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황정은 (지은이) 지음 | 창비 펴냄

일기 (황정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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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0.18

페이지

204쪽

상세 정보

작가 황정은의 첫번째 에세이집. 책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황정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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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0님의 프로필 이미지

rima0

@rima0rzyg

좋아하는 작가님이 바라보는 세상과 일상
팬으로서 너무나도 공감되는 이야기들

일기

황정은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2022년 6월 26일
0
사는게버거운정도님의 프로필 이미지

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2월 3일
조금 전에 반달터에선 까치가 힘겹게 날아올랐다.
곧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 일기 중 -

일기

황정은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4월 30일
0
이주연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주연

@yijuyeonxm0c

뒤늦게 알게 된 작가는 글과 말의 깊이와 표현의 밀도가 시선이 가고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쓰기에 꾸준히 그녀의 책들을 읽게 된다. 또한 그녀가 읽고 있는 책들에 관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읽고 있는 책들이 글 쓴이의 사유의 기원이고 바탕이자 전개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에세이는 그래서 작가의 개인적 성향과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툭 고즈넉이 던지듯 말하나 그 울림이, 잔향이 길어서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고백의 일들로 평가되거나 회자되지 않을 작가 황정은의 모습을 본다.
육류를 멀리하게 된 이유, 동생과 조카에 관한 이야기, 함께 사는 동거인과의 일상, 책갈피에 대한 재생과 자연친화적 생각에서는 너무 많은 물질들에 휩싸여 살아가는 현재의 삶에 대한 각성을 한다.
에세이라는 장르가 개인의 성향이 드러나는 글이기에 그동안 팟캐스트나 다른 지면을 통해서 들었던 작가 개인의 삶과 지금의 작가에 이르게 된 삶을 보게 되었다.
책읽아웃의 팟캐스트를 통해서 듣는 작가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불편부당함에 대한 생각과 책들을 소개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말하는 목소리는 귀 기울이게 한다.
침묵이 동조나 찬성이 아니며, 침묵을 깨고 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늘 짚어주는 작가를 느끼게 된다. 오랜 시간 이후의 고백이 비난이나 비판으로 매도되서는 안되는 이유를 말하는 장에서는 여전히 사회적, 문화적 억압과 피해자임에도 이후의 일들에 대한 또다른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작가가 말처럼 이 경험으로 작가를 평가하거나 그의 모든 일을 이 경험으로 평가하거나 소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작가는 이 경험만으로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이 글은 많은 울림을 준다.

📝 건강하시기를. 오랫동안 이 말을 마지막 인사로 써왔다.
불완전하고 모호하고 순진한 데다 공평하지 않은 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늘 마음을 담아 썼다.
당신이 내내 건강하기를 바랐다. 지금도 당신의 건강,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우리가 각자 건강해서, 또 봅시다. 언제고 어디에서든 다시.

일기

황정은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3월 1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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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작가 황정은의 첫번째 에세이집. 책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황정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가 손꼽아 기다려온 황정은의 첫 에세이집

일상의 기록으로 다다른 내일의 안녕
반짝이는 문장으로 담아낸 우리의 나날들

이름만으로 독자를 설레게 하는 작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 황정은의 첫번째 에세이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만해문학상 수상소감(2019년)에서 소설을 쓰기 위해 “메일 답신을 쓰는 데 사용하는 문장도 아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소설 이외의 글을 발표하는 일이 드물었다. 거기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실제 생활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는 데서 이번 출간은 이미 공고한 황정은의 팬덤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책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황정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창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에세이&’ 시리즈의 첫 책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출간의 의미는 남다르다. 에세이&은 일상과 세계 사이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발굴해 사회와 조응하는 책으로 묶어 창비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는 시리즈로 꾸려질 예정이다.

