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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1.1.21
페이지
332쪽
상세 정보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수상작.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선고, 그리고 어머니의 교통사고 급사. 한 남자를 집어삼킬 듯한 불행의 소용돌이는 한 가족의 무덤까지 가져가고자 했던 과거를 들춰낸다. 아버지의 옷장에서 발견한 네 권의 살인 고백 노트. 그것은 그 누군가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낱낱이 고백하는 수기였다. 이를 통해 남자는 어머니가 바뀌었다는 유아기적 기억이 봉인 해제되듯 되살아나고,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유도 없이 자행되는 살인 행각, 이것이 내 부모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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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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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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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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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수상작.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선고, 그리고 어머니의 교통사고 급사. 한 남자를 집어삼킬 듯한 불행의 소용돌이는 한 가족의 무덤까지 가져가고자 했던 과거를 들춰낸다. 아버지의 옷장에서 발견한 네 권의 살인 고백 노트. 그것은 그 누군가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낱낱이 고백하는 수기였다. 이를 통해 남자는 어머니가 바뀌었다는 유아기적 기억이 봉인 해제되듯 되살아나고,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유도 없이 자행되는 살인 행각, 이것이 내 부모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출판사 책 소개
최고의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소설에 수여하는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수상작
“사람이라면 지녀야 할 마음의 안식처가 내겐 없었다?”
어머니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유아기의 기억,
검은 머리털 묶음, 그리고 네 권의 살인 고백 노트!
나는 새삼 손에 든 검은 머리털을 바라보다 이윽고 그것을 원래대로 화선지에 쌌다. 그 밖에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그 꾸러미를 핸드백 속에 넣은 순간 마치 내 머릿속에서 큰 상자가 열리듯 기억 하나가 튀어나왔다. 갑자기 생각났다. 이유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을, 마치 사실은 잊고 있지 않았던 것처럼 선명하게……. 그것은 내가 네 살쯤 됐을 때니까 지금부터 20년도 더 된 옛날 일이다. 폐렴인지 뭔지로 나는 장기간 입원한 적이 있는데, 마침내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유리고코로. 저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뇌 구조가 보통사람과 다르겠죠. 최근에는 정신분열증 같은 것도 약으로 꽤 억제할 수 있다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뇌 속엔 다양한 호르몬이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그 균형이 조금 틀어지면 기분이나 성격이 완전히 변한다고 하더군요. 그쪽 방면의 의학 연구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면 살인자를 고치는 약도 나올지 모르겠구나, 하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약이 나오면 역시 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왜 그런지 저로서도 불가사의합니다.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거라 죄책감 같은 건 없는 저지만, 그래도 살인을 멈출 수 있다면 역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왜 그런지 저로서는 불가사의합니다.”
주부, 승려, CEO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늦깎이 작가
‘누마타 마호카루 붐’의 신호탄이 된 바로 그 소설!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어둠에 가려진 안식처를 찾다!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선고, 그리고 어머니의 교통사고 급사. 한 남자를 집어삼킬 듯한 불행의 소용돌이는 한 가족의 무덤까지 가져가고자 했던 과거를 들춰낸다. 아버지의 옷장에서 발견한 네 권의 살인 고백 노트. 그것은 그 누군가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낱낱이 고백하는 수기였다. 이를 통해 남자는 어머니가 바뀌었다는 유아기적 기억이 봉인 해제되듯 되살아나고,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유도 없이 자행되는 살인 행각, 이것이 내 부모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일단, 작품 속 수기를 쓴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는 궁금증으로 단숨에 읽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부모의 정체와 그 운명은 그저 처절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데, 이러한 부분이 다른 미스터리 소설과는 구분되는 작가만의 감성적 마력이라 할 수 있다.
형식 또한 주인공 남자와 노트 주인이 번갈아가며 이야기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 보다 생생한 전개를 느낄 수 있다. 본 작품이 발표된 지 오래되었으나, 이러한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달은 요즘 다시 읽어도 물 흐르듯 책장을 넘기게 한다.
제목이자 노트의 글쓴이가 찾아 헤맨 유리고코로란, 결국 마음의 안식처를 의미했다.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알아내고자 했던 유리고코로. 오늘처럼 치열한 삶 속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과연 안식처란 무엇일지 한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안락함, 사랑하는 이와의 삶, 가족이라는 울타리, 과연 나만의 안식처란 무엇일까. 지금, 나는 그 안식처를 찾았고, 고단한 인생을 고단하다고 여기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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