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지음 | 엘릭시르 펴냄

마안갑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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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5.14

페이지

5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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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으로 그해 연말 미스터리 랭킹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달성하고 일약 일본 문단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급부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신간. 자담장에서 있었던 사건(『시인장의 살인』)으로부터 3개월 후, 간신히 살아남은 하무라 유즈루와 겐자키 히루코는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수수께끼의 조직 마다라메 기관의 단서를 포착한다.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시골의 어느 마을을 찾은 하무라와 겐자키는 마안갑이라 불리는 건물에서 예언자라 불리는 한 인물을 만난다. ‘사키미’라고 하는 이 노파는 그 마을에서 “남녀가 두 명씩 총 네 명이 죽는다”는 예언을 남긴다. 예언이 이루어지기라도 하듯 건물은 갑자기 고립되고 그곳에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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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러리

@delreori

추리 소설계에 특수 설정 미스터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에 판타지/SF요소를 추가하는 겁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그게 무슨 추리 소설이냐 싶겠지만, 괜찮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대개 특수 설정에 엄격한 규칙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연역 논리를 통해 진상을 추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초능력이 나오던, 독자가 머리를 굴려서 범인을 지목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님은 특수 설정을 활용하는 방식이 다른 작가님들과 조금 다릅니다. 특수 설정이 나오지만, 특수 설정을 이용한 트릭은 잘 안 나옵니다. 핵심은 특수 설정 그 자체가 아닌거예요. 이는 시리즈의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특수 설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로인해 영향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요약하자면 이런거예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사람들이 영향 받고, 그로인해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작품에선 미래 예지 초능력이 그 특수한 상황이죠. 하지만 정작 사건 해결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진행 되는거예요. 고전 추리물의 재미와 특수 요소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다 잡았습니다.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사실 트릭은 미래 예지라는 특수 능력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평범한 위장 공작이예요. 다만 미래를 예지 받았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 했던거죠. 범인 입장에선 그 상황엔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즉 특수 능력 그 자체는 중요치 않고, 그로인해 영향 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겁니다. 그게 참 재밌어요.

이 작품은 추리적인 면에선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물증이 확실합니다. 물증에 해석 할 여지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어지간한 가설은 주인공들이 대화를 통해 소거해버립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익숙한 분은 금방 범인을 알 수 있을거예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빨리 다음 작품인 <흉인저의 살인>도 읽고 싶어요. 추천합니다.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지음
엘릭시르 펴냄

2023년 2월 8일
0
.님의 프로필 이미지

.

@8krxh4pdsm7n

반전이 재미있어요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지음
엘릭시르 펴냄

2022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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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

@doodeu

20211201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작품. 전편인 시인장의 살인과 비슷한 스타일이나 좀비를 사용하는 트릭과 같은 기발함은 없었음. 다소 아쉬웠음.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지음
엘릭시르 펴냄

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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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시인장의 살인』으로 그해 연말 미스터리 랭킹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달성하고 일약 일본 문단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급부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신간. 자담장에서 있었던 사건(『시인장의 살인』)으로부터 3개월 후, 간신히 살아남은 하무라 유즈루와 겐자키 히루코는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수수께끼의 조직 마다라메 기관의 단서를 포착한다.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시골의 어느 마을을 찾은 하무라와 겐자키는 마안갑이라 불리는 건물에서 예언자라 불리는 한 인물을 만난다. ‘사키미’라고 하는 이 노파는 그 마을에서 “남녀가 두 명씩 총 네 명이 죽는다”는 예언을 남긴다. 예언이 이루어지기라도 하듯 건물은 갑자기 고립되고 그곳에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책 소개

본격 미스터리의 차세대 기수가 펼치는
추리 버라이어티!


