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산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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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10.10

페이지

296쪽

상세 정보

중국의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다가 번뜩이는 지성으로 작품을 빚어내 제2의 아쿠타가와로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을 모은 단편집. 특히 이번 단편집에는 나카지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산월기', '이릉', '제자' 등 중국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 9편 외에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조선의 풍경을 다룬 소설 세 편을 새롭게 수록해 국내 독자에게 나카지마 아쓰시의 색다른 면모를 선사하고 있다.

나카지마는 일본 교과서에 실린 국민 소설 '산월기'의 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카지마가 한문교사인 부친을 따라 1920년 경성으로 건너와 중학 6년의 시절을 조선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을 경성에서 보낸 나카지마는 경성을 배경으로 세 편의 소설을 남겼다. 이 작품들에서 나카지마는 고뇌하는 지식인의 냉철한 시선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모순을 짚어냄과 동시에 당시 비참했던 조선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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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상원

@jungsangwon

일제때의 한국, 과거의 중국 그리고 멋진 일본인 작가

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4월 3일
0
Oha님의 프로필 이미지

Oha

@ohassu2

그의 단편이 일본교과서에 실려 있고 일본 내에서는 꽤 유명한 소설가인듯 한데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죽었고 작품도 그리 많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작품을 필사하고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묵직한 울림을 준 대단한 작가가 되었다.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채, 몇몇 시원찮은 작품만을 읽고 단편은 나랑 안맞는구나...라는 편견을 가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중국의 고담을 바탕으로 쓴 9편과 중학교 선생님이었던 부친을 따라 경성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3편의 단편, 이렇게 12편으로 묶인 단편소설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산월기>
이 작품이 일본 교과서에 실린 작품인데 어설픈 재능만을 믿고 오만하게 군 자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그 오만한 사람이 결국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뼈아프게 후회한다는 점, 깨달았지만 다시 돌어갈 수 없다는 점이 마음 아프고 절실하게 다가왔다.
살아가면서 한 번도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 그리고 뼈아픈 실패로 바닥을 치는 사람
한마디로 모두 한 번정도는 읽어볼만한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이릉>
산월기를 읽은 후 연타로 얻어맞은 작품
작품에 등장하는 세 사람(이릉,소무,사마천)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고난을 통해 각자 그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았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삶이란 정답이 없으며 자신의 소신대로 사는 것이 최선이고 최고의 삶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식민지 조선의 풍경'이란 소제목으로 묶인 세 편은 일본인이었던 작가가 느낀 제국주의의 모순, 조선인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하는 시선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1920년대 경성, 넒게는 조선의 모습 역시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살짝 늘어지는 작품도 있지만 천천히 읽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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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중국의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다가 번뜩이는 지성으로 작품을 빚어내 제2의 아쿠타가와로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을 모은 단편집. 특히 이번 단편집에는 나카지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산월기', '이릉', '제자' 등 중국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 9편 외에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조선의 풍경을 다룬 소설 세 편을 새롭게 수록해 국내 독자에게 나카지마 아쓰시의 색다른 면모를 선사하고 있다.

나카지마는 일본 교과서에 실린 국민 소설 '산월기'의 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카지마가 한문교사인 부친을 따라 1920년 경성으로 건너와 중학 6년의 시절을 조선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을 경성에서 보낸 나카지마는 경성을 배경으로 세 편의 소설을 남겼다. 이 작품들에서 나카지마는 고뇌하는 지식인의 냉철한 시선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모순을 짚어냄과 동시에 당시 비참했던 조선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 책 소개

호랑이로 변해버린 시인의 참회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
― 일본 교과서에 수록되어 삶의 복잡한 단면을 깨우쳐준 국민 소설


