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한상운 (지은이) 지음 | 펴냄

인플루엔자 (한상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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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11.15

페이지

316쪽

상세 정보

하드보일드 소설가 한상운의 장편소설로, '좀비'를 모티프로 한 세기말 판타지다. 좀비는 호러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하드고어 모티프로, 종말론적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소재로 즐겨 사용된다. <인플루엔자>는 폐쇄공간을 탈출하려는 주인공들과 좀비들 간의 사투를 통해 극적 재미와 반전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소설로, 참신한 발상과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은 강남 한복판의 특급호텔, 정확히는 8차선 대로가 내려다보이고 사방이 고층빌딩들로 에워싸인 호텔의 옥상이다. 그곳에 수도권 영공방어를 위한 대공포진지가 설치되어 있고, 21세 청년 제훈은 여기서 다른 11명의 부대원들과 함께 군복무중이다. 화려한 강남 거리를 24시간 조망할 수 있고,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조리한 요리로 삼시 세끼를 때우는 군생활은 축복이고 행운일 것 같지만, 실상은 강원도 산골 전방부대보다 더 고달프다.

제훈은 여자친구가 보낸 이별 편지에 탈영을 고민중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차이나플루 때문에 몇 달째 휴가 외박은 전면 중지된 상태. 곧이어 차이나플루 백신의 부작용으로 '좀비증후군'이 발병하고, 도시는 삽시간에 핏빛 지옥으로 변한다. 파국을 향해 치달아가는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픈 제훈. 그의 간절함은 어떤 희망의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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뇸뇸

@nyomnyom

#인생노잼

평소 좀비물을 재밌게 읽어서 이 책도 빌렸다.
좀비가 나오니 당연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일 줄 알았으나
생각외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좀비물의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는 책이니
심심할때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인플루엔자

한상운 (지은이) 지음
톨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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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하드보일드 소설가 한상운의 장편소설로, '좀비'를 모티프로 한 세기말 판타지다. 좀비는 호러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하드고어 모티프로, 종말론적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소재로 즐겨 사용된다. <인플루엔자>는 폐쇄공간을 탈출하려는 주인공들과 좀비들 간의 사투를 통해 극적 재미와 반전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소설로, 참신한 발상과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은 강남 한복판의 특급호텔, 정확히는 8차선 대로가 내려다보이고 사방이 고층빌딩들로 에워싸인 호텔의 옥상이다. 그곳에 수도권 영공방어를 위한 대공포진지가 설치되어 있고, 21세 청년 제훈은 여기서 다른 11명의 부대원들과 함께 군복무중이다. 화려한 강남 거리를 24시간 조망할 수 있고,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조리한 요리로 삼시 세끼를 때우는 군생활은 축복이고 행운일 것 같지만, 실상은 강원도 산골 전방부대보다 더 고달프다.

제훈은 여자친구가 보낸 이별 편지에 탈영을 고민중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차이나플루 때문에 몇 달째 휴가 외박은 전면 중지된 상태. 곧이어 차이나플루 백신의 부작용으로 '좀비증후군'이 발병하고, 도시는 삽시간에 핏빛 지옥으로 변한다. 파국을 향해 치달아가는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픈 제훈. 그의 간절함은 어떤 희망의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인가?

출판사 책 소개

하드보일드 소설가 한상운의 한국형 세기말 판타지
서울 시내 영공 방어의 임무를 띠고 강남 한복판 특급호텔 옥상에서 군복무중인 21세 청년 제훈은 여자친구가 보낸 이별 편지에 탈영을 고민중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차이나플루 때문에 몇 달째 휴가 외박은 전면 중지된 상태. 곧이어 차이나플루 백신의 부작용으로 ‘좀비증후군’이 발병하고, 도시는 삽시간에 핏빛 지옥으로 변한다. 파국을 향해 치달아가는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픈 제훈. 그의 간절함은 어떤 희망의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인가?

