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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1.2.5
페이지
180쪽
상세 정보
이민수의 짧은 글 및 수필 모음집에 그림을 더한 책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여기저기 써놨던 글 중 추려낸 90편의 글과 새롭게그린 64개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글에는 일상 속의 작은생각이나 생활의 장면이 담담한 문체로 담겨 있으며, 서툰 그림에는심신의 평화 및 글의 이해를 돕는 기능이 있다. 글이 2017년까지밖에 없는 이유는 2017년에 기획된 책이기 때문이고, 2021년이 되어서야 출간된 이유는 그림을 못 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세정보
이민수의 짧은 글 및 수필 모음집에 그림을 더한 책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여기저기 써놨던 글 중 추려낸 90편의 글과 새롭게그린 64개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글에는 일상 속의 작은생각이나 생활의 장면이 담담한 문체로 담겨 있으며, 서툰 그림에는심신의 평화 및 글의 이해를 돕는 기능이 있다. 글이 2017년까지밖에 없는 이유는 2017년에 기획된 책이기 때문이고, 2021년이 되어서야 출간된 이유는 그림을 못 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판사 책 소개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편’
아마도 속내는 ‘나에게는 소중하지만, 세상에는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편’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속내를 드러내기는 싫었던 것 같다. 자신이 한 생각에, 자신이 쓴 글에 애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이 낯을 간지럽게 만들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생각’과 같은 제목을 붙였을 때, 거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쏟아져 나올평가와 비난에 지레 겁을 먹은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숨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쓸데없는 생각이라면서 굳이 글로 적고, 쓸데없는 생각을 적은 글이라면서 굳이 모으고, 쓸데없는 생각을적은 글을 모은 것이라면서 굳이 그림까지 그려서는, 결국 책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글을 책으로 만드는 일은 나에게만 의미 있던것들이 누군가에게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결과인 것처럼 보인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던 자신의 것들을, 그 좋아하는 마음을 세상에 공표하는 일인 것이다. 그 공표는 단순히 가려진 마음을 들추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기가 해왔던 일상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내보인다는 것은 그 생각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일이고, 일상의 생각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생활의 장면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정을 확인하고 나면 쓸데가 있는지 없는지가 더는 중요하지않게 된다. 쓸데가 없을 것을 걱정했다면, 애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불충분했다면 ‘쓸데없는’이라는 이름의 책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기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쓸데없는 생각’은 ‘쓸데가 있기를 바라지만, 쓸데가 없어도 좋은 생각’이 된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다는 것은, 쓸데가 없어도 되는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아하는 생각이 많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별것 아닌 일상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이책은 결국 ‘좋아하는 생각이 많은 편’으로 읽히게 될 것이다. 생활의장면 구석구석에 대해 생각한 결과를 담아낸 이 책은 내면의 대화록도 아닌, 일상에 대한 관찰기도 아닌, 생각에 대한 고백으로 읽히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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