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혹하는 이유

존 페트로첼리 (지은이), 안기순 (옮긴이) 지음 | 오월구일 펴냄

우리가 혹하는 이유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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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페이지

340쪽

상세 정보

‘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의사결정 연구에 탁월한 통찰을 지닌 존 페트로첼리의 책. 저자는 사실과 과학에 뿌리 내리지 않은 안개 같은 말들을 ‘개소리’로 규정하며 이런 말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한 개인을 넘어 집단의 신념으로 번지는지 그 심리적 측면을 파헤쳐 해법을 모색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은 합리적이며 사리분별을 썩 잘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논리적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넌 도일조차 황당하게도 요정의 존재를 믿었다. 그는 요정의 존재를 입증해내겠다며 그 증명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까지 했다.《쉽게 속아 넘어가는 속성의 역사》라는 책을 집필해 거짓말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속임수라는 빤한 수를 읽는 방법을 탐구한 심리학자 스티븐 그린스펀 또한 주식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의 돈을 날렸다. 그뿐인가. 세계적인 농구 스타 카이리 어빙은 팔로워가 400만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구는 평평하다고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놀랍게도 ‘페이스북의 평평한지구학회’는 무려 22만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잉 중이며 개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지식인도 여럿 있다. 왜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이상한 믿음을 갖고 바보 같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하는 걸까? 이것은 뛰어난 두뇌와 지식, 재능도 개소리 앞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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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매직

@geomjungmaejik

'개소리' 많이 나온 책.

우리가 혹하는 이유

존 페트로첼리 (지은이), 안기순 (옮긴이) 지음
오월구일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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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이런저런 신념을 지니며, 그 신념은 곧 그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 때 그렇게 느끼는 이유가 된다고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직관적인 사고방식을 자주 선호하는데, 좀 더 공식적인 추론 체계와 비교할 때 더 신속하고 수월하게 맥락에 맞춰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상, 직관과 느낌은 정확하지 않고 따라서 이성적이지 않다. 실제로 자신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유를 제시할 때,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기 가장 쉬운 이유에 의존할 때가 많다. 문제는 말로 표현하기 가장 쉬운 이유가 자신의 판단과 느낌을 설명하는 진짜 이유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이때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 개소리라는 점이다.

아마도 개소리 때문에 실질적으로 치러라 하는 가장 큰 대가는 주로 달갑지 않은 영향을 제거할 때 드는 시간과 노력이 애당초 그 영향을 생성할 때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개소리는 몇 초면 생성할 수 있지만, 잘못이라고 입증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대중 방송을 개소리로 채우면 신념과 태도를 효과적으로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라디오 진행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알아내려면, 자신이 신뢰하는 소식통의 정보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믿을 때보다 훨씬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나는 개소리를 무해하다면서 물리치기 전에, 개소리 때문에 우리가 어떤 심리적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개소리는 우리의 기억, 태도와 신념,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오류적 진실 효과’는 거짓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 진실일 리 없는 허황된 말을 반복하고, 이를 주류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퍼뜨리면 유권자들은 거짓을 사실로 믿기 시작한다.

불행한 현실이지만 우리의 기억, 믿음, 태도 결정에서 많은 부분은 증거에 근거한 추론보다는 개소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래서 개소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지적 사회적 과제의 하나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개소리에 쉽게 흔들린다. 이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대단히 중요하다. 개소리가 그토록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개소리를 쉽게 탐지할 수 없다고 명백히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데도 자신은 개소리를 탐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개소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심령술사나 점괘 신봉자들에 국한되지 않으며,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출처를 포함해 어디든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사항을 알고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또 어떤 자동차를 살지, 어떤 경력을 추구할지, 어떤 상대와 결혼할지, 아이들을 어떤 학교에 보낼지,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선택할 때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 때는 안전감을 느낄 때이다. 하지만 아무리 진실이기를 간절히 바라더라도, 실제로 모르는데 아는 척을 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합리적으로 정보에 입각한 접근 방식을 따랐는데 달갑지 않는 진실이 도출된다면 비이성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말에 말려들기 쉽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을 진실 그 자체보다 선호할 때, 우리는 개소리가 번성하는 풍토를 만든다.