뉴욕 스타일 좀비가 강남에 떴다!
하드보일드 소설가 한상운의 신작 장편소설 『인플루엔자』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좀비’를 모티프로 한 세기말 판타지다. 좀비는 호러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하드고어 모티프로, 종말론적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소재로 즐겨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주로 미국의 펄프픽션들에 해당되는 얘기일 뿐, 아직까지 한국 소설 중 본격적으로 좀비를 다룬 작품은 거의 없었다. 그 까닭은 좀비라는 소재가 갖는 언더그라운드적 성격을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로 완성시키기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폐쇄공간을 탈출하려는 주인공들과 좀비들 간의 사투를 통해 극적 재미와 반전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소설로, 참신한 발상과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 『인플루엔자』의 배경은 강남 한복판의 특급호텔, 정확히는 8차선 대로가 내려다보이고 사방이 고층빌딩들로 에워싸인 호텔의 옥상이다. 그곳에 수도권 영공방어를 위한 대공포진지가 설치되어 있고, 21세 청년 제훈은 여기서 다른 11명의 부대원들과 함께 군복무중이다. 화려한 강남 거리를 24시간 조망할 수 있고,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조리한 요리로 삼시 세끼를 때우는 군생활은 축복이고 행운일 것 같지만, 실상은 강원도 산골 전방부대보다 더 고달프다. 남들 흥청망청 먹고 놀고 마시는 꼴을 구경하며 30층 건물 옥상의 칼바람 속에서 밤샘 보초를 서야 하고, 제때 배달되지 않는 식사에 늘 배를 주려야 한다. 게다가 호텔 옥상 밖으론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으니, 말이 군부대지 옥상 감옥이나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높은 감염률과 치사율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차이나플루 때문에 몇 달째 휴가 외출은 전면금지된 상태. 훈련소에서 자대배치를 받은 후 나가게 될 첫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던 제훈은 기약 없이 미뤄지는 휴가 때문에 애가 닳는다. 여자친구 영주가 단단히 삐쳐 있기 때문이다. 제훈의 소원은 단 하나, 제발 영주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 전에 휴가를 나가게 되어 폭풍감동 이벤트와 프러포즈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뿐이다.

이 많은 괴물은 다 어디서 나타난 걸까
새벽 댓바람부터 몰래 영주에게 전화하다가 악질 고참에게 걸려 기합을 받은 운수 사나운 겨울 아침. 마침내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개발한 차이나플루 백신 ‘그리폰’의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도와 함께 휴가를 재개하라는 공문이 떨어진다. 하지만 역시나 운 나쁜 제훈은 선임들에게 밀려 이번에도 휴가를 나가지 못하게 된다. 억울하고 서럽지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려는 순간, 부대장인 박 소위가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사 오라고 시킨다.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제훈은 어떻게든 잠깐이라도 영주를 만나려고 머리를 굴린다. 후임병 인호와 함께 옥상 철문을 열고 외부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는 하필이면 제일 깐깐하고 잔소리 많은 호텔 플로어 치프 박은수와 마주친다. 옥상에 주둔한 군인들이 호텔의 고객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몹시 못마땅해하는 박은수는 한바탕 잔소리를 퍼붓지만 마음이 다급한 제훈은 박은수에게 사정해 핸드폰을 빌린다. 영주에게 호텔 근처로 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한시름 놓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남자가 그들 앞으로 쓰러진다.
호텔 로비는 피바다였다. 바닥은 온통 핏물로 흥건했고, 탁자며 소파, 꽃병 등은 전부 부서지고 깨져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바닥에 쓰러진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채 남자에게 다가간 순간, 사내가 고개를 든다. 시체를 뜯어먹고 있던 좀비였다. 괴물은 박은수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고, 괴물에게 물린 박은수 역시 좀비가 된다. 제훈과 인호는 미처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괴물들을 피해 옥상으로 되돌아간다. 이제 제훈과 군부대원 11명은 옥상에 갇히고, 호텔은 좀비들의 차지가 된다.

