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워진 날

리사 톰슨 (지은이), 이민희 (옮긴이) 지음 | 블랙홀 펴냄

내가 지워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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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6.25

페이지

360쪽

상세 정보

블랙홀 청소년 문고 19권. 맥스웰은 학교뿐 아니라 친누나와 절친까지 인정하는 사고뭉치다. 어느 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대형 사고를 친 맥스웰은 이웃 레지 할아버지 집에서 오래된 골동품들을 뒤적이다 기묘한 나무알을 발견한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며 실망하는 순간, 어찌된 일인지 세상에서 그대로 ‘지워지고’ 만다. 마치 태어난 적도 없는 것처럼.

맥스웰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평소와 달리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내 원래의 삶을 그리워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반려견 몬스터의 존재마저 지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맥스웰은 모든 걸 되돌리기로 하는데…. 과연 맥스웰은 몬스터를 되찾고 무사히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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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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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학교와 집에서 언제나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 맥스웰. 맥스웰은 학교 100주면 기념 무도회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낸 뒤, 이웃 할아버지 집에서 오래된 나무알을 발견한다. 나무알을 만지며 충동적으로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중얼거린 이후부터 세상에서 맥스웰의 존재가 지워져버린다. 존재가 지워진 세상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맥스웰의 이야기.

후기:

우리는 살면서 후회도 하고 없애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 있다. 최악의 하루를 보냈을 때, 끔찍한 순간을 겪었을 때. 맥스웰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이 전혀 쓸모없다고 느끼고 자신이 지워지길 바란다. 그러나 맥스웰이 지워진 이후 모든것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다. 낡은 학교, 괴롭힘을 당하는 찰리, 원하지 않게 도둑이 되어버린 누나, 그리고 맥스웰을 따라 지워진 맥스웰의 반려견 몬스터까지. 모두 맥스웰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었는지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사고뭉치에 말썽꾸러기였던 맥스웰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 뒤 비로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람은 서로에게 좋으나 싫으나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맥스웰과 같이 지워져버리고 싶은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에 불필요한 사람은 없다. 맥스웰이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듯이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p.350
“한 발짝 내딛기도 힘에 부쳐서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느낌이 드는 거죠. 하지만 언젠가는 그 느낌을 실감하지 못하는 때가 온대요. 벽돌은 여전히 주머니 안에 있지만, 예전처럼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거죠. 이해가 되세요?”

내가 지워진 날

리사 톰슨 (지은이), 이민희 (옮긴이) 지음
블랙홀 펴냄

2022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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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블랙홀 청소년 문고 19권. 맥스웰은 학교뿐 아니라 친누나와 절친까지 인정하는 사고뭉치다. 어느 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대형 사고를 친 맥스웰은 이웃 레지 할아버지 집에서 오래된 골동품들을 뒤적이다 기묘한 나무알을 발견한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며 실망하는 순간, 어찌된 일인지 세상에서 그대로 ‘지워지고’ 만다. 마치 태어난 적도 없는 것처럼.

맥스웰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평소와 달리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내 원래의 삶을 그리워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반려견 몬스터의 존재마저 지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맥스웰은 모든 걸 되돌리기로 하는데…. 과연 맥스웰은 몬스터를 되찾고 무사히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출판사 책 소개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고 내 흔적도 전부 다 사라졌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뭉치 맥스웰이 세상에서 ‘지워진’ 이야기다. 말 그대로 맥스웰이라는 존재가 사라진 것이다. 세상 누구보다 자유분방하고 일단 하고 싶은 일은 벌이고 보는 맥스웰은 푸념만 늘어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이었다. 옆집 아주머니가 마음에 안 들어 그 집 정원을 망쳐 놓고 욕을 먹는다거나, 학교에서 시비가 붙으면 절대 지지 않으려 하고 선생님에게도 마찬가지라 그야말로 말대꾸 ‘만렙’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맥스웰이 사고 칠 때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엄마 아빠 사이는 더욱 악화되고, 모범생인 벡스 누나는 맥스웰을 무시한다. 그럼에도 직접 구조한 유기견 몬스터가 있어 맥스웰은 그렇게까지 외롭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웰은 체육 시간에 실수로 절친 찰리의 코피를 터트리고, 학교에서는 고의로 그랬다며 맥스웰에게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참석 금지를 명령한다. 하지만 맥스웰은 몰래 학교 강당에 잠입했다가 발각되고, 홧김에 강당 전체를 정전시키는 대형 사고를 친다. 가까스로 이웃집 레지 할아버지의 집으로 도망친 맥스웰은 그곳에서 골동품으로 가득한 유리장에서 나무알 오르골을 꺼내 보며 모두 자신을 싫어한다며, 자신이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모두 행복했을 거라며 한탄한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 맥스웰. 어딘가 낯선 광경이다, 아무도 맥스웰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상하게 바뀐 가족들은 맥스웰을 몰라볼 뿐 아니라 몬스터의 흔적은 찾을 수조차 없다. 맥스웰은 곧 알게 된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철저히 지워지고 말았다는 것을!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심지어 집에서도 맥스웰은 ‘문제아’ 취급을 받는다. 물론 맥스웰의 행실을 보면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사회가 합의한 질서를 흩트린 적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스웰에게도 억울한 면이 있다. 지금껏 맥스웰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거나 관심 가져 준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맥스웰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갈수록 무모한 짓을 벌이게 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무언가로부터 도망가고 싶거나, 어떤 문제에서 회피하고 싶을 때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맥스웰도 그랬다. 비록 맥스웰은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맥스웰은 엄청난 경험을 하고 난 뒤 자신이 없다면 가족은 물론, 친구는 없고, 몬스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맥스웰은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닌, 주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한다.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자신도 이 세상의 중요한 구성요소였던 셈이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배제되어 버릴 뻔한 맥스웰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는 맥스웰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세상에 불필요한 사람은 없다. 맥스웰도 그렇다. 그렇게 맥스웰은 한 뼘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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