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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8.1.11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지혜’를 화두 삼아 스토아철학에서 시작하여 기독교철학, 근대 휴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해체주의 이후의 현대철학에 이르는 2,500년 철학의 역사를 되짚는 책. <아름다움의 의미>,<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l등을 지은 철학자 뢱페리는 오늘날 인간에게 허락된 새로운 지혜의 길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이론의 축을 따라 스토아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는 대표적인 철학적 주장을 설명한다. 그가 안내하는 지름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고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은이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문제를 중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철학의 과제인 지혜가 바로 구원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제의식 아래 지은이는 고대인의 구원에 대한 사고에서부터 부활을 믿는 기독교적 구원, 과학이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신념을 품었던 근대과학의 이상, 니체의 운명애(아모르파티)가 상징하는 물질주의적 구원의 제안, 그리고 목적이 사라지고 수단 자체가 목적이 되어 지배하는 오늘날 세계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이 모색하는 구원의 가능성까지를 폭넓게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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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깨물어버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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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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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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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2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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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지혜’를 화두 삼아 스토아철학에서 시작하여 기독교철학, 근대 휴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해체주의 이후의 현대철학에 이르는 2,500년 철학의 역사를 되짚는 책. <아름다움의 의미>,<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l등을 지은 철학자 뢱페리는 오늘날 인간에게 허락된 새로운 지혜의 길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이론의 축을 따라 스토아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는 대표적인 철학적 주장을 설명한다. 그가 안내하는 지름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고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은이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문제를 중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철학의 과제인 지혜가 바로 구원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제의식 아래 지은이는 고대인의 구원에 대한 사고에서부터 부활을 믿는 기독교적 구원, 과학이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신념을 품었던 근대과학의 이상, 니체의 운명애(아모르파티)가 상징하는 물질주의적 구원의 제안, 그리고 목적이 사라지고 수단 자체가 목적이 되어 지배하는 오늘날 세계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이 모색하는 구원의 가능성까지를 폭넓게 기술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친구와 대화하듯 반말로 쓴 철학서
3년 전 여름, 저자인 뤽 페리는 몇몇 친구 가족과 함께 외딴 곳으로 휴가를 떠났다.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산속으로 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초저녁부터 사방이 캄캄해지고, 문명의 이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외진 곳에서 저녁나절을 보내기란 따분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은 이 시대 최고의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뤽 페리에게 자녀를 위한 철학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뤽 페리는 참고도서 한 권 없이, 그야말로 맨손으로 서양철학의 2500년 역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대단한 내공이었다. 그해 여름 며칠 동안 휴가지에서 즉흥적으로 열렸던 철학 강의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서점가에서 무려 4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이 일반 철학서와는 달리 친근한 대화체로 쓰인 이유는 그해 여름 젊은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철학이야기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뤽 페리는 이런 계획을 오래 전부터 품어 왔다.
2002년 그는《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두툼한 책을 한 권 출간했다. 책이 큰 성공을 거두자,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하여 소개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뤽 페리가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방송에서 말로 설명할 때는 아주 쉽게 이해했는데, 정작 책을 사서 읽어 보니 무슨 얘기인지 통 모르겠더라.’라는 불평을 자주 토로했다. 뤽 페리는‘말로 하듯, 철학을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찾느라 부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반말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철학에 도사인 친구가 내 수준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분명히 약속할게. 내 얘기를 끝까지 듣는다면, 너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이면 스토아철학에서부터 포스트모던까지, 철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될 거야.”
지혜를 찾는 도구, 철학. 어렵지 않다
철학은 그 어원이 말하듯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o)이다. 다시 말해 지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철학이 어렵다고 할까? 지혜에 도달하는 길이 그만큼 멀고 험하기 때문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철학이 본연의 모습을 망각하고 학문이나 지식으로 ‘전락한’ 데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혜에 도달하려면 대학의 전공 분야처럼 세분화된 지식이나 남다른 전문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은 ‘지혜’를 화두 삼아 스토아철학에서 시작하여 기독교철학, 근대 휴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해체주의 이후의 현대철학에 이르는 2,500년 철학의 역사를 되짚는다. 철학은‘신처럼 살고, 신처럼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던 에픽테토스의 아름다운 표현처럼, 세계를 이해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궁극적으로 구원을 찾아 나섰던 인류의 긴 여정을 돌아보면서, 저자는 목적이 사라지고 수단이 지배하는 세계에 사는 오늘날 인간에게 허락된 새로운 지혜의 길을 제시한다.
어렵다는 철학, 쉽게 이해하는 방법?
철학책을 읽으면 눈은 글을 따라가는데, 내용이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적이고 현학적인 철학용어에 시달리다 보면 뭐가 뭔지 알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대상으로 사고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철학용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 것도 일반 독자의 그런 마음을 충분히 헤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학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에 있다. 어떤 철학적 사고를 개념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다가는 헛수고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다. 그보다는 그 시대에 그런 사고가 탄생한 필연적인 이유와 서로 다른 사고 사이의 관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철학을 포착하는 기준으로 이론, 윤리, 구원이라는 세 개의 큰 축을 설정한다.
