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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1.12.6
페이지
244쪽
상세 정보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천여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수없이 임종 선언을 했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죽음에 담담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은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호스피스 병동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평안하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도 있지만, 불효가 한으로 남아 떠나는 부모를 고집스레 붙잡는 자식, 환자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는 가족, 아내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고 마지막에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남편도 있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배운 것은 이해, 연민, 사랑처럼 따뜻한 단어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곳에 와서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촘촘히 얽힌 돈과 욕심, 그것들이 빚어낸 갈등과 비극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잠시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상상해볼 수 있길 바란다.
상세정보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천여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수없이 임종 선언을 했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죽음에 담담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은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호스피스 병동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평안하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도 있지만, 불효가 한으로 남아 떠나는 부모를 고집스레 붙잡는 자식, 환자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는 가족, 아내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고 마지막에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남편도 있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배운 것은 이해, 연민, 사랑처럼 따뜻한 단어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곳에 와서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촘촘히 얽힌 돈과 욕심, 그것들이 빚어낸 갈등과 비극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잠시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상상해볼 수 있길 바란다.
출판사 책 소개
천 번의 임종 선언을 한 의사가 기록한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죽음은 모든 문제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천여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수없이 임종 선언을 했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죽음에 담담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은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호스피스 병동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평안하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도 있지만, 불효가 한으로 남아 떠나는 부모를 고집스레 붙잡는 자식, 환자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는 가족, 아내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고 마지막에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남편도 있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배운 것은 이해, 연민, 사랑처럼 따뜻한 단어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곳에 와서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촘촘히 얽힌 돈과 욕심, 그것들이 빚어낸 갈등과 비극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잠시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상상해볼 수 있길 바란다.
죽음은 독학할 수 없다. 타자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등 뒤로 들이닥쳤을 때 호스피스에 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먼저 세상을 떠나는 선배에게 죽음을 배워야 한다.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서 죽음을 배우면 죽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람이 들 때,
그럴 때는 나는 당신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
죽음은 그 모든 문제들의 정답을 가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다
“우리는 죽음 직전까지 행복해야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후회하는 모습은 자주 본다.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릴걸,
김치찌개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사다 드릴걸,
그때 그런 말은 하지 말걸…….
- [본문 중에서]
죽음을 떠올리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는, 죽음의 맨얼굴을 애써 보지 않으려 하다가 부모나 배우자, 자식처럼 가까운 사람을 잃고 나서야 허둥지둥 죽음에 관해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또다시 현재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처럼 임종실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인생이라는 웅장한 공연의 커튼이 내려가는 그 순간, 당신과 나는 무엇을 뜨겁게 느끼면서 육체와 이별하게 될까.
저자는 편안하게 삶을 끝내는 환자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두 가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이 암에 걸렸고 더 이상의 적극적인 치료가 무의미하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죽음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누구나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간혹 가족들은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사실을 알리면 상태가 나빠지리라 생각하고 감추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통증 조절도 수월하고, 심적으로도 더 편안해한다.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을 알고 숨이 찬 것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숨이 찬 것은 공포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환자는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더 숨이 차고, 숨이 차오르면 그만큼 더 불안하고 두렵다. 그러니 가족들은 암 환자를 나약한 존재로 단정 짓지 않고 아프기 전과 같은 인격체로 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모든 죽음은 슬프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 떠나더라도 우리는 죽음 직전까지 행복해야 한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기억은, 죽음이라는 끝맺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이다. 죽어가는 사람도 심장이 멈추기 직전까지는 살아 있는 사람이기에,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럽게 마지막 순간을 보내야 할 권리가 있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료의 도움을 받으면 죽기 직전까지 고통스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의학적인 상식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이 아니라 삶의 완성을 준비하는 곳이므로.
자신의 마지막을 응시하는 삶
“나는 죽을 준비 다 했어, 이제 잘 살기만 하면 돼”
탤런트 박원숙 씨는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죽을 준비 다 해놨어. 이제 잘 살기만 하면 돼” 점점 불안해져 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죽음’이란 단어를 가깝게 느낀다. 권력자, 성직자, 재벌, 노숙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죽음을 통해 배우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삶’이다. 끝이 있는 삶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아야 한다.
글을 쓸 때 첫 문장보다 마지막 문장을 먼저 생각하면 좋다. 마지막 문장을 생각한 뒤 글을 써나가면 흐름에 일관성이 생기고, 글 전체가 한 호흡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인생도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 자신의 마지막을 응시하는 것은 삶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살다 보면 순간순간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때마다 자신의 마지막을 상상하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다면 인생의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은 호스피스 병동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밥을 먹다가, 잠을 자다가, 운전을 하다가, 죽음이 가자고 하면 우리는 두말없이 따라가야 한다. 누구나 죽음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기에 앞선 이들의 경험은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가장 건강할 때 자신의 죽음과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준비해 두면, 남은 인생은 선물처럼 주어지고, 인생을 더욱 더 활기차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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