중국의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다가 번뜩이는 지성으로 작품을 빚어내 제2의 아쿠타가와로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을 모은 단편집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단편집에는 나카지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산월기〉, 〈이릉〉, 〈제자〉 등 중국 고전을 소재로는 한 작품 9편 외에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조선의 풍경을 다룬 소설 세 편(〈범 사냥〉, 〈순사가 있는 풍경 - 1923년의 한 스케치〉, 〈풀장 옆에서〉)을 새롭게 수록해 국내 독자에게 나카지마 아쓰시의 색다른 면모를 선사하고 있다.
나카지마는 일본 교과서에 실린 국민 소설 〈산월기〉의 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카지마가 한문교사인 부친을 따라 1920년 경성으로 건너와 중학 6년의 시절을 조선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을 경성에서 보낸 나카지마는 경성을 배경으로 세 편의 소설을 남겼다. 이 작품들에서 나카지마는 고뇌하는 지식인의 냉철한 시선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모순을 짚어냄과 동시에 당시 비참했던 조선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고전을 근대소설로 새롭게 탄생시키다
나카지마 아쓰시를 대표하는 작품 〈산월기〉를 비롯해 그의 많은 작품들이 중국 고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나카지마는 중국 고전에서 소재를 찾되, 그 작품에 근대인의 시각을 부여해 오래된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근대를 사는 우리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삶에 대한 지혜를 담아내고 있다.
나카지마의 대표작 〈산월기〉는 호랑이가 되어버린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수재라도 절차탁마와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고 ‘소심한 자존심’과 ‘거만한 수치심’을 그대로 방치할 때, 그 사람은 더는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안의 호랑이를 키우면 그 내부의 악이 나를 지배하게 되어 인간이 아닌 짐승의 모습으로 짐승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을 해치게 된다. 〈산월기〉 속 호랑이의 울부짖음은 이 세상의 모든 시인, 혹은 오만함에 빠진 이들에게 들려주는 경각의 소리다.
〈이릉〉은 흉노에 잡혀 생을 마감한 한나라 장수 이릉과, 그 이릉을 두둔했다가 궁형을 받은 《사기》의 저자 사마천, 그리고 끝내 절개를 지키다 귀국한 소무라는 세 인간상을 보여준다. 갑자기 닥친 일생의 큰 고난 앞에서 어느 인물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관점에서는 친일 인사와 독립지사 등의 인물로 대치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제자〉는 공자의 수제자인 자로에 대한 작가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사제 간의 뜨거운 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기회주의자처럼 교활한 머리는 갖지 못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맡은 일에 열정을 다 바치고 산화한 인물 자로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담다
나카지마 아쓰시가 그린 식민지 조선의 풍경은 이 땅의 일본인과 조선인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34년 발표된 〈범 사냥〉은 조대환이라는 조선인 친구와 주인공 ‘나’, 그리고 ‘나’의 아버지 등의 인물을 통해 일본 식민지 정부가 내세운 ‘일선융화’의 허구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나’의 아버지는 일선융화를 말하면서도 ‘나’가 조대환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등 겉과 속이 다른 식민지 지배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인 학교를 다니는 조대환이 선배에게 불려가 맞는 모습에서도 ‘나’는 선배와 조대환이라는 중학생끼리의 문제가 아닌 강한 일본과 약한 조선이라는 식민 지배의 모순된 구조를 읽어낸다.
이러한 시선은 〈순사가 있는 풍경〉으로 이어진다. ‘1923년의 스케치’라는 부제가 붙은 이 단편은 조선인 순사의 눈을 통해 당시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이다. 전차 안에서 일본 중학생이 조선인 순사를 깔보는 장면, 일본 여성이 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면서 ‘요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장면, 경성부 의회 선거에 나선 한 조선인이 유세장에서 일본인에게 조선인이라고 무시당하면서도 자신은 일본인이라고 강하게 항변하는 모습, 동경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조선인 매춘부의 입으로 폭로하는 장면 등은 식민지에서 지배-피지배의 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카지마 아쓰시가 조선을 다룬 작품은 당시 일본인과 조선인의 복잡한 내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제 식민지시기를 살펴보기 위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인생의 복잡다단함을 깨우쳐주는 작품
나카지마 아쓰시는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세상이 흑과 백으로 쉽게 나눠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사회에서 사람들이 갈등하는 것은 그런 복잡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큰 원인이 있다. 흑과 백뿐만 아니라 노랑과 빨강 등 많은 색이 그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때에야 비로소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고, 그 이해는 화해와 통합으로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물이 처한 복잡다단한 측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은 인생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한 통찰력을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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