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어스 지음 | 들녘 펴냄

꿈꾸는 책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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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1.2.1

페이지

7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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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린

@hrin_hrin

대부가 죽기 전 남긴 충격적인 편지(원고) 를 읽고
그 작가를 찾기 위해 출판업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용가리의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네모의 꿈이 생각났다. 이게 설마? 싶은것들도 다 책으로 되어있다. 모든게 책이다! 사각형이야 사각형!

소설의 제목인 ‘꿈꾸는 책들’은 누군가 오래전에 쓴, 잊혀진 고서적들을 뜻하나 보다.
그런데 내용만 보면 잠든 책, 깨어난 책 이정도가 적당할거 같은데 ‘꿈’꾸는 책이라는걸 보니 무언가 의미심장한 비밀이 숨어있을거 같다.
p.29
장사꾼들의 눈에는 제대로 살아있는 것도 그렇다고 제대로 죽은 것도 아니고 그 중간인 잠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 오직 무언가를 찾는 수집가들의 손에 의해 어떤 책이 발견되어 그 책장이 넘겨질 때만, 그것을 구입해서 거기에서 들고 나올 때에만 그 책은 새로이 잠에서 깨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모든 책들이 꿈꾸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잊혀진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는 관광객들이 푼돈을 던져주면 실패한 시인들이 시를 지어준다. 그 요청사항들이 마치 빅스비에게 랩을 시키던, 그리고 지금은 챗쥐피티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우리들 같다.
p.131
“내 형은 대장장이다.” 한 관광객이 구덩이에다 대고 소리쳤다. “편자에 대해 뭐라고 시를 지어봐.”
“내 아내 이름이 그렐라야.” 다른 관광객이 외쳤다. “그렐라를 위한 시를 하나 지어줘.”
“어이 시인!” 어느 멍청하고 잔인하게 생긴 녀석이 소리쳤다. “나한테 뭐 시 하나 지어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초등학교 도서관에도 있는 책이라 이런 내용일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잔인하다. 작 중 [혜성 포도주]에 대한 내용을 보면… 포도주 압착기 살인사건…이건 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방불케 한다.
책 초반에 ‘오 친구여 어쩌구저쩌구 이 책은 무섭다. 그리고 정말 무섭다! 겁쟁이 클럽은 돌아가라! 진정한 싸나이클럽의 세계’ 대충 이렇게 말한 이유를 알거같다.

이 외에도 인물들의 대사가 범상치 않았는데, 어딘가에 적어뒀다가 나중에 써먹고싶었다.
p.221
”저는 부흐하임에서 멀리 떨어진 그랄준트라는 데서 자랐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벌였던 사업은 정말이지 책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사업은, 네. 그래요. 그리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날 완전히 무일푼이 되고 말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당신한테 제 젊은시절의 가난에 대한 슬픈 이야기로 부담을 주려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곧 명랑한 이야기로 넘어갈 겁니다.“

올만에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을 읽은것 같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어스 지음
들녘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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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출판사 책 소개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신비한 원고 뭉치를 유산으로 받고 실종된 저자를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난다.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 그러나 그 지하세계는 값나가는 책을 찾으려는 책사냥꾼들의 전쟁터이자 거대한 괴물들과 그림자 제왕이 사는 공포의 세계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절규, 독자가 아니라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린 판타지 소설. 독특한 일러스트,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천재 시인을 찾아서
부흐하임의 지상에는 출판사, 인쇄소, 종이공장, 잉크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수천 개의 고서점과 그보다 많은 수의 불법 서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독서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알코올과 담배, 향료, 마약류의 약초도 판다. 어디서나 이십사 시간 작품 낭독회가 열린다. 그곳에서 책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밀매되었다가 버려지고 죽는다. 돈이 되지 않는 살아 있는 작가들은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 삶을 구걸한다. 오직 죽은 작가만이 유명해지고 죽어 있는 책들만이 돈이 되어 이 지상의 세계를 이끌어간다.

“좋은 문학과 나쁜 문학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좋은 문학은 당대에 제대로 인정받기가 드물지요. 최고의 작가들은 가난하게 살다 죽습니다. 조악한 작가들이 돈을 벌지요. 항상 그래왔습니다. 다음 시대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작가의 재능이 저 같은 에이전트에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때쯤 가서는 저도 이미 죽어 없을 텐데요. 제게 필요한 것은 하찮더라도 성공을 거두는 작가들입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죽음의 공간이다. 미로 곳곳에는 진귀한 고서적들이 그 주인과 함께 묻혀 있고, 책 사냥꾼들은 그런 책들을 찾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인다. 지상에서 빛을 보지 못한 버려진 책들이 무덤을 이루고 있다. 죽었거나 버려진 것들, 꿈꾸지 않는 것들이 꿈틀대는 곳이다. 그런데 죽은 세계의 책들은 살아 있다. 눈을 부릅뜨고 누군가를 노린다. 상처를 주고 미치게 하고 죽이기 위해서.
이 책은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의 지적 모험이다.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쫓겨난 그는 지하세계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하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세계는 독자로 하여금 롤러코스터 위를 달려가는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그러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독자들을 떨어뜨려 버리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기 넘치는 유머 속에 빠지게 한다.

책들의 도시에서 꿈꾸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서 진정한 힘을 얻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스런 절규, 독자가 아니라 큰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흔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리고 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이 자본의 원천인 동시에 배출구이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흐링의 세계에서 이 상상력의 힘은 절정에 달한다. 책에서 나와 책을 읽으며 성장해가는 그들의 삶은 엉뚱하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모든 작가들의 보호자이자 비판자이며 문학의 중심인 부흐링들에게 저자는 진심 어린 경의를 보내고 있다.

“우리 외에 다른 생물들은 모두 책을 갖고 일할 뿐입니다. 그들은 책을 써야 하고, 원고를 심사하고, 편집하고, 인쇄해야 합니다. 판매, 덤핑, 연구, 평론쓰기, 그런 것은 모두 일, 일, 일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것들을 그냥 읽기만 하면 됩니다. 탐독하면서 즐기는 거지요. 책을 주워 삼키는 일, 그거야말로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걸로 배도 부를 수 있고요. 나는 어떤 작가와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팔자가 좋은 거지요.”

또한 버려지거나 잊힌 책들에게서 새로운 꿈을 발견하게 한다. 그림자의 성에 사는 눈물을 흘리는 그림자들은 지상에서 버려진, 진정한 문학으로 평가받지 못한 책들의 영혼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그림자들은 무궁한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어휘를 가르쳐준다. 책 사냥꾼들처럼 무자비하게 변해가는 그에게 위안이 되고 눈물이 되어준다.
죽어서 산 자들의 꿈이 되어주고, 버려진 것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이 아이러니들이 기괴하고 잔혹한 공포의 세계를 웃고 울고 분노하는 꿈꾸는 세계로 이끌어간다. 지하세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림자 제왕이 한줄기 빛을 찾아 지상으로 올라가듯이, 우리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꿈을 끌어내도록 이 책은 다독인다. 그리고 결국 꿈꾸지 않고는, 한순간이라도 찬란히 타오르지 않고는 진정한 무엇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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