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카페

신유진 (지은이) 지음 | 시간의흐름 펴냄

몽카페 (파리에서 마주친 우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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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3.12

페이지

160쪽

상세 정보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 <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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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ojung

@phsojung

한꺼번에 읽으면 화장실 가고 싶어짐,

몽카페

신유진 (지은이) 지음
시간의흐름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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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ojung

한꺼번에 읽으면 화장실 가고 싶어짐,

몽카페

신유진 (지은이) 지음
시간의흐름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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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며칠 동안 내 마음을 온통 장악해버린 책. 정말이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눈물이 났다. 후반부의 몇 꼭지가 특히 감동적이었고, 이 책을 읽게 해준 모든 우연(우연의 총합은 필연!)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아, 너무 좋았던 책의 감상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

그의 말처럼 뒤쪽에 진실이 있다면, 나는 나의 진실을 감추면서 남의 진실을 엿보길 원하는 뻔뻔한 인간이다. 가장자리에 앉아 사람들의 뒷모습을 읽는다. 그것이 그들의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뒤쪽에는 앞쪽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구부정한 몸으로 커피를 드는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사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잔을 천천히 드는 사람은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사람. 어떻게 앉아도 슬픈 사람, 헝클어진 머리부터 긴 목까지 슬픔이 묻어 있는 사람. 뒷모습은 참아도 새어 나오는 웃음이나 아무리 매만져도 삐져나오는 잔머리처럼 이야기 몇 가닥을 팔락거린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에서 내가 읽고 마는 것은 오늘의 나의 마음 몇 가닥. 저들의 뒷모습은 모두 나의 마음의 이야기다. (「가장자리 사람」, 23-24쪽)

이 책은 파리에 살며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의자에 앉아 흘러가는 시간을 하염없이 감각하면서. 생각을 하고 생각이 들고. 부유하는 그것(들)을 적시에 적확한 언어로 끌어당기는 일. 북적이다 수그러들기를 반복하는 카페의 백색소음과 취해버릴 것만 같은 커피 향기 속에서 종이와 활자의 세계로 편입된 신유진의 글은 정말이지 빛난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꼭지를 오래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작년 11월, 『시와 산책』(시간의흐름, 2020)을 읽은 후 나는 이렇게 썼다. “문학평론가 황예인은 박솔뫼의 『미래 산책 연습』(문학동네, 2021)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 "이 이야기에는 내가 하루를 보내고 싶어하는 완전한 방식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시와 산책』에는 내가 써나갈 글이 평생토록 추구하게 될 완전한 방식이 담겨 있다.”

이 감상을 오늘 읽은 이 책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 『몽 카페』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과 마음이 추구하게 될 완전한 시선이 담겨 있다. 그것이 못내 기쁘다.

몽카페

신유진 (지은이) 지음
시간의흐름 펴냄

2022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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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 <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카페 소사이어티 시리즈 세 번째 ‘파리편’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에스프리와 똘레랑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이런 우리 마음을 읽은 것인지, 저자는 ‘올봄에 이 책 하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파리를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중세와 루이14세의 절대왕정기, 프랑스 혁명을 지나 나폴레옹 통치기와 세계 대전, 그리고 2015년 파리 테러 사건을 통과하기까지, 굵직한 역사의 풍파를 맞은 프랑스에 깊히 뿌리내린 ‘프랑스스러움’을 저자의 눈을 통해 느껴보길 추천한다.
언젠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파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누군가 내게 물었다. “여기 진짜 파리 같지요?”?나는 파리보다 더 파리 같다고 대답했다(여기서 파리란 영화〈아멜리에〉속에 존재하는 파리라는 것을 그도 알고, 나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아는 ‘파리’는 어쩌면 서울에나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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