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 세계사 펴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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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0.12.7

페이지

288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박완서 #산문 #시선 #에세이 #위로 #한국에세이

상세 정보

삶의 고민이 깊어지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을 토닥여주는 그녀의 진실된 삶의 고백을 담은 책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가 ‘윤슬 에디션’으로 새로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작품 선정에만 몇 개월이 소요된 만큼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빛과 물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담아내는 영국 아티스트 고든 헌트의 작품을 표지 그림으로 사용했다. 시공간을 넘어 두 사람의 역동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다채로운 그림과 글이 맞닿아 책의 가치를 한껏 더한다. 조그만 진실이라도 가감 없이 전하고자 했던 박완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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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주딩님의 프로필 이미지

닉주딩

@nikjuding

  • 닉주딩님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게시물 이미지
박완서 작가는 큰 작가님이다. 읽어보진 못했으나 굵직한 이미지의 소설들을 여러개 쓰셨고, 이름만 들어도 '도둑맞은 가난'이라던지 송곳같은 문장들이 몇개씩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분이 쓰신 에세이를 구매해봤다. 지금은 돌아가셨고, 중년의 눈으로 세밀한 문체를 구상하신 대작가라 여겨지니 왠지 인생의 희노애락에 대한 '굵직한' 가르침들이 있지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사봤다. 표지가 예뻐서일까 손에 잡히는 촉감이 좋았어서일까.
조금씩 읽어봤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산문'이라는 장르와 사랑에 빠졌다. 내 기대와 달리 문체는 가볍고 굵직한 가르침은 없었다. 오히려 '대작가가 이런 것 까지'라고 여겨지는 사건이며 솔직한 마음들이 아주 솔직하게 기록되어있었다. 조금 부끄럽거나 숨기고싶었을 것 같은 일들, 마음들. 자연스럽거나 무지 등으로 자연스레 생겨날 일들이나 감상들이. 이는 내게 충격이었다.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들이야 있었으나 이는 나에게 무겁게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정말 정말이지 가벼워졌다. 부끄러운 일도 이렇게 가볍게 읽힐 수 있구나.
나도 언젠간 이런 솔직한, 정직하고 깨끗한 글을 써보고싶다. 그냥 내게 정직한 글을 써보고싶다. 나는 솔직한 일기도 잘 못쓰는 사람이지만 이런 해방의 글을 한번 써보고싶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세계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10월 23일
0
ming님의 프로필 이미지

ming

@mingivky

짧은 글에서 작가의 문체가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박완서 작가의 평소 태도나 문체가 느껴져서 좋은 글들.
가볍게 시간 날 때 읽어보기 좋지만 에세이라 그런지 딱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다.

갑자기 일기를 쓰고 싶어지는 밤.

#출판계의빛과소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세계사 펴냄

2022년 10월 12일
0
서애란님의 프로필 이미지

서애란

@seoaeran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떄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다시 속기싫어서 다시 속지 않는 방법의 하나로 만나는 모든 것을 일단 불신부터 하고 보는 방법은 매우 약은 삶의 방법 같지만 실은 가장 마련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도 내 집에 돌아올 때의 감격을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집은 편안한 만큼 헌 옷처럼 시들하기가 십상인데 그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드는 데는 여행이 그만이다.

그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은 어떤 종교의 경전이나 성직자의 설교보다도 더 깊은 위안과 평화를 준다, (집앞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행복해지는 것도 일종의 능력입니다.

가정을 가지 여자가 일을 갖기 위해서 딴 여자를 하나 희생시켜야 한다는 걸 뒤늦게 꺠달은 느낌은 매우 맥 빠지고 낭패스러운 것이었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 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려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일몰)

: 이번에도 따뜻했다
솔직하고 용기있고 따뜻한 작가님의 글을 보면 유머있고 귀여운 어른을 만나는 거 같아서 역시나 기분 좋아진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세계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9월 2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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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가 ‘윤슬 에디션’으로 새로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작품 선정에만 몇 개월이 소요된 만큼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빛과 물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담아내는 영국 아티스트 고든 헌트의 작품을 표지 그림으로 사용했다. 시공간을 넘어 두 사람의 역동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다채로운 그림과 글이 맞닿아 책의 가치를 한껏 더한다. 조그만 진실이라도 가감 없이 전하고자 했던 박완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출판사 책 소개

♦ 2021 ‘올해의 책’ 선정
♦ 15만 부 판매 기념 한정판 ‘윤슬 에디션’ 출시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가 ‘윤슬 에디션’으로 새로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작품 선정에만 몇 개월이 소요된 만큼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초판 한정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윤슬 에디션’은 빛과 물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담아내는 영국 아티스트 고든 헌트의 작품을 표지 그림으로 사용했다. 시공간을 넘어 두 사람의 역동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다채로운 그림과 글이 맞닿아 책의 가치를 한껏 더한다. 조그만 진실이라도 가감 없이 전하고자 했던 박완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넉넉한 건 오직 사랑이었습니다”
작가 박완서가 아닌 인간 박완서를 만나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엄마의 말뚝』 등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일상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인간성을 노래했던 박완서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상경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었다. 전쟁과 분단, 가족의 죽음이라는 상실과 고통 속에서 박완서를 버티게 한 것은 결국 희망이었다. 역경을 딛고 올라서서 결핍마저 사랑으로 승화시켜버린 박완서의 글은 그래서 오랜 여운을 준다. 가장 궁핍했던 시절을 오직 사랑으로 견뎌냈다는 지난날의 고백을 어찌 가슴 깊숙이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는 작가 박완서가 아닌 인간 박완서를 만날 수 있다. 밤하늘에 뜬 달이 자꾸만 자기를 따라오는 게 신기했던 어린아이 박완서는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다르지 않고, 여자도 평생직장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시키면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행복한 삶이라고 여기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의 어머니이며, 토끼 같은 손주의 재롱에 행복해하고 웃음 짓는 모습은 우리의 할머니와 꼭 닮았다. ‘한국문학의 어머니’, ‘시들지 않는 거목’이라 불리며 한국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 박완서가 아닌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그다운 언어로 쓰인 인간 박완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진실하고 소박한 체험에서 우러나는 눈부신 삶의 문장들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이고 싶다던 박완서의 바람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자신의 글을 “중학교 정도의 학력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쉬운 글”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다가오는 글 속에 담긴 단단하고 깊은 내공은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박완서의 저력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오직 진실만을 전하고자 했던 그의 삶의 태도는 글 속에 오롯이 담겨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니며 후대에게 공감과 위로를 남겼다. 가족들에게 사랑의 입김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애썼고,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젊은이들이 밝고 자유롭게 미래를 펼쳐가기를 기원했던 사람. 하찮은 것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진실을 알려주려고 고심했던 박완서는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글과 함께 독자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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