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파랑

정이담 지음 | 황금가지 펴냄

불온한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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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12.11

페이지

252쪽

상세 정보

<괴물 장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정이담이 상실과 치유, 구원을 그린 감각적인 SF <불온한 파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신물질의 발견으로 우주 개척 시대가 열린 미래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각자 가족을 잃은 두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을 통해 "생생하고 응축적인 필치로 그리는 섬세한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시리도록 푸른 색감의 바다와 우주라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과 그리움을 서정적인 필체로 묘사한다.

새로운 지구를 개척하러 떠난 프로젝트 팀은 성공을 거두지만 그들은 지구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을 깊이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 사이 지구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일이 이어지고, 프로젝트 팀의 귀환을 앞둔 시점 'AI 지능 폭발'이라는 이변이 발생하며 모성 지구와 연결이 끊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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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밍망

@tkvl03mtan2q

에스키모들은 고래를 잡는 게 아니라 잡혀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착취당할 바엔 몸을 던지는 게 고래일까, 제 잔해가 세계를 돌며 전시될 줄은 알았을까.

-

죽음으로 입수하는 공포를 극복한 경험을 따라 첫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사랑하는 아기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서로를 구하러 뛰리라는 확신이 떠올라 다음 잠수가 가능했다.

-

“네가 홀로 남았을 때 누구도 와 주지 않는 세상을 원치 않는다. 그러니 이번도 내가 가야 하겠지.”

-

이럴 거면 왜 태어났는지……. 파도 소리만 그 말을 옮겼다. 지금은 세상이 아득했다. 어깻죽지와 목 뒤로 손을 넣자 해수의 체온이 옮았다.

-

불행의 이유를 찾아야만 했는데, 그러다 보면 서로가 가장 미웠다.

-

자신의 가장 아픈 부분은 그만큼 날카로워 사랑하는 이도 자주 찔렀다. 사랑하는 이의 기울어진 몸은 너무나 가까웠다.

-

물에서 살아온 이 생물이 목소리를 가지면 무엇을 처음으로 말하고 싶을까.

-

“네가 돌아왔으니까…… 나는 그거면 돼.”
해수가 울면 은하도 울 수 있다. 공명하는 마음만이 은하를 삶으로 이끌었다. 해수도 마찬가지였다.

-

그저, 그럴 수밖에 없는 날들이 있었다.

-

“고래들은 신의 환생 같아. 눈동자부터 숨, 지느러미, 