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 arte(아르테) 펴냄

고슴도치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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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2.13

페이지

208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가시 #고슴도치 #우정 #접촉 #친구

상세 정보

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빗대어 관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작가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먼저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적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고슴도치의 소원> 역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감, 관계에 대한 갈망을 우화 형식으로 그려 냈다.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외로운 현대인의 내면을 고슴도치를 통해 발견해 낸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 문단에 앞서 소개되면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한국판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그림체로 SNS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RASO(김소라)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15컷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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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공간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라공간

@yuragong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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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나에게 속한 거야, 내 가시처럼.
가시 대신 날개가 있었다면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 거야. 어디든지 날아다니면서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았을 거야.
p. 20
_
내게는 가시보다 망설임이 더 많을 거야. 망설임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야.
p. 50
_
가시든 뭐든 전부 그대로,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날 받아들여야 해.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p. 63
_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가끔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지면 그는 이렇게 묻곤 했다. 그러면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목청을 가다듬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p. 80
_
고슴도치는 침대 밑에서 자기 방을 바라보았다.
내 방. 그는 생각했다. 나만의 방이야.
가끔 그의 방은 온 세상만큼 크게 느껴졌다.
어쩌면 온 세상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p. 137
_
나는 존재해. 고슴도치가 침대 끝에서 담요를 덮고 생각했다. 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 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p. 222
_
나는 이상해, 겁을 주고, 외롭고, 자신감도 없어. 내겐 가시만 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길 원하면서 또 누군가 오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떤 동물이지!
고슴도치는 잠자리에 들었다.
p 252
_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라는 건 뭘까?
적당한 거리라는 게 있기는 할까?
_
한 번쯤은 우리가 고민해 봤을 법한
서로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_
흔들리고 다가서고
망설이는 이야기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arte(아르테) 펴냄

2022년 4월 10일
0
LMOON님의 프로필 이미지

LMOON

@lmoonnapg

고슴도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가 방문해주길 원한다.
편지를 보내 모두를 초대하고 싶지만, 모두를 초대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내 생각에는 고슴도치가 한 끔찍한 방문에 대한 생각은 고슴도치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려고 한 것 같았다.
사실 누구보다 외롭고, 누구보다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어차피 초대해봐도 끔찍한 방문이 될거야. 이런식으로 자신이 혼자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가끔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지면 그는 이렇게 묻곤 했다. 고슴도치는 침대 옆에 선채, 외로움이 갑자기 사라지고 동물 모두가 집 안으로 밀려오는 상상을 했다. 누군가 하나라도 문을 열고 들어오고 외로움이 그 틈으로 빠져나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지나치게 다정하고 친절한 누군가. 그리고 외로움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날이 어두워진다. 누군가는 조용히 떠날 것이다. 외로움은 머물 것이다.]
51p~52p 중

[가끔 그의 방은 온 세상만큼 크게 느껴졌다. 어쩌면 온 세상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문은 세상의 가장자리였다. 문으로 나가면 우주로 떨어지는 것이다.]
84p 중

[나는 망설이고 싶지 않아. 그런데 망설여야만 해. 누군가 나를 찾아와주길 원하지만, 내가 정말로 원하는지 망설여져. 나는 모든 것을 망설여, 이상해.]
118p 중

[나는 존재해. 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 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132p 중

[죽음은 여전히 볼 수 없을거야.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죽음이 존재한다고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야. 짐작이라..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필요할 때, 필요할 때만 죽음은 존재하는 거야.]
186p 중

[어쩌면, 사실은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누군갈 초대하려 했는지도 몰라.]
197p 중

분명 처음에는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 존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왔다.
나는 여기서 달팽이와 거북이가 마음에 들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이고, 거북이가 빠르고 달팽이가 느린 이미지로 나온다는 게 생소했다.
우리가 보기에 느린 것이고, 사실은 그들 중에도 빠름과 느림이 있던 것일까?

고슴도치에게 가시는 일종의 컴플렉스 였던 것 같다.
자신을 다른 동물들과 분리해놓는 벽, 다른 동물들을 다치게 하는 무의식적인 무기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가시를 싫어하면서도 소중히 여긴다.
가시가 없으면 다른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가시에 있다고도 생각한다.
결국에 고슴도치는 가시를 자신을 보호해주는 방어구로 생각하게 된다.
태풍이 와도 보호해줄, 강한 벽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는 고슴도치의 이야기가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았다.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arte(아르테)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2021년 7월 17일
2
싱님의 프로필 이미지

@syun89v

<고슴도치의 소원> 완독했습니다!

-후기
생각보다 빨리 읽혔다. 안 그래도 오늘 개학일이고 비대면 수업까지 해서 맥은 빠질대로 빠지고 멘탈은 붕괴될 대로 붕괴되었는데 이 책이 약간의 힐링이 되지 않았나 싶다.