옥상에 갇힌 남자, 지하에 숨은 여자, 그리고 좀비들은 죽지 않는다…
한편, 영주는 제훈의 친구인 진욱과 드라이브를 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향해 어떤 외국인이 뛰어든 것이다. 영주와 진욱이 당황하는 사이, 건너 차선에서도 갑자기 대형 트럭이 앞선 차를 박으며 다중추돌 사고를 냈다. 영주가 주변에 도움을 청하자 한 청년이 나서서 함께 외국인을 인도로 끌어냈다. 그런데 의식을 잃은 줄만 알았던 외국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청년의 어깨를 물어뜯기 시작한다. 영주와 진욱은 정신없이 지하철역으로 뛰어들어가지만, 그곳에선 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역사 전체가 좀비와 사람으로 뒤엉켜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일한 경험이 있는 영주는 진욱을 이끌고 지하철역 내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영주와 진욱 역시 지하에 갇히고 만다.
죽은 자가 결국 죽지 못하고 좀비가 되어 산 자들을 공격하고, 그들이 다시 좀비가 되어버리는 아비규환의 상황. 산 자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좀비의 수는 늘어나고, 피에 굶주린 좀비들은 먹잇감이 나타나면 짐승처럼 달려든다. 일명 ‘좀비증후군’으로 불리는 그리폰 백신의 부작용은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하고, 총칼로도 죽여지지 않는 좀비들은 마침내 경찰과 군 병력마저 무력화시킨다.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었다.

당장 살아 있다는 게,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좀비가 등장하는 종말 소설답게 『인플루엔자』에 제시되는 상황은 시종일관 암울하고 비극적이다. 죽여도 죽지 않는 좀비와의 대결은 해보나마나 백전백패의 싸움이다. 희박한 생존율, 폐쇄된 공간, 내부자들 사이의 갈등, 숨통을 조여오는 죽음의 공포. 모든 종말 소설들은 퇴로가 없는 극단의 상황 속에서 일견 허무해 보이는 사투를 벌이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암울하고 희망 없는 소설을 찾아 읽는가.

“세상이 망하려는 걸 보고 내심 기뻤습니다. 종말이 오는 영화나 소설 있잖습니까. 그런 걸 볼 때마다 늘 궁금했습니다. 왜들 저렇게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만 나올까. 세상에는 종말이 오는 게 오히려 기쁜 사람들도 많을 텐데. 제가 꼭 그랬지 말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게임은 망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이십대 후반에 군대에 끌려오고, 이곳에 와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작업이나 하면서 선임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차라리 다 망하면 마음이라도 편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190쪽)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를 잃어버려 ‘끝’을 보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힘과 이유로 이 삶을 계속할 수 있는가라는 회의주의에 빠지게 된다. 종말을 다룬 소설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상상력이 선사하는 ‘희망’일 수 있다. 즉, 평범한 일상에 가려진 근원적 공포와 마주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생의 의지를 되살리고자 하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누구나 파멸에 대한 불안감을 품고 산다. 갑자기 직장이 없어져 밥을 굶게 될 수도 있고 정기검진 결과 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 지진이나 홍수 혹은 쓰나미로 죽을 수도 있고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불안감이 삶을 매 순간 지배하진 않는다. 공포는 무의식의 바닥에 깊이 침잠해 있고, 대부분은 그것을 잊고 살아간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공포는 바로 수면 위로 떠올라 모두를 수렁으로 이끈다.” (153~154쪽)

종말을 다룬 소설은 인간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에 도사린 공포를 건드림으로써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장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선과 악의 일상적 경계를 뛰어넘어 인간성의 근원을 파헤치고,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조건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단순히 숨을 쉬느냐 쉬지 않느냐로 인간과 좀비를 구별해서는 안 된다. 인간적인 행동을 하기에 인간이고, 사람을 죽이고 잡아먹기에 좀비인 것이다. 진욱이 밉다고 죽인다면 그도 좀비와 다름없다. 제훈은 아직 인간이었다.” (297~2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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