『시인장의 살인』으로 그해 연말 미스터리 랭킹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달성하고 일약 일본 문단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급부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신간 『마안갑의 살인』이 출간되었다.
자담장에서 있었던 사건(『시인장의 살인』)으로부터 3개월 후, 간신히 살아남은 하무라 유즈루와 겐자키 히루코는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수수께끼의 조직 마다라메 기관의 단서를 포착한다.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시골의 어느 마을을 찾은 하무라와 겐자키는 마안갑이라 불리는 건물에서 예언자라 불리는 한 인물을 만난다. ‘사키미’라고 하는 이 노파는 그 마을에서 “남녀가 두 명씩 총 네 명이 죽는다”는 예언을 남긴다. 예언이 이루어지기라도 하듯 건물은 갑자기 고립되고 그곳에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본격 미스터리의 매력
후더닛(whodunit), 하우더닛(howdunit), 와이더닛(whydunit)(누가, 어떻게, 왜 사건을 저질렀는지)으로 대표되는 본격 미스터리는 다양한 미스터리 장르 중에서도 그야말로 미스터리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쓴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들, 미스터리의 황금시대라 불렸던 1920~30년대의 영미 미스터리 소설들이 바로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은 90년대의 일본에서 신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다시 태어났는데, 일본 미스터리 팬들에게 친숙한 아야쓰지 유키토나 아리스가와 아리스, 우타노 쇼고 등이 신본격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로 클로즈드 서클, 밀실, 연쇄살인을 들 수 있는데, 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본 듯한 전개와 연출로 가득한 『시인장의 살인』에 이어, 후속편인 『마안갑의 살인』 역시 공식처럼 그 뒤를 밟고 있다. 시골의 어느 마을의 외따로 떨어져 있는 건물에 모인 인물들이 모종의 이유로 고립되고 그 안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사실 본격 미스터리에 심취한 적은 없”으며 순전히 “읽어본 적 없는 미스터리”를 쓰고 싶었다고 했던 작가는 『마안갑의 살인』을 통해 전작을 뛰어넘은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펼친다. 『시인장의 살인』에서 허를 찌르는 물리 트릭을 선보였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신인의 날것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마안갑의 살인』은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스터리의 형태
기존의 상식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하고 보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본문 199쪽)
본격 미스터리는 오로지 트릭을 위한 이야기이며 따라서 작위적이고 내용이 없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미 많은 작품들이 세상에 나왔기에 참신한 트릭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점 역시 본격 미스터리가 갖는 한계일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라도 하듯이 『시인장의 살인』에서 초자연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에 도전했던 작가는 『마안갑의 살인』에서 초능력이라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선보인다. 예언 내용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예언가 노파나 몇 분 뒤 일어날 일을 그림으로 그리는 여고생을 등장시켜 다시금 작중 세계를 현실감이 떨어지는 초자연적 세계로 만든 작가는 살인 사건이라는 수수께끼를 논리로 보기 좋게 무장 해제시킨다.
“초능력의 존재가 믿기지는 않지만 사키미 씨가 마다라메 기관의 연구에 참여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런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라고 이야기하는 겐자키의 말에 하무라는 “기존의 상식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하고 보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전제한다. 이는 작품 활동에 임하는 작가의 말이기도 하다. 초자연적인 요소를 그려낸 미스터리가 종종 소개되어왔지만, “실은 사기였다거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는 걸 탐정 역이 밝혀내는 경우가 많았죠. 오컬트를 그대로 우리가 사는 세계로 가져와 서스펜스가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로 해결하는 작품을 쓸 수는 없을까. 그게 제가 목표로 하는 미스터리의 형태입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또한 “속편을 쓰려고 계획하진 않았다”는 작가는 『시인장의 살인』에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을 넣은 이유를 “작품 세계가 한 권의 책 안에서 완결되는 것에 저항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두고 싶었다”던 작가는 『마안갑의 살인』으로 그 상상의 여지를 더 넓게 확장시켰다. 『시인장의 살인』과 『마안갑의 살인』의 누적 판매 부수 80만 부를 자랑하는 이 시리즈가 차기작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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