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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1.3.22
페이지
432쪽
상세 정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아리요시 사와코의 <황홀한 사람>. 1972년 출간된 해만 192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나이듦과 치매, 여성과 돌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로 최근까지도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 연극으로 제작되었고 일본의 노인복지제도의 근간을 바꾸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눈이 내리는 날, 며느리 아키코는 홀로 남겨진 시아버지 시게조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 노부토시는 인생의 연장선상 끝이 결국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일까 싶어 직접적으로 문제를 대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데, 할아버지의 인격상실을 보다 못한 아들 사토시는 "엄마 아빠는 저렇게 오래 살지 마"라고 응수한다.
치매에 걸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해도 아버지이며 자식이다. 그렇다고 보살핌이 필요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키코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관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양원 등 간병제도도 마땅치 않으나 가부장적인 남편 노부토시는 도와줄 생각도 없고 결국 돌봄의 문제는 여전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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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pe0809
황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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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아리요시 사와코의 <황홀한 사람>. 1972년 출간된 해만 192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나이듦과 치매, 여성과 돌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로 최근까지도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 연극으로 제작되었고 일본의 노인복지제도의 근간을 바꾸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눈이 내리는 날, 며느리 아키코는 홀로 남겨진 시아버지 시게조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 노부토시는 인생의 연장선상 끝이 결국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일까 싶어 직접적으로 문제를 대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데, 할아버지의 인격상실을 보다 못한 아들 사토시는 "엄마 아빠는 저렇게 오래 살지 마"라고 응수한다.
치매에 걸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해도 아버지이며 자식이다. 그렇다고 보살핌이 필요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키코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관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양원 등 간병제도도 마땅치 않으나 가부장적인 남편 노부토시는 도와줄 생각도 없고 결국 돌봄의 문제는 여전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부모도 우리도 나이가 든다.
나이 들어 죽음이 두려운가, 치매가 두려운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아리요시 사와코의 『황홀한 사람』은 1972년 출간된 해만 192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나이듦과 치매, 여성과 돌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로 최근까지도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 연극으로 제작되었고 일본의 노인복지제도의 근간을 바꾸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눈이 내리는 날, 며느리 아키코는 홀로 남겨진 시아버지 시게조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 노부토시는 인생의 연장선상 끝이 결국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일까 싶어 직접적으로 문제를 대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데, 할아버지의 인격상실을 보다 못한 아들 사토시는 “엄마 아빠는 저렇게 오래 살지 마”라고 응수한다. 치매에 걸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해도 아버지이며 자식이다. 그렇다고 보살핌이 필요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키코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관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양원 등 간병제도도 마땅치 않으나 가부장적인 남편 노부토시는 도와줄 생각도 없고 결국 돌봄의 문제는 여전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25세의 첫 작품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전설적인 이야기꾼인 아리요시 사와코는 10년간 치매 노인 가정을 방문하는 등 사회적 무관심 속에 놓여있는 무자비한 노인 문제를 목격하는 취재를 통해 이 소설에 힘을 불어 넣었다.
우리나라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치매현황 2019’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현재 75만여 명에서 2024년에는 1백만 명,2050년에는 현재의 4배 수준인 3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어 요양 보험 등 그 관리 비용 또한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초고령 사회로 이동 중인 한국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늙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치매가 더 두렵다. 여성, 가족의 문제를 넘어서 나이듦과 치매, 돌봄의 문제를 같이 나누어야 할 때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황홀한 사람’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나와 가족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사회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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