때로는 판단과 고를 수 있는 선택지의 영역이 비교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황의 맥락이 개소리 취약성에 영향을 미친다. 달리 말하자면, 상황이 만든 기준에 따라 인식이 형성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려워진다.
개소리 취약성에서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는 확실성의 정도이다. 설득과 영향은 불확실성이라는 조건에서 가장 잘 가동한다.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대답과 명료성을 찾으며, 솔직히 대개는 개소리를 탐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사람들은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진실이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특정 주장을 믿는다. 이러한 태도가 논거를 증거인 양 생각하는 경향을 부채질해서 문제를 악화시킨다. 논거와 증거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소리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논거를 증거로 간주하는 경향은 간단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왜?”라는 질문을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대체하면 된다. 사람들은 어째서 무언가를 진실이라 생각하는지, 어째서 무언가가가 통한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의견과 단순한 논거를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더 쉬운 목표를 끌어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무언가가 통한다거나 진실인지 어떻게 아는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증거를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목표를 이끌어내는 경향이 있다. 논거를 생성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논거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기울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우리는 “이것이 사실인지 어떻게 아나요?”라고 묻는 것은 개소리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밟아야 할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페니 쿡이 주장하는 관점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짜 뉴스와 개소리를 믿는 것은 거짓이 진실이기를 바라는 동기부여 추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소셜미디어에서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 “게으른” 사고방식 때문이다.

사고 과정에 따르는 수많은 함정은 인지적 착각처럼 작용한다. 또 동기부여가 부족해서든, 비판적 사고에 필요한 정신적 자원이 부족해서든, 이런 함정들은 개소리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사람들이 개소리에 속아 넘어가는 또다른 이유는 때로 진실을 무시하도록 동기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동기부여는 소속의 욕구,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일관성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욕구, 자기 행동이 정당하다고 느끼려는 욕구 등이다. 이러한 무언의 욕구들 때문에 우리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누가 먼저 버튼을 누를지 어색하게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개소리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최선의 증거를 근거로 신념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적 개소리 취약성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증거 뿐이고, 그러한 증거를 확인하면 더 이상 개소리를 믿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실수를 자주 한다. 인지적 이유나 맥락적 이유로 개소리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은 증거를 확인하면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동기부여적 이유로 개소리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개소리를 믿고 싶어 하므로, 아무리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개인의 동기부여적 개소리 취약성을 탐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는 상대방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다. “한 점의 의심도 없이 A는 정확하지 않고 B가 정확하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B가 진실이라고 믿겠습니까?” 이때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상대방은 동기부여에 근거해 개소리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당신이 아무리 설득해도 헛수고일 뿐이다. 사실을 제시해도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오히려 더 황당한 개소리에 불필요하게 노출될 것이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모면하려고 할 때 개소리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자신의 설명이 사전 지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평가받으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즉 개소리를 납득시키기 쉬울 때) 참가자가 개소리할 확률은 41퍼센트로 훨씬 더 컸다. 하지만 사전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평가받으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즉 개소리를 납득시키기 어려울 때) 참가자가 개소리할 확률은 29퍼센트로 줄었다.
프랑크푸르트 이론에서 밝히듯,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말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타인이 없을 때 더욱 기꺼이 개소리를 한다. 내 경우에는 내 차에 대해 자동차 정비사에게 개소리를 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차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고작 차에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볼보 스테이션 웨건의 브레이크가 어떻게 작동하느냐고 묻는 딸에게는 개소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개소리를 통과시키기 쉬우리라 신호를 보내는 것은 어떤 신호이든 개소리꾼에게 진실을 마음껏 농락하라고 허용하는 셈이다.

시험 결과를 보면 참가자들이 사회학 교수의 의견을 모르거나, 교수와 의견이 다르다고 믿는 경우에는 무책임 조건 집단보다 개소리를 줄였다. 하지만 교수의 의견이 자신과 같다고 믿는 경우에는 무책임 조건 집단의 참가자들만큼이나 개소리를 했다. 달리 말해서 자신이 표현하는 생각과 의견의 타당성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예상하면 개소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리라 스스로 예상할 때조차도 다른 사람들이 동의해주리라 기대하는 경우에 책임감은 사람들이 얼마나 개소리를 하는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자주 나오는 것이 개소리다.

