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정은 (지은이) 지음 | Lik-it(라이킷) 펴냄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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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3.26

페이지

256쪽

상세 정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풍요를 가꾸는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라이킷(Lik-it)'의 여덟 번째 책. 저자 이정은은 서울에서 도쿄로, 도쿄에서 파리로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나는 어렸고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싶다는 꿈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무언가를 쫓아가기에 바빴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을 떠나 시작된 해외 생활은 12년째 이어졌다. 운명처럼 파리로 건너가 플로리스트로 일한 지도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들었다. 모국어에 더해진 두 개의 언어, 두 번의 이민 그리고 이방인의 삶. 오가는 사람들을 향해 꽃처럼 싱그러운 위로를 전하는 플로리스트의 삶을 통해 오늘도 그녀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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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토끼

@bomto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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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훌쩍 도쿄로, 탄탄대로를 걷는 와중
대담하게 파리로 떠난,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그녀의 삶의 역사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정은 (지은이) 지음
Lik-it(라이킷) 펴냄

2021년 8월 2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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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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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벤트에 참여 후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나는파리의플로리스트 #이정은 #에세이 #은행나무 #은행나무라이킷

이 책의 저자인 이정은 플로리스트는 한국에서 일본, 다시 일본에서 프랑스로 건너가 긴 타지 생활을 했다.
어쩜 그렇게 용기 있게 떠날 수 있었을까. 즉흥적인 여행을 동경하면서도 겁이 많은 나로서는 차마 차마 시도하지 못할 너무 부럽고 두려운 일이다.
작가님의 글 속에 다 담기지 못한 어려운 일-아마도 인종차별 문제나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것-은 많았을 것이다. 짠- 하고 성공적인 느낌을 주지만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셨을지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글 속에서 엄청나게 공감됐던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플로리스트 ≠ 우아하게 꽃 만지는 사람>라는 것!

멀리서 봤을 땐 우아하게만 보였던 플로리스트가 단순히 꽃다발을 만들어 파는 것만이 아니라, 새벽같이 꽃 시장에 가서 꽃을 사 오고, 사 온 꽃을 다듬고 물꽂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향기 가득한 곳에서 예쁘고 우아한 모습을 생각하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곧 그만두지 않을까 싶다. 꽃을 만지는 사람은 아주 부지런해야 한다. 가시에 찔려 손을 다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작가님은 <항해 목표를 다 짜놓고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서 우회한다>고 한 것처럼 이미 선택한 길을 바꾸는 것을 택했다. 안정된 수업과 높은 직책, 익숙한 업무를 잃고 불안정한 수입과 인턴, 낯선 업무를 얻었다.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책을 읽는 나조차 '잘못 선택한 건 아닐까?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가족들은 얼마나 아쉬웠을 것이며, 본인 또한 아쉬움이 남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님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공백을 메꿔나갔다. 힘들다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더 치열하게 노력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갔다. 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더불어 이 책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 점이기도 하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경우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는 태도를 지닐 것.

이 책을 읽으면서 꽃 수업을 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꽃을 만졌던 그 시간들은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때의 시간을 바탕으로 꽃과 함께 하는 행복을 알게 되었고, 일상의 틈에서 꽃 한 송이 돌아볼 여유를 챙기게 되었다.
꽃향기 폴폴 나는 책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와 함께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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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8
어쩌면 꽃말을 잘 알고 부케만 예쁘게 만들어내는 플로리스트가 아닌, 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전달하면 되는지 궁금했던 것 같다. 꽃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는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이미 내 안에서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p. 104
아뜰리에의 꽃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체력적인 작업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플로리스트의 시작은 거기서부터다. 우아하게 꽃만 만지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영화의 오프닝만 보고 줄거리를 다 안다고 자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p. 108
파리 생활 2년차, 처음 목표했던 것들을 이뤘는데 자꾸 욕심이 생겼다. 하다 보니 또 다른 길이 보이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가 솟았다. 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이 내내 궁금하다. 그 뒤에 또 그 뒤에는 어떤 길이 펼쳐질지 마치 나의 한계를 끝없이 시험해보고 싶은 짓궂음일지도 모르겠다.

p. 147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올라탄 것처럼. 항해 목표를 다 짜놓고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서 우회한다. 그리고 조금 더 멀리 돌아가는 과정에서 예정에 없던 희로애락을 맛본다. 20대 중반 내가 선택한 길에서 30대를 위한 또 다른 선택을 하기까지 계획에 없던 일들로만 채워졌다. 그 선택 뒤에는 희생과 포기해야 할 것들이 사은품처럼 꼭 따라왔다.

p. 168
한국인으로서 일본과 프랑스적인 시각에서 배우고 익혀온 장식의 하모니가 잘 묻어나는 작품을 표현해낼 수 있다면 좋겠다. 누가 봐도 내 손을 탄 그런 작품.
언젠가 나만을 위한 작업을 파리와 한국에서 이어갈 즈음엔 지금보다 더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되,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융합할 수 있는 단단함이 묻어나면 좋겠다.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정은 (지은이) 지음
Lik-it(라이킷) 펴냄

2021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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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풍요를 가꾸는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라이킷(Lik-it)'의 여덟 번째 책. 저자 이정은은 서울에서 도쿄로, 도쿄에서 파리로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나는 어렸고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싶다는 꿈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무언가를 쫓아가기에 바빴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을 떠나 시작된 해외 생활은 12년째 이어졌다. 운명처럼 파리로 건너가 플로리스트로 일한 지도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들었다. 모국어에 더해진 두 개의 언어, 두 번의 이민 그리고 이방인의 삶. 오가는 사람들을 향해 꽃처럼 싱그러운 위로를 전하는 플로리스트의 삶을 통해 오늘도 그녀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출판사 책 소개

눈앞에 놓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자.
인생이 긴 여행이라면 넘어지는 일도
다시 일어서는 일도 자연스럽다.

