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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7.5.15
페이지
480쪽
상세 정보
김옥숙 장편소설. 삼대에 걸친 원폭 피해자 일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다루고 있다. 소설은 일반화된 외면과 회피를 헤치고 '한국의 히로시마'와 일본의 히로시마를 오간다. 원폭 비극을 송곳처럼 파헤친다.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의 삶을 때론 절절하게, 때론 담담하게 그려낸다.
일제강점기 몰락한 합천의 농민 강순구는 먹고살기 위해 히로시마로 이주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식들을 낳고 꾸려나가던 소박한 일상은 원폭 피해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강순구의 딸 강분희의 바람도 산산조각 난다.
흉측한 얼굴이 된 분희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강순구 가족를 맞이하는 건 가난과 원폭 피해 후유증이다. 강분희의 딸 박인옥에게도 원폭 피해의 고통은 이어진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강분희는 말한다. 내 이야기가 세상에 나가서 우리 새끼 앞에 놓인 돌덩이 하나 치우는 데 쓰이게 되면 좋겠다고, 원폭을 맞은 사람들이 얼마나 원통하게 살아왔는지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상세정보
김옥숙 장편소설. 삼대에 걸친 원폭 피해자 일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다루고 있다. 소설은 일반화된 외면과 회피를 헤치고 '한국의 히로시마'와 일본의 히로시마를 오간다. 원폭 비극을 송곳처럼 파헤친다.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의 삶을 때론 절절하게, 때론 담담하게 그려낸다.
일제강점기 몰락한 합천의 농민 강순구는 먹고살기 위해 히로시마로 이주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식들을 낳고 꾸려나가던 소박한 일상은 원폭 피해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강순구의 딸 강분희의 바람도 산산조각 난다.
흉측한 얼굴이 된 분희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강순구 가족를 맞이하는 건 가난과 원폭 피해 후유증이다. 강분희의 딸 박인옥에게도 원폭 피해의 고통은 이어진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강분희는 말한다. 내 이야기가 세상에 나가서 우리 새끼 앞에 놓인 돌덩이 하나 치우는 데 쓰이게 되면 좋겠다고, 원폭을 맞은 사람들이 얼마나 원통하게 살아왔는지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출판사 책 소개
합천은 왜 ‘한국의 히로시마’인가, 사람들은 왜 합천을 외면하는가?
지워진 현대사의 아픔, 원폭 피해자의 고통…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잊힌 일들, 잊힌 사람들, 잊힌 고통들이 있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원폭 투하로 일본은 항복했고, 조선은 해방됐다.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와 관련해 우리는 그 정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해방의 기쁨에 가려진 참혹한 비극….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를 입은 조선인이 있었다. 무려 7만 명이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을 자칭하는 일본의 구호에 가려지고 말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폭 피해자가 있는 나라다. 그러나 그들과 그들의 고통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은 과거의 일일 뿐일까? 의아하고 섬뜩한 일이지만, 72년 전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인한 우리 민족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원폭 피해의 핵심은 유전이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인 고통과 비극이 집약된 곳이 바로 경남 합천이다.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릴 정도로 원폭 피해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합천은 인류사적 맥락의 불합리와 비극이 녹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엄청난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모두들 외면하고 회피한다.
소설 『흉터의 꽃』은 일반화된 외면과 회피를 헤치고 ‘한국의 히로시마’와 일본의 히로시마를 오간다. 원폭 비극을 송곳처럼 파헤친다.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의 삶을 때론 절절하게, 때론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 이야기 속에서 원폭의 참상과 핵 피해로 인한 고통이 서서히 드러난다. 관념에서만 존재하던 반핵과 인권의 문제가 이 소설을 통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현실 문제로 육화된다.
원전밀집도 ‘세계 1위’ 대한민국
히로시마·후쿠시마의 비극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원전밀집도는 세계 1위이다. 국토 넓이를 감안할 때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 핵 문제를 기화로 사드 배치에 이어 전술핵 재배치 주장까지 가세한다. 20세기 중반 히로시마에서 잉태된 우리 민족의 비극이 단순히 과거의 일일 수만은 없는 이유다. 히로시마의 비극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다.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5년 동안 7천여 명이 사망했고 70여만 명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원전 사고의 결과는 참혹하기만 하다.
한국은 안전지대가 아니다. 핵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소설 『흉터의 꽃』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가슴 아프게 관통한다. 다시는 이 땅에 핵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인간의 소중한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일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소설이다.
전쟁보다 강한 사랑, 죽음을 이겨내는 삶의 의지…
원폭 피해자 가족의 눈물겹고도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흉터의 꽃』은 삼대에 걸친 원폭 피해자 일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다루고 있다. 일제강점기 몰락한 합천의 농민 강순구는 먹고살기 위해 히로시마로 이주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식들을 낳고 꾸려나가던 소박한 일상은 원폭 피해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강순구의 딸 강분희의 바람도 산산조각 난다. 흉측한 얼굴이 된 분희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강순구 가족를 맞이하는 건 가난과 원폭 피해 후유증이다. 강분희의 딸 박인옥에게도 원폭 피해의 고통은 이어진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강분희는 말한다. 내 이야기가 세상에 나가서 우리 새끼 앞에 놓인 돌덩이 하나 치우는 데 쓰이게 되면 좋겠다고, 원폭을 맞은 사람들이 얼마나 원통하게 살아왔는지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쓰라린 삶 속에서 인간의 꿋꿋한 삶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사랑에 있다. 귀한 생명으로 태어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소설은 말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사랑이고, 사랑만이 전쟁과 죽음을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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