개소리하는 성향이 강한 개소리꾼들은 진실과 증거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제시된 증거에 우호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이 냉정하고 확실한 증거에 대해 계속 비이성적으로 반응한다면 당신은 아마도 개소리꾼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개소리꾼들은 누구라도 자신의 주장은 반증하는 증거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비클렌은 촉진된 의사소통의 효과를 부정하는 모든 증거를 사람들이 무시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노련한 개소리꾼들은 부정적 증거를 제거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다. 동시에 자신의 주장을 믿으려는 사람들의 동기를 이용한다. 만약 사람들에게 개소리꾼의 주장을 믿겠다는 동기가 없으면 개소리꾼은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부정적 증거를 보지 못하게 하고, 일화적인 증거를 제시해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의구심을 제거한다.

일화적인 증거에 의존하는 방법은 편리하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주장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지 일화적 증거만 가지고 추론하기 때문에, 개소리꾼들이 내리는 판단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개소리꾼은 자기 신념은 뒷받침하는 증거는 무엇이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자신이 “명중”시킨 것에 가치를 두고) 반면에 자기 신념에 거스르는 증거는 무엇이든 무시하는(자신이 “놓친” 것에 가치를 두지 않고) 경향을 보인다. 모든 사람의 주의를 분산시켜서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몇 가지 관찰에 근거해 대담한 가정을 내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아마도 통계학 교수들이 가장 실망할 사실인데, 개소리꾼들은 수탉 울음소리와 일출처럼 대상 사이에 관찰된 관계(상호관계)를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발생시키는 개념(인과관계)과 결합시킨다.

우리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주장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 결국 개소리, 엉터리 주장, 사이비 과학, 괴짜 과학, 철저한 사기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고, 지금처럼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심지어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지기까지 한다. 우리는 비판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한 설로 같은 개소리꾼에게서 잘못된 정보를 계속 소비할 것이다.

근거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을 때 대답으로 훨씬 심한 개소리를 듣더라도 놀라지 마라. 사람들이 품는 신념의 토대는 대개 인식론적 근거나 경험적 근거보다는 도덕이나 동기부여 같은 이유이다. 개소리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해서 더없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추론에서 이해 가능한 오류를 밝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난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
다음처럼 온화한 표현을 써서 질문해보자. “나는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당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이해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혹하는 이유

존 페트로첼리 (지은이), 안기순 (옮긴이) 지음
오월구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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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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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의사결정 연구에 탁월한 통찰을 지닌 존 페트로첼리의 책. 저자는 사실과 과학에 뿌리 내리지 않은 안개 같은 말들을 ‘개소리’로 규정하며 이런 말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한 개인을 넘어 집단의 신념으로 번지는지 그 심리적 측면을 파헤쳐 해법을 모색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은 합리적이며 사리분별을 썩 잘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논리적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넌 도일조차 황당하게도 요정의 존재를 믿었다. 그는 요정의 존재를 입증해내겠다며 그 증명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까지 했다.《쉽게 속아 넘어가는 속성의 역사》라는 책을 집필해 거짓말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속임수라는 빤한 수를 읽는 방법을 탐구한 심리학자 스티븐 그린스펀 또한 주식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의 돈을 날렸다. 그뿐인가. 세계적인 농구 스타 카이리 어빙은 팔로워가 400만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구는 평평하다고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놀랍게도 ‘페이스북의 평평한지구학회’는 무려 22만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잉 중이며 개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지식인도 여럿 있다. 왜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이상한 믿음을 갖고 바보 같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하는 걸까? 이것은 뛰어난 두뇌와 지식, 재능도 개소리 앞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필립 짐바르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교수 애덤 그랜트를 비롯해 다니엘 핑크, 게르트 기거렌처, 마이클 셔머 등 전 세계 석학들이 추천한 도발적이고 명석한 책!

