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비사비

레너드 코렌 (지은이), 박정훈 (옮긴이) 지음 | 안그라픽스 펴냄

와비사비 :그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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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9.2.28

페이지

108쪽

상세 정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본질에 집중해 홀로 소박하게 실천하는 삶의 사유하는 책이다. 일본의 미학이라고 알려진 ‘와비사비’를 이방인 레너드 코렌이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쓴 책이다. ‘와비사비’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역사적 배경과 그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낸다.

와비사비가 다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고 그 사상이 왜 변질되었는지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했던 와비사비의 특징을 인위적이지만 체계적으로 분석해 삶의 방식으로서의 ‘와비사비’를 지금에 맞게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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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레너드 코렌 (지은이), 박정훈 (옮긴이)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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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본질에 집중해 홀로 소박하게 실천하는 삶의 사유하는 책이다. 일본의 미학이라고 알려진 ‘와비사비’를 이방인 레너드 코렌이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쓴 책이다. ‘와비사비’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역사적 배경과 그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낸다.

와비사비가 다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고 그 사상이 왜 변질되었는지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했던 와비사비의 특징을 인위적이지만 체계적으로 분석해 삶의 방식으로서의 ‘와비사비’를 지금에 맞게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출판사 책 소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본질에 집중해
홀로 소박하게 실천하는 삶의 사유, 와비사비

한국영화로 리메이크까지 만들어진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일본의 국민배우 기키 기린이 다도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일일시호일>.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완벽한 일상은 아니지만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와비사비의 철학이 담겨진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 책 『와비사비』는 일본의 미학이라고 알려진 ‘와비사비’를 이방인 레너드 코렌이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쓴 책이다. 기대를 하고 찾아간 다회에서 그가 목격한 것은 화려하고 완벽하기만 해 본질이 사라진 와비사비였다. 현대의 와비사비는 모더니즘에서 파생된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에 속한 것처럼 비춰진다. 하지만 진정한 와비사비는 그런 깔끔하게 비워낸 라이프 스타일과는 다르다. 자연과 시간의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생활 속에 녹아 있는 투박하고 따뜻한 생활 정서이며 지금에 집중해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실천적 삶의 태도다.
이 책은 ‘와비사비’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역사적 배경과 그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낸다. 와비사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다도茶道다. 와비사비가 다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고 그 사상이 왜 변질되었는지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했던 와비사비의 특징을 인위적이지만 체계적으로 분석해 삶의 방식으로서의 ‘와비사비’를 지금에 맞게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와비사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건조하지만 어딘가 따뜻한 느낌의 사진으로 담아 말로는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와비사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와비사비가 결코 낯선 것이 아닌, 지금 주변의 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라 말해주며 나만의 와비사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더니즘의 트렌드를 뛰어넘어
투박하고 단순하며 불완전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와비사비’의 의미에 대해 일본인에게 물었을 때 과연 얼마나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까? 대부분 대답하기를 꺼려하면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이런 모습을 두고 지은이 레너드 코렌은 와비사비의 역사가 그 의미를 불분명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사실 와비わび, 侘와 사비さび, 寂라는 일본어는 의미가 전혀 다른 뜻이었다. 와비는 자연에서 홀로 지내는 참담함과 허탈함, 생기 없는 감정을 나타내지만 사비는 쓸쓸하고 수척하며 메마른 것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불교, 다도와 결합되고 긴 역사를 거치면서 그 경계는 모호해져 하나의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현대에는 그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어 모더니즘에 바탕을 둔 라이프 스타일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 와비사비의 맥락은 모더니즘의 그것과 사뭇 다르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확실히 모더니즘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둘 다 그 시대의 주류였던 미적 감성의 반작용으로 태어났고 불필요한 모든 장식을 배제하며 전혀 반대되지만 뚜렷한 표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다른 점이 훨씬 더 많다. 모더니즘은 영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인공적이고 매끈한 표면과 완벽한 물질성을 추구하며 차갑다. 반면 와비사비는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현재지향적이며 자연적이고 가공되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본연의 물성을 중시하며 따뜻하다.
와비사비의 아름다움은 일상의 소박함과 까다롭지 않은 단순함, 자연에 순응하며 변해가는 불완전함을 즐기는 데 있다. 그리고 이는 모두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한 켠 어딘가에 소소하게 존재하는 것들이며 현재에 집중해 자신을 마주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와비사비는 왜 한중일의 아름다움인가
초기 와비사비는 도교와 선불교의 소박함과 자연스러움, 현실을 수용하는 태도와 9-10세기 중국의 시와 수묵화에서 느껴지는 적막함과 우수, 미니멀리즘적 감각에서 기인했다. 이런 요소들이 16세기에 일본풍의 와비사비로 통합되면서 다도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실현되었고 승려이자 다진 센노 리큐千利休를 통해 그 정신이 확립된다. 센노 리큐는 중국식의 화려하고 완벽한 보물을 가치 있게 보던 미적 관념에서 벗어나 조선의 막사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농촌의 오두막을 원형 삼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한 평짜리 다실로 와비사비 미학을 완성한다. 이것이 레너드 코렌이 조선의 막사발이 없었다면 와비사비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며 와비사비를 한중일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와비사비는 센노 리큐 이후 상당히 변질되어 지금은 와비사비하게 들리고 와비사비하게 보이는 것들로 넘쳐난다. 그렇다면 한중일의 미적 감성이 융합되어 탄생한 와비사비를 어떻게 되돌려야 할까? 이 책에서는 그 해결책으로 센노 리큐가 말한 일기일회一期一會, 바로 이 순간 발생하는 모든 것에 집중해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무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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