스물여섯 도쿄, 서른의 파리
꿈을 찾아 세상에 뛰어든 다국적 열정 모험가의 고백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풍요를 가꾸는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라이킷(Lik-it)’의 여덟 번째 책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가 출간되었다. 저자 이정은은 서울에서 도쿄로, 도쿄에서 파리로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나는 어렸고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싶다는 꿈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무언가를 쫓아가기에 바빴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을 떠나 시작된 해외 생활은 12년째 이어졌다. 운명처럼 파리로 건너가 플로리스트로 일한 지도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들었다. 모국어에 더해진 두 개의 언어, 두 번의 이민 그리고 이방인의 삶. 오가는 사람들을 향해 꽃처럼 싱그러운 위로를 전하는 플로리스트의 삶을 통해 오늘도 그녀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워킹홀리데이로 시작한 지구별 여행
발 닿는 모든 곳이 나의 집이 되었다


2010년 워홀로 떠난 일본 나카노中野의 기숙사에서 시작한 해외살이는 세 번의 이사를 거치는 사이 아예 자리를 잡았다. 나고 자란 고국을 떠난 순간부터 언어, 주거, 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당시 포상으로 받았던 명품 백을 팔러 네온사인이 휘황한 가부키초 골목을 기웃거리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샌드위치를 만들러 빵집으로 달려가고, 현지 사투리와 갑질, 차별이 뒤섞인 야키니쿠 식당에서 눈물을 꾹 참으며 버텨낸 시간이었다.

그렇게 양파를 썰다 주저앉아 펑펑 울어 버렸다. 떠나와 산 지 고작 반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양파의 매운 내와 함께 울음소리가 집 안을 가득 메웠다. 처음으로 ‘혼자여서 외로운’ 자아와 마주했다.(211쪽)

가진 것은 용기와 배짱뿐이었다. 무턱대고 기업 인사과에 전화를 돌리며 ‘나는 일하고 싶다’고 밝히는 그를 눈여겨본 누군가의 도움으로 면접 기회까지 얻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했다. 이후 취업 비자를 받고 영주권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일본 이민생활에 들어갔다. 특유의 성실함과 넘치는 의욕으로 누구보다도 잘 적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 문득 먼 미래를 내다본 순간, 지진 같은 흔들림이 있기 전까지.

꿈이 된 여행 그리고 긴 여행이 된 꿈
진짜 ‘나’를 찾아 떠난 모험과 성장의 기록


격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떠난 여행에서 저자는 파리를 만났다. 형언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이었다. 잠시만 머물러볼까 하는 마음에 일본에 살림살이를 그대로 둔 채 반년간 플라워 숍의 인턴으로 일했다. 그러나 여지없이―워킹홀리데이가 끝나고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았던 것처럼―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5년 동안 뿌리 내렸던 터전을 정리하고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고난의 연속인 국가시험을 치르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후 파리에서 유일한 꽃 학교 ‘에콜 데 플뢰리스트 드 파리?cole des Fleuristes de Paris’에 입학했다. 정신없이 달려온 나날이었다. 함께 공부하던 이들이 하나둘 포기하는 사이 다시 혼자가 되고, 매운 양파에 기대어 엉엉 울며 마음을 다잡고 보낸 시간들. 심한 텃세, 축축하고 흐린 날씨, 집 없는 자의 서러움에 겹겹이 둘러싸인 중에도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게 한 것은 꽃, 황홀하고 다정한 꿈이었다.

삶을 기나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길을 잃고 헤매는 시기를 만나게 되는 건 당연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마음을 뺏겨버리는 일도 자연스러우니 그 모두를 흔쾌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231쪽)

영화 속 해피엔드처럼 파리의 유명 플라워 숍의 점장이 되기까지 결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뒤따랐다. 그러나 얽히고설킨 수많은 인연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때로 든든한 지원군으로, 반면교사로 어제보다 단단해진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여러 문화를 경험하며 열린 사고를 지닌 사람이 되었고,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마음 깊이 담는 사람이 되었으며 타인의 고독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스스로 피어나 삶의 환희와 기쁨을 안기는 꽃처럼 단단하고 다정한 플로리스트로 성장해가는 중이다.
영혼을 사로잡은 것들을 따라 걷는 사이, 삶은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사뭇 달라진 풍경을 내놓았다. 언제 어디서든 낭만은 존재하고 그 낭만을 쥐고 펼 수 있는 건 결국 내 안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진짜 ‘나’를 찾아 떠난 모험과 꿈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 진솔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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