의심은 유쾌하지 않지만 확신은 어리석은 짓이다!
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 존 페트로첼리가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의사결정 연구에 탁월한 통찰을 지닌 존 페트로첼리의 책《우리가 혹하는 이유》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사실과 과학에 뿌리 내리지 않은 안개 같은 말들을 ‘개소리’로 규정하며 이런 말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한 개인을 넘어 집단의 신념으로 번지는지 그 심리적 측면을 파헤쳐 해법을 모색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은 합리적이며 사리분별을 썩 잘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논리적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넌 도일조차 황당하게도 요정의 존재를 믿었다. 그는 요정의 존재를 입증해내겠다며 그 증명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까지 했다.《쉽게 속아 넘어가는 속성의 역사》라는 책을 집필해 거짓말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속임수라는 빤한 수를 읽는 방법을 탐구한 심리학자 스티븐 그린스펀 또한 주식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의 돈을 날렸다. 그뿐인가. 세계적인 농구 스타 카이리 어빙은 팔로워가 400만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구는 평평하다고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놀랍게도 ‘페이스북의 평평한지구학회’는 무려 22만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잉 중이며 개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지식인도 여럿 있다.
왜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이상한 믿음을 갖고 바보 같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하는 걸까? 이것은 뛰어난 두뇌와 지식, 재능도 개소리 앞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개소리는 인간이 언어를 발명한 순간부터 어디에나 존재했지만 오늘날과 같이 모두가 매 순간 실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끝없는 개소리에 노출된 적은 없었다. 웨이크포리스트대학교에서 ‘개소리연구소(Bullshit Studies Lab)’를 운영 중인 이 책의 저자 존 페트로첼리는 인간의 본성 및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심리 실험과 탄탄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개소리를 포착할 과학적 방법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한 착각을 바로잡고, 생각의 토대를 이루는 기제들을 다시 점검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의심하고, 경계하고, 의문을 제기하라!
존 페트로첼리가 알려주는 개소리를 탐지하는 5가지 질문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개소리에 취약할까? 어떤 조건에서 개소리가 촉발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신이 가진 지식을 넘어서서 말해야 할 때, 자신의 말을 평가하는 사람이 없을 때, 전문성을 입증하라는 사회적 압력을 받을 때, 책임지지 않아도 될 때, 진실 여부에 관심이 없을 때, 커뮤니티에서 지지받을 때, 자신의 주장이나 결정이 옳다고 확신받고 싶을 때 당신은 개소리를 하거나 이런 상황에 놓인 대상으로부터 개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크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주식 투자 사기를 저질러 15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는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을 역임하고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군 금융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데이터를 들여다봤다면 사기 수법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아무도 메이도프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전문성과 자신의 결정을 맹목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촉진된 의사소통’이라는 자폐증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큰 반향을 부른 비클렌의 연구 또한 검증 연구에서 실효성을 입증받지 못해 과학계는 그의 프로그램을 속임수로 규정했지만, 자폐아 부모들은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부추기는 그에게 여전히 지지를 보낸다.
이처럼 개소리는 사람들의 사고를 불완전한 정보에 집중시키거나 인지적 착각에 빠뜨리고 이성 보다는 감정에 호소한다. 한번 인지 오류와 합리화, 섣부른 직관과 편향에 빠지면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할 때 어리석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언제 어느 상황이든 써먹을 수 있는 5가지 유형의 개소리 탐지 질문을 제시한다.

1. 데이터 수집: 주장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를 가졌는가?
2. 편견 인식: 내 감정적 반응을 근거로 진실인지 거짓인지 추측하는 태도를 자제하면서 주장에 함축된 뜻을 객관적으로 살폈는가?
3. 편견 최소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와 결론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식별했는가?
4. 결론의 타당성 평가: 결론은 타당한가, 독립적인 관점과 출처를 갖춘 증거로 뒷받침되는가?
5. 구상과 적용: 나는 비판적인 제3자에게 정보에 근거하고, 제대로 추론하고, 합리적으로 도출한 결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는가?

저자는 권위자와 전문가를 비판하기를 꺼려하고, 지적으로 게으르다면 개소리를 탐지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마치 과학자가 된 것처럼 단호하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만이 개소리를 탐지하는 유일한 길임을 책을 통해 시종일관 상기시킨다.

현명한 선택을 망치는 온갖 기제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법

개소리를 잘 탐지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면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일 필요도, 근거 없는 논쟁에 휩쓸려 갈팡질팡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중요한 계약을 할 때 무능한 사람들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한 사실과 증거를 기반으로 삶의 모든 순간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책은 의사결정을 앞둔 사람에게 유용한, 개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질문 리스트부터 자신의 판단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까지 실천적인 지침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현명한 선택을 망치는 온갖 기제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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