고슴도치가 내 친구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 중에서도 그렇게 소심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고슴도치와 같이 말할 때 엄청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고슴도치가 속상하고 많이 우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로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 질문은 어쩌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질문이었다.
단순한 건 복작한 거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기억할 거예요ㅋ)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arte(아르테)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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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빗대어 관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작가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먼저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적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고슴도치의 소원> 역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감, 관계에 대한 갈망을 우화 형식으로 그려 냈다.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외로운 현대인의 내면을 고슴도치를 통해 발견해 낸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 문단에 앞서 소개되면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한국판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그림체로 SNS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RASO(김소라)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15컷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출판사 책 소개

“나한텐 아무도 안 와.
근데… 나도 안 가, 아무한테도”
먼저 다가가는 것이 두려운 세상의 모든 어른아이를 위한 이야기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

★2017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
전국 서점 직원이 선택한 '가장 팔고 싶은 책'★

★2017년 키노쿠니야 베스트 선정도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


▶“아늑한 집, 고요한 하루하루, 섬세한 마음, 유머러스한 말솜씨, 말도 안 되는 망상력!
좋겠다. 진심으로 이 고슴도치가 부럽다.
_에쿠니 가오리, 소설가

▶사서 걱정하기의 달인 고슴도치. 근데 남 얘기가 아니네……._오가와 요코, 소설가

▶단어로 생명체를 빚어내는 텔레헨의 글 속에서, 고슴도치의 고독은 우리의 고독이 된다.
_다니카와 슌타로, 시인

“보고 싶은 동물들에게
모두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외로움, 예민함, 소심함, 걱정 가득한 당신을 위한 이야기
네덜란드 국민 작가 톤 텔레헨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

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빗대어 관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먼저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적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고슴도치의 소원』 역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감, 관계에 대한 갈망을 우화 형식으로 그려 냈다.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외로운 현대인의 내면을 고슴도치를 통해 발견해 낸 작품이기도 하다.
『고슴도치의 소원』은 일본 문단에 앞서 소개되면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고슴도치의 소원』 한국판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그림체로 SNS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RASO(김소라)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15컷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거절당하면 어쩌지? 먼저 다가가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
어른이 되어도 거절은 두렵고, 망설임은 여전하다
소심한 어른아이들을 위한 고슴도치의 따뜻한 위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고슴도치. 어느 날 문득 동물들을 초대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한 번도 누군가를 초대한 적이 없고 누군가 찾아온 적도 없는 고슴도치는 편지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결국 쓰다 만 편지는 서랍장 속에 넣어 두고 온갖 상상을 시작한다.
다 같이 몰려들어 춤을 추면 어떡하지, 내 가시만 보고 무서워하면 어쩌지, 각자 입맛에 맞는 케이크를 준비해야 할 텐데, 나와 함께 하는 게 즐겁지 않으면 어쩌지, 나를 놀리고 비난하면 어쩌지…….
그럴 바엔 차라리 혼자인 게 낫지 않을까?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외로워지면?
고독이란 대체 뭐지? 고독이란 게 날 원하는 걸까? 나는 외로운 걸까, 외롭지 않은 걸까? 잘하고 있는 걸까? 고슴도치의 상상과 망설임 속으로 여러 동물들이 찾아오고, 고슴도치는 다정한 ‘누군가’를 기다린다.

“너는 가끔 누구를 찾아가니? 그래, 넌 참 다정하구나.
내겐 찾아와주는 친구가 없어. 그리고 나도 가지 않아. 참 우습지.“

외롭지만 혼자이고 싶고,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우리 모두의 이야기

누구나 적절한 거리를 원한다. 때론 혼자이고 싶고, 때론 함께이고 싶다. 누군가와 관계 맺고 함께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피곤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누군가가 어떤 것을 좋아할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울지, 서로가 혹여나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혹시 먼저 다가가는 것을 불편해하지는 않을지……. 끝도 없는 고민 속에서 사는 우리의 모습과 고슴도치의 모습은 너무나 닮아 있다.
온갖 걱정을 사서 하는 ‘걱정하기의 달인’인 고슴도치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어느새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고슴도치를 비롯한 우리 모두 비슷하니까. 많은 걱정을 하고,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고, 외로움을 떠안은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슴도치는 말한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는 더 한걸?
조금 불안해도, 조금 외로워도 지금 그 모습 그대로 괜찮아.”
그래도 때로는 자신에게 찾아올 ‘누군가’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래도 오지 않을까?
나하고 있으면 편안하고, 내 가시는 아주 아름답다고 이야기해 주려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안다고 말해 주려고?
팔을 벌려 나를 안아 주고, 나와 춤을 추고, 넘어져서 여기저기 피가 흘러도 춤을 잘 춘다는 말해 주려고?” (196쪽)

▶ “친애하는 동물들에게, 모두를 초대하니 방문하길 바란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도 괜찮아.” 이 문장들이 바로 나를 사로잡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지치거나 길을 잃은 사람들이나 서로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 이들이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다.(키노쿠니야 신주쿠점 직원)

▶ 수줍음 많은 이 고슴도치가 무척 익숙하게 느껴졌다. 관계를 갈망하지만 동시에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책.(마루젠 히로시마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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