철학 이론은 한 시대의 지배적 세계관을 설명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론의 축을 따라 스토아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는 대표적인 철학적 주장을 설명한다. 그가 안내하는 지름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고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윤리 혹은 도덕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나 규칙을 뜻한다. 저자는 이런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어린 아이가 놀이터에 놀러갈 때, 먼저 그 놀이터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다음으로는 거기서 함께 놀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 규칙을 따르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철학에는 이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리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마다 달랐던 세계관이 과연 어떤 독특한 윤리적 규범을 낳았는지, 이론이 윤리적 규범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흥미로운 설명을 들려준다.
그러나 저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구원의 문제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철학의 과제인 지혜가 바로 구원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후에 우주의 한 부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고대인의 구원에 대한 사고에서부터 부활을 믿는 기독교적 구원, 과학이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신념을 품었던 근대과학의 이상, ‘조금 덜 후회하고, 조금 덜 희망하며, 조금 더 사랑하라’라고 말했던 니체의 운명애(아모르파티)가 상징하는 물질주의적 구원의 제안, 그리고 목적이 사라지고 수단 자체가 목적이 되어 지배하는 오늘날 세계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이 모색하는 구원의 가능성까지를 폭넓게 소개한다.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원이다
신을 죽이고, 망치로 모든 이상을 깨부순 니체.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았던 프로이트. 상부구조보다는 하부구조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역동성을 발견했던 마르크스. 이들 ‘의혹의 스승들’이 남긴 유산은 해체주의의 모험을 거쳐 현대 물질주의자들에게 전해졌지만, 저자는 이전 모든 세계관이 새로운 세계관에 의해 부정되고 극복되었듯 그들도 막다른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이미 하이데거가 ‘기술의 세계’를 언급하며 수단이 목적을 말살한 현실을 지적한 바 있지만, 이제 세계는 경쟁을 위한 경쟁, 진보를 위한 진보, 변화를 위한 변화, 비판을 위한 비판을 거듭하는 ‘아이의 뇌를 가진 거대한 괴물’이 되어 버렸다. 매년 새로운 모델의 제품이 나오고, 기업도 인력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의 환경에 놓였으며, 사람들은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만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전 세대 인간보다 더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에서 철학 역시 대학의 전공분야와 같은 전문적 지식이 되었고, 철학자는 비판정신이나 도덕성을 사고의 궁극적인 한계로 삼는 수준에 머물게 되었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철학이 추구해야 할 ‘좋은 삶’에 대한 사고를 이렇게까지 포기한 적은 없었다고 한탄한다.
신도 이상도 사라진 시대. 고대 형이상학적 우주론도, 기독교적 교리도, 근대과학의 이념도, 현대 물질주의적 사고도, 결코 구원의 유효한 대답이 될 수 없는 오늘날 인간은 과연 어떤 지혜의 길로 나서야 할까?
포스트모던 이후 새로운 지혜의 길
모든 것이 해체된 포스트모던 이후 시대에 새로운 지혜를 모색하는 저자는 그 해답으로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즉, 확장된 사고, 사랑의 지혜, 사랑하는 사람을 장사지내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확장된 사고란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야 함을 뜻한다. 그는 노벨상 수상작가 네이폴의 예를 들면서, 카리브 해 남쪽에 있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난 인도계 이주민 출신인 그가 어떻게 지역적·민족적·사회적 ‘특수성’을 벗어나, 괴테가 말한 ‘세계문학’의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들려준다. 네이폴은 자신의 존재를 확장하여, 개인의 특수성을 넘어 모든 인간이 공감하는 보편성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랑의 지혜란 그런 특수성과 보편성 사이에 있는 중간적 요소인 고유성을 추구하는 지혜를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개별적인 특수한 인간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추상적이고 보편적 인간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특수성에 집착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보편성을 향해 열려 있는 인간은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고유성’을 형성해 간다. 타인의 그런 고유성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길일 뿐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은총의 순간, 고유한 시간을 사는 길이 되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거기서 저자는 사랑이 구원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장사지내라는 교훈을 남긴다. 집착은 스토아철학뿐만 아니라 불교적 사고에서도 절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삶이란 변화의 연속이고 인간은 누구나 변하고 죽기 마련이어서, 집착은 행복이나 평정을 잃게 할 뿐 아니라 자유를 앗아 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의 지혜는 스스로 찾아야 하고, 각자 나름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하며, 매일 죽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언젠가 헤어지는 날이 반드시 찾아올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금 여기서 함께 해야 할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찾기 위해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신과 이상이 사라진 오늘날 진정한 구원으로 향하는 지혜라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서양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양철학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철학의 역사를 친구 사이의 대화처럼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은 없었다. 그것은 아마도 서재나 도서관이 아니라, 젊은이들 앞에서 2,500년 철학사를 단숨에 풀어낸 저자의 놀라운 내공이 허락한 수월함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인문학적 배경 지식을 원하는 독자, 삶의 힘든 고비를 넘어가면서 정말 ‘좋은 삶’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독자, 철학에 대한 개괄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를 찾는 청소년 독자에게 이 책은 한층 더 고양된 지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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