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도시

데이비드 마추켈리 지음 | 미메시스 펴냄

유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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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9.10

페이지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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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pbo

폴 오스터의 책은 이번 년도엔 꼭 읽으리라 두고두고 벼렀던 책 중 하나였는데, 폴 오스터의 원작을 바탕으로 힌 그래픽 노블을 먼저 읽게 됐다. <유리의 도시>는 폴 오스터의 소설 <뉴욕 3부작>에 등장하는 단편 중 하나다.
최근 구병모의 소설 <아가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래픽노블을 읽었을 때처럼, 원작을 먼저 읽고 그래픽 노블을 봤다면 감상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원작과 이 그래픽노블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 책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연출이 아주 뛰어나다는 건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피터 스틸만이 달걀로 철학을 이야기할 때 식당의 달걀 음식이 조리되는 장면을 함께 병치하거나, 주인공 퀸이 뉴욕을 서성이며 자신의 일부분을 떨어뜨린다는 묘사에서 그려진 미로 그림, 퀸이 버지니아와 피터의 집을 감시하며 서서히 노숙인처럼 변해가는 과정 등은 감탄스러울 정도로 폴 오스터가 쓴 문장에서의 느낌을 탁월하게 건져올린다는 생각을 했다.
미스테리로 가득 찬 소설은 폴 오스터와 친구인 누군가의 시선으로 전개되고 작가 본인이 소설에 개입된 채 방관자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점이 흥미로웠고, 뿐만 아니라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을 보는 듯 주인공 퀸의 자조적이고도 허무한 결말은 여태 퀸이 쫓았던 피터 스필만의 존재 자체를 맥거핀으로 느끼게 했다. 피터 스필만이 주창했던 바벨탑의 어떤 계시조차 정확한 답 없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유리의 도시>는 더욱 더 음울하고 기이한 소설로 완성되었다.
<유리의 도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이 기묘한 공포와 우울은 데이비드 미추켈리의 그림 연출 반, 폴 오스터의 문장 반에서 왔다. 나중에 폴 오스터의 문장으로만 이루어진 원작 소설을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폴 오스터의 첫책은 이렇게 <뉴욕 3부작>이 되겠군!

#폴오스터 #뉴욕3부작 #그래픽노블

유리의 도시

데이비드 마추켈리 지음
미메시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18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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