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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1.5.20
페이지
276쪽
상세 정보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통해 사랑의 특수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이번에도 그 사랑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는 전작에서 작중 인물이 한 아이돌 멤버를 볼 때마다 내뱉던 말(“씨발, 죽어도 좋아.”)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는 독자들이 체험한 사랑의 속성을 아주 정확히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즉, 왜 내 사랑은 일방향인가? 그는 이 열렬한 욕망과 감정의 세계를 세 편의 연작 소설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사랑의 세계』에는 빈말로라도 결코 매력적이라 말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리낌없이 자처하기를 욕 잘하고 뚱뚱해서 예쁜 애들이 친구로 두는 것이라 말하는 여자, 남몰래 쓰레기 수거함에서 쓰레기봉투를 주워다가 방안을 채우는 여자, 호스트와 아이돌은 물론이고 잘생겼다면 그 누구라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여자….
하지만 이를 다른 식으로 말해볼까? 그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해서, 기꺼이 추해진 여자들이라고. 얼핏 이들이 추하기 때문에 일방향의 사랑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아름다운 것을 숭앙하듯 몹시 사랑해서 가진 빛을 전부 잃고 캄캄한 어둠 속에 떨어져도 그 안에 기쁘게 머무를 수 있는 여자들이라고. 덧붙여 이 사랑에 응답이 없는 것은 슬픈 일이나, 이들은 이를 맡겨놓은 것처럼 당연하게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 여자들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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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통해 사랑의 특수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이번에도 그 사랑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는 전작에서 작중 인물이 한 아이돌 멤버를 볼 때마다 내뱉던 말(“씨발, 죽어도 좋아.”)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는 독자들이 체험한 사랑의 속성을 아주 정확히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즉, 왜 내 사랑은 일방향인가? 그는 이 열렬한 욕망과 감정의 세계를 세 편의 연작 소설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사랑의 세계』에는 빈말로라도 결코 매력적이라 말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리낌없이 자처하기를 욕 잘하고 뚱뚱해서 예쁜 애들이 친구로 두는 것이라 말하는 여자, 남몰래 쓰레기 수거함에서 쓰레기봉투를 주워다가 방안을 채우는 여자, 호스트와 아이돌은 물론이고 잘생겼다면 그 누구라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여자….
하지만 이를 다른 식으로 말해볼까? 그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해서, 기꺼이 추해진 여자들이라고. 얼핏 이들이 추하기 때문에 일방향의 사랑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아름다운 것을 숭앙하듯 몹시 사랑해서 가진 빛을 전부 잃고 캄캄한 어둠 속에 떨어져도 그 안에 기쁘게 머무를 수 있는 여자들이라고. 덧붙여 이 사랑에 응답이 없는 것은 슬픈 일이나, 이들은 이를 맡겨놓은 것처럼 당연하게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 여자들의 사랑이다.
출판사 책 소개
왜 내 사랑은 일방향인가?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기록 『환상통』의 작가 이희주 두번째 소설
스위밍꿀의 네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 정지돈 장편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2017), 박솔뫼 소설집 『사랑하는 개』(2018), 한정현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2019)의 다음을 잇는 새로운 이야기는 이희주 연작 소설집 『사랑의 세계』이다.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통해 사랑의 특수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이번에도 그 사랑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는 전작에서 작중 인물이 한 아이돌 멤버를 볼 때마다 내뱉던 말(“씨발, 죽어도 좋아.”)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는 독자들이 체험한 사랑의 속성을 아주 정확히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즉, 왜 내 사랑은 일방향인가? 그는 이 열렬한 욕망과 감정의 세계를 세 편의 연작 소설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아름다운 건 다 징그러워. 그렇지 않아요? 결국에 내 손에 쥘 수도 없는 건데……”
그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해서, 기꺼이 추해진 여자들
『사랑의 세계』에는 빈말로라도 결코 매력적이라 말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리낌없이 자처하기를 욕 잘하고 뚱뚱해서 예쁜 애들이 친구로 두는 것이라 말하는 여자, 남몰래 쓰레기 수거함에서 쓰레기봉투를 주워다가 방안을 채우는 여자, 호스트와 아이돌은 물론이고 잘생겼다면 그 누구라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여자……
하지만 이를 다른 식으로 말해볼까? 그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해서, 기꺼이 추해진 여자들이라고. 얼핏 이들이 추하기 때문에 일방향의 사랑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아름다운 것을 숭앙하듯 몹시 사랑해서 가진 빛을 전부 잃고 캄캄한 어둠 속에 떨어져도 그 안에 기쁘게 머무를 수 있는 여자들이라고. 덧붙여 이 사랑에 응답이 없는 것은 슬픈 일이나, 이들은 이를 맡겨놓은 것처럼 당연하게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 여자들의 사랑이다.
“당신들이 나를 징그러워할 걸 압니다. 미친 여자라고 부를 것도요.”
어딘가에 알리지 않고, 속으로 가만히 좋아할 사랑 이야기
작가는 느슨하게 연결되는 세 편의 이야기 「탐정 이야기」 「여름」 「또 하나의 신화」에서 이 여자들의 사랑을 호기심 많은 관찰자와 사랑의 당사자 편에 서서 고루 들여다본다. 사랑을 상대방과의 안전하고도 유순한 연결이라고 믿고 싶은 이들에게 이 여자들은 어떻게 보일까? 소설 속 인물은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당신들이 나를 징그러워할 걸 압니다. 미친 여자라고 부를 것도요.”(190쪽)
하지만 사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기보다, 다만 사랑 속에서 “형태도 없이 뜨겁게 녹아내리면서 한편으론 기묘한 안도감을 느꼈”(242쪽)던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틀림없이 이 여자들의 떨림에 함께 공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 알리지 않고, 속으로 가만히 좋아할 사랑 이야기를 당신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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