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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1.6.30
페이지
808쪽
상세 정보
투퀴디데스가 기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역사 서술의 두 산맥으로 평가받는다. 황금기를 맞이한 아테네와 이에 위협을 느낀 스파르타의 싸움, 27년 동안 지속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그리스 세계의 문명과 흐름을 뒤바꾼다. 이 전쟁은 통찰력 있는 역사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투퀴디데스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인간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이 기록을 남겼다. 그는 종교나 도덕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고 전쟁의 모든 것을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며 그리스의 도시국가가 겪은 운명과 참상을 가장 엄격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증언해두었고, 모든 시대 독자들은 이 특별한 비극 속에서 지혜와 교훈을 찾았다.
그간 중역과 축약으로만 소개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고전번역가 천병희가 옮기고 그리스라틴 고전을 꾸준히 출간해온 숲 출판사가 편집해 국내 최초의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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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쑨
@ssunssun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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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투퀴디데스가 기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역사 서술의 두 산맥으로 평가받는다. 황금기를 맞이한 아테네와 이에 위협을 느낀 스파르타의 싸움, 27년 동안 지속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그리스 세계의 문명과 흐름을 뒤바꾼다. 이 전쟁은 통찰력 있는 역사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투퀴디데스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인간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이 기록을 남겼다. 그는 종교나 도덕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고 전쟁의 모든 것을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며 그리스의 도시국가가 겪은 운명과 참상을 가장 엄격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증언해두었고, 모든 시대 독자들은 이 특별한 비극 속에서 지혜와 교훈을 찾았다.
그간 중역과 축약으로만 소개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고전번역가 천병희가 옮기고 그리스라틴 고전을 꾸준히 출간해온 숲 출판사가 편집해 국내 최초의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 내놓는다.
출판사 책 소개
인류사를 뒤바꾼 페르시아 전쟁과 펠로폰네소스 전쟁
기원전 500년경 오리엔트를 제패하고 그리스를 호시탐탐 노리던 거대 제국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리스는 페르시아의 지배 아래 들어갔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그 후 50년간 그리스의 과학 문학 예술의 번성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 문명이 로마 문화에, 훗날 유럽 문화에 심오한 영향을 끼치는 일도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페르시아 전쟁(기원전 492~448)이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 문명의 소멸을 막았기 때문이다(헤로도토스는 이 전쟁이 망각되지 않도록 『역사』를 썼다).
연합 대응으로 페르시아 전쟁에서 공동의 승리를 쟁취한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그 후 그리스 세계의 두 강자로 떠오르는데, 맹수끼리는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법칙을 깨고 이들은 그리스의 패권을 놓고 또다시 길고긴 전쟁을 치른다. 내전이면서도 그리스인들에게는 세계대전이나 다름없었던 그리스 사상 최대의 재앙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년)이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 문명의 붕괴를 불렀기 때문이다(투퀴디데스는 인간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썼다).
역설적이게도 그리스 문명의 황금기는 외세의 침략보다 내부의 갈등으로 저물었다.
정치와 전쟁에서 인간 행동을 분석해내다
그리스를 주름잡던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격돌은 그리스의 황금기를 극적으로 끝내버렸다. 이 전쟁은 통찰력 있는 역사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투퀴디데스(기원전 460~400)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인간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이 기록을 남겼다. 과거의 일을 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은 현재와 미래의 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종교나 도덕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고 전쟁의 모든 것을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며 그리스의 도시국가가 겪은 운명과 참상을 가장 엄격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증언해두었고, 모든 시대 독자들은 이 특별한 비극 속에서 지혜와 교훈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리스어 원전 번역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고전번역가 천병희 교수에 의해 번역 출간(도서출판 숲)되었다.
아테네의 번성과 스파르타의 질투가 부른 비극
아테네는 이와 필적하는 시대가 인류사에 다시없을 만큼 정치 문화 예술 분야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유산을 쏟아내던 때였다.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여러 건축물이 세워지고 소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 헤로도토스 등이 각 분야의 학문을 탄생시키던 때였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에도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등의 극작가들은 비극과 희극을 결코 넘어서지 못할 수준으로 올려놓는다.)
대페르시아 전쟁을 치루기 위해 결성된 ‘델로스 동맹’을 발판으로 아테네가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200여 개의 도시국가 중 절반이 아테네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스파르타와 주요국들은 아테네의 번영과 과도한 팽창정책을 견제할 목적으로 ‘펠로폰네소스 동맹’을 맺는다. 상업무역으로 번영을 누리던 코린토스는 아테네의 해상 진출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고, 메가라 등도 아테네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코린토스·메가라 등은 펠로폰네소스 동맹회의를 열고 아테네와의 전쟁을 결의, 스파르타를 부추겨 개전(開戰)하게 만든다. 스파르타는 그리스의 자유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그리스의 해방’을 부르짖었다. 아테네가 델로스 동맹국들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점점 동맹국의 자치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아테네의 발전과 스파르타의 질투는 결국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을 불렀다.
이 두 동맹에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거의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스파르타가 주도하는 육지에 기반을 둔 세력권과 아테네가 주도하는 바다에 기반을 둔 세력권으로 양분해 27년 동안 전쟁을 벌인다. 전투는 그리스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벌어졌고 유례없이 잔인했던 긴 학살에 전염병까지 겹쳐 아테네는 쇠진상태에 이른다. 기원전 404년 스파르타는 페르시아의 도움을 받아 아테네를 무장해제시킨다. 아테네는 함대를 스파르타에게 인도하고 긴 성벽들을 헐었으며, 델로스 동맹을 해산했다. 이 전쟁의 체험은 아테네인들을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내면에서부터 붕괴시켰다.
정상에서 바닥까지 단숨에 내려오다
한때 동맹국이었던 아테네는 적국이 되고 적국이었던 페르시아는 승리를 위한 동맹국이 되어 아테네로부터 제해권을 빼앗았지만, 스파르타 또한 그리스 세계의 힘을 분열시키려는 페르시아의 의도에 농락당한 꼴이 되었다. 스파르타는 그리스인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그 잿더미 위에 상처뿐인 영광으로 서 있다가 다시 페르시아에게, 그 후 마케도니아에게 정복된다. 이 전쟁은 한 세대나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전반적인 평화를 낳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대를 초월한 무서운 진리를 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출판되자마자 고전이 되었다. 투퀴디데스는 함축적인 문체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가장 심오한 역사가라는 평가를 받았고, 진리를 탐구하려는 그의 열정과, 사건을 합리적으로 보는 그의 통찰력과, 평이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기술과, 인간 본성을 파고드는 연설을 적절히 한데 엮는 능력은 시공을 초월해 여전히 경탄의 대상이며 인류에게 불멸의 재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의 저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00여 편이 넘는 연설문이다(이 전쟁은 민주정 국가와 과두정 국가의 싸움이기도 했는데 아테네는 일련의 전투를 민회에서 연설과 의결을 통해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백미라 할 ‘멜로스인과의 대담’은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힘의 정치 논리를 여실히 묘사하고 있어 이 대담만으로도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불후의 명작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대담은 2500년 전 아테네인들과 멜로스인들 사이에서만 오갔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인간의 마음속에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자리 잡고 있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역사방법론과 정치철학의 초석으로, 현실주의 역사서이자 외교정책의 텍스트로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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