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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5.9.11
페이지
360쪽
상세 정보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이성아 장편소설.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향한 소라의 가족과 소라 가족을 위해 속죄의 삶을 사는 조총련계 재일교포 화자(하나코)를 통해, 북한 사회에서 외부인으로 철저히 배제된 채 살아가는 북송 재일교포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에 순수한 인본주의적 열정으로 북한을 위해 희생하는 미오의 이야기가 엮여 들어간다.
이 작품은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북한의 현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우리 누이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북송 교포들의 에피소드와 북한의 실상을 탈북자들의 증언, 관련 문헌 등을 통한 철저한 취재에 의해 서술하고 있으며, 반북이나 친북 같은 패러다임을 거치지 않고 인류 보편의 가치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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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_Blue
@panic_shock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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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_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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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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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이성아 장편소설.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향한 소라의 가족과 소라 가족을 위해 속죄의 삶을 사는 조총련계 재일교포 화자(하나코)를 통해, 북한 사회에서 외부인으로 철저히 배제된 채 살아가는 북송 재일교포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에 순수한 인본주의적 열정으로 북한을 위해 희생하는 미오의 이야기가 엮여 들어간다.
이 작품은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북한의 현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우리 누이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북송 교포들의 에피소드와 북한의 실상을 탈북자들의 증언, 관련 문헌 등을 통한 철저한 취재에 의해 서술하고 있으며, 반북이나 친북 같은 패러다임을 거치지 않고 인류 보편의 가치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우표 뒤 푸르게 번진 얼룩 속의 글씨
‘절대로 오지 마라’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한 자이니치의 가족사!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성아 작가의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는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향한 소라의 가족과 소라 가족을 위해 속죄의 삶을 사는 조총련계 재일교포 화자(하나코)를 통해, 북한 사회에서 외부인으로 철저히 배제된 채 살아가는 북송 재일교포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에 순수한 인본주의적 열정으로 북한을 위해 희생하는 미오의 이야기가 엮여 들어간다. 이 작품은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북한의 현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우리 누이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북송 교포들의 에피소드와 북한의 실상을 탈북자들의 증언, 관련 문헌 등을 통한 철저한 취재에 의해 서술하고 있으며, 반북이나 친북 같은 패러다임을 거치지 않고 인류 보편의 가치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른바 국가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각지대에 놓였던 디아스포라의 실상
30년에 걸쳐 쓴 일기가 공개된다
미래를 위해 북송선을 탄 소라, 그녀의 가족을 위해 속죄의 삶을 사는 재일교포 하나코.
그리고 순수한 열정으로 북한 인권을 위해 희생하는 미오와 강호.
자이니치 가족을 통해 바라본 북한 이야기.
의사 부부 미오와 강호는 교토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다. 90년대 말, 북한의 참혹한 신문 보도를 접한 그들은, 결핵약을 가져가고 싶다고 조총련 측에 방북 신청을 하지만 북한에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부당한다. 그러다가 2002년, 남한이 월드컵 열기에 휩싸이자 북한은 그에 대응하려 아리랑축전을 기획하고 관광단을 모집하는데, 신청자가 너무 적어 미오 부부에게도 방북 기회가 돌아오게 되어 이후 매년 자비를 털어 북한에 결핵약을 가져다주고 있다.
역시 교토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 화자는 70년대 초, 북송선을 타고 귀국한 외삼촌 가족을 원조하기 위해 20년 가까운 세월을 북한을 오간다. 그 발길을 끊으려다 외식 한 번 하려 해도 외삼촌 가족과 외사촌동생 소라가 눈에 밟혀 결국 화자는 8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결핵약을 가지고 가는 미오와 평양행 비행기에서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어쩐지 낯익은 느낌을 받지만 화자의 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바람에 저녁 약속은 깨지고 만다.
방북 일정 내내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한 채 일본으로 돌아와 두 달을 넘기고서야 만나게 되지만, 화자는 어찌 된 영문인지 반신불수가 되어 미오를 맞이한다. 화자는 미오에게 오래된 누런 공책 몇 권과 본인이 쓰는 공책을 함께 건네며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성실한 취재를 통한 자료적 가치가 돋보이는
한국문학에서 최소한 확보해야 할 소설
소설은 평양행 비행기에서 미오와 화자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미오는 10여 년 째 북한에 결핵약을 가져다주고 있고 화자는 30년 세월이 흘러 예순이 넘은 나이에까지 북한의 외삼촌 가족들에게 돈과 생필품을 가져다주고 있다.
두 사람을 연결하는 것은 미오의 아버지다. 처음 조총련 전임이 되었을 때 이상적 사회주의 이론을 가르쳐준 존경하는 스승이었으나 자이니치의 억눌린 분노와 젊은 혈기로 주체사상에 과도하게 경도된 화자의 비판으로 숙청당한 것이 미오 아버지였던 것. 어디선가 본 듯한 화자의 모습에 미오는 아버지와 조선학교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게 되는데 화자는 어린아이였던 미오를 기억하지 못한다. 소설은 두 사람의 방북 일정을 따라 서로 엇갈리거나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한때 귀국사업을 독려하는 활동가였다는 것, 그리하여 누군가의 삶이 망가졌을 거라는 죄책감은 화자가 평생을 지고 가는 십자가 같은 것이다. 외삼촌 가족의 고난을 외면하지 못하고 평생 그들을 원조하며 몰락해가는 과정을 고통스럽게 지켜보는 화자의 모습은, 기민 정책으로 일관해온 조국과 반성할 줄 모르는 국가권력에 대한 역설적 은유다. 민족이나 국적에 대해 보다 초연한 미오는 인도주의의 상징이다. 조선국적은 의사인 그녀의 삶을 제한하는 족쇄였지만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해 자성하고 극복하는 계기이기도 했던 것. 고통스러웠던 조선학교 시절은 북한 주민들을 이해하게 하는 매개가 된다. 또한 지식인으로서 일본정부와 남북한 정부가 자이니치들을 희생물로 이용했던 귀국사업에 대해 비판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오와 화자는 민족과 국가, 그리고 이념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순수한 인류애와 모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것은 자이니치 역사를 통해 빚어진 피해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남북의 소통과 통일의 매개자로 승화되는 단초이기도 할 것이다.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는 지금까지 우리 문학에서 소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재일 북송 교포들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성실한 취재를 통한 자료적 가치가 돋보여 ‘한국 문학에서 최소한 확보해야 할 소설’이라는 평이 있었다.
-심사평 중에서
(박범신 김성곤 임철우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한창훈 김미현 김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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