걸 안다./ 김용락은 자전거에 수박 한 덩이 싣고 가서/ 입성 초라하고 머리카락 듬성한 사십 대 중반의 권정생을 만난다./ 김용락이 랭보를 말할 때 권정생은 광주를 말하고/ 수박에 답하듯 『사과나무밭 달님』(1978)을 건넨다./ 동화 속 달님은/ 본 적 없는 아버지의, 소식 없는 남편의 그리운 얼굴이지만/ 김용락의 달님은 권정생 얼굴이다./ 사과나무밭 지나 조탑동 교회 문간방으로/ 오층전탑 곁을 지나 빌뱅이 언덕 오두막으로/ 혼자서도 가고 식구 데리고도 간다.

-p. 28, 1부 ‘권정생과 김용락’ 중에서

시인은 이 시집에서 그림, 시, 소설, 사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건을 버무리며 연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고월 이장희에 관한 시인의 산문에서도 시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이동훈의 『몽실 탁구장』은 인상적인 몇 점의 그림까지 얹어서 읽는 재미를 담뿍 주면서도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집이다. 한 편 한 편의 시가 곳간을 이루고 결실했다. 경계 없이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의 정수 같은 시를 찾는 눈 밝은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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