“사랑이 내게 있으니,
사는 동안엔 내가 그것을 잃지 않기를”
어느 날의 일상이 펼쳐내는 감동과 환희


『일기日記』의 첫장인 「일기日記」와 그다음 장인 「일년一年」은 파주로 이사한 작가의 일상에 코로나19가 들어오면서 생겨난 이야기다. 원고노동자로서 몸을 관리하는 법, 동거인을 마중 나가는 길 등 많은 것이 달라진 이후 작가는 집앞 공터인 ‘반달터’를 지켜보는 일이 잦아졌다. 계절이 바뀌며 반달터는 식물이 자라는 농장으로, 아이들이 눈을 굴리는 놀이터로 그 역할을 달리해간다. 반달터의 일년을 바라보는 일은 우주를 상상하는 일로 이어지는데, 그 거대한 시간 앞에서 작가는 ‘명命을 지닌 존재들의’ 안녕을 빈다.
「책과 책꽂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지만」과 「민요상 책꽂이」에는 작가의 어린 조카들이 등장한다. 작가가 지닌 ‘파도’라는 최초의 기억과 조카를 바다에 처음 데려간 이야기, 이사하면서 책이 뒤섞여버린 책꽂이에 조카가 새겨놓은 ‘민요상’이라는 이름 등 귀여움이 가득한 에피소드 사이사이 차별과 혐오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솜씨 있게 스며 있다. 이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에서 작가의 ‘최애’ 애니메이션인 「빨강머리 앤」에 대한 사랑이 학대당하는 어린이에 대한 서늘한 이야기로 반전되는 것과 겹쳐지며 독자의 가슴을 때린다.
황정은은 세월호에 관한 발언을 꾸준히 이어온 작가로 유명한데, 「목포행木浦行」은 2017년 이후 매년 목포신항을 방문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세월호는 황정은에게 무엇이고, 우리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주장이나 웅변 없이 작가의 경험으로 들려준다. 「산보」는 작가가 돌보는 화분들과 걷기에 관한 이야기다. 원고를 쓰기 위해 필요한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단련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황정은은 어떤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특히 반가운 장이다.
작가는 이번 책을 묶으며 “쿠키를 먹는 것처럼 읽을 수 있는 일기를 목적하고 썼다”(161면)고 밝혔다. 「쿠키 일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장은 그 생각을 갖게 된 이유에 관한 글이다. 중간에는 작가가 ‘추천사’를 쓰지 않는 이유와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등장하는데, 황정은의 팬덤이 품고 있던 오랜 비밀 한가지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고사리를 말리려고」와 「흔痕」에는 작가의 과거가 담겨 있다. 오래 전 작가가 겪은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면서도 그 안에서 위로와 감동이 탄생하는 기이한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치유의 문장들


“사랑이 천성”(134면)인 작가는 무엇보다 사랑을 많이 녹여내려 애썼다. 작가는 “자주 바란다고 말하고 믿는다고 말한다.”(160면)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마음들을 나도 사랑합니다”(작가의 말)라고 전한다. 작가가 책 중간 중간에 여러번 발신하는 “건강하시기를”(8면) 같은 안부의 메시지에서 듬뿍 느껴지는 진심도 이러한 사랑 덕분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담아 건네는 질문은 깊은 울림을 담은 메아리처럼 여러번 돌아와 가슴에 남는다.
『일기日記』는 창비의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switch.changbi.com)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었는데, 이는 스위치 회원을 위한 ‘스위치 에디션’ 판매와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호응의 원인은 황정은이 첫 에세이집이 출간했다는 사실과 여기에 담긴 일상이 시기가 지나면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질문들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일기日記』는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의 마음속에 삶의 모습에 관한 일기 한편씩을 탄생시키는 경이로운 독서경험을 선사한다.


롤링페이퍼
‘스위치’ 연재 당시 작게에게 보내온 독자 메시지

“글을 읽는 동안 작가님 목소리가 자꾸 들리는 것 같아요. 팟캐스트나 북토크 때 낭송하던 목소리가 배음처럼 깔려 있는 글들이 어쩐지 쓸쓸하고 다정해서 오래오래 아껴 읽고 싶었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사람과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에 관해 오래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만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무언가 바꾸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작가님의 글을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어요.”

“작가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동안 더 선명해지는 것들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긴 듯 짧았던 연재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글은 제 삶의 위안이고 힘이에요. 작가님의 일상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 일기를 작가님이 좋아하는 종이와 서체로 제작된 책으로 만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황정은의 한글자 한글자가 저에게는 마음의 폭풍이며, 천둥이며, 또 햇살입니다. 영원히 계속되는 연재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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