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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0.8.26
페이지
180쪽
상세 정보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전삼혜 작가의 단편집이다. 작가는 “다른 데서는 안 받아 줄 것 같은” 아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받아 본 안전가옥이 그 매력에 빠져들면서 마녀 콤비와 초능력자 콤비의 유쾌하고 발랄한 활약상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마녀와 초능력자라면 비현실적 배경 안에 있을 것 같지만, 이들이 사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다. 그러니 수록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장르는 ‘성남 판타지’인 셈이다. 실제로 가 볼 수도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사건들, 특별한 능력을 어설프게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뜻밖의 활극이 친구의 비밀 이야기처럼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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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왕왕왕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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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전삼혜 작가의 단편집이다. 작가는 “다른 데서는 안 받아 줄 것 같은” 아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받아 본 안전가옥이 그 매력에 빠져들면서 마녀 콤비와 초능력자 콤비의 유쾌하고 발랄한 활약상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마녀와 초능력자라면 비현실적 배경 안에 있을 것 같지만, 이들이 사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다. 그러니 수록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장르는 ‘성남 판타지’인 셈이다. 실제로 가 볼 수도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사건들, 특별한 능력을 어설프게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뜻밖의 활극이 친구의 비밀 이야기처럼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마녀가 날고 초능력자가 뛰노는 경기도 성남시
<위치스 딜리버리>와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배경은 경기도 성남시다. 우리가 아는 그곳, 시의 이름보다 분당과 판교라는 지명이 유명하고 탄천이 흐르며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가 맞다. 작가는 한때 판교에서 일했고 이 작품들을 쓰는 동안 분당을 꾸준히 오갔다. 실제로 성남에 있는 건물과 거리들이 소설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작품집 속의 성남은 우리가 아는 그곳이 아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백발 마녀 소윤정의 권역이자, 전원 기숙사제 초능력자 학교가 존재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그렇다. 마녀가 배달 알바를 마치고 날아서 귀환하던 중에 제 몸을 공중에 띄운 채로 잠이 든 염동력자를 발견할 수도 있는 지역인 것이다. 일상과 비일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맞닿은 도시 성남은 이능력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근사한 배경이 되어 준다.
어딘가 허술한 이능력자들
마녀와 염동력자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특별한 사람들치고는 어째 조금 허술하다. <위치스 딜리버리>의 강보라가 예비 마녀가 된 건 아이돌 덕질을 하는 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급히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보니 그만 마녀와 계약하게 됐다. 덕분에 비행 능력을 얻었지만, 그 능력 가지고 하는 일이 무언가 하면 애플망고치즈빙수나 에너지드링크 배달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비행 도구가 진공청소기라는 사실이다. 은신 망토를 쓰고 비행하는 덕에 청소기 타고 나는 모습을 누구도 보지 못해 천만 다행이다.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염동력자 미카엘라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청소년 초능력자 교육기관 김앤장 드림학교에서 전교 꼴찌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능력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다. 제어할 수 없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부모는 미카엘라를 학교에 버리다시피 입학시켰다. 미카엘라는 낙제를 면치도 못하고 우울한 표정을 펴지도 못하고 누군가와 쉽게 가까워지지도 못한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미카엘라의 머릿속에 욕설을 전달하고, 전기 능력자는 미카엘라의 손에 전기 충격을 준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강인한
정식 마녀가 아닌 보라와 만년 낙제생인 미카엘라는 어느 순간 자신의 능력에도 가치가 있음을 자각한다. 큰 위험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스스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선배 마녀나 선생님의 힘을 빌리면 수월하련만, 그들은 어른에게 섣불리 기대지 않는다. 친구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어른들이 온전히 이해할 리도 없거니와 모름지기 친구 사이의 일은 친구끼리 풀어야 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청소년을 향해 곧잘 말한다. 아직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어디에도 없는 ‘이상적인 나’를 찾아 헤맨다. 그런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친구들을 보라와 미카엘라가 본다면, 실전에서는 완벽한지 아닌지가 그다지 중요하진 않더라고 말해 줄 것이다. 어쩌면 조금 어설픈 능력으로도 소중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어떤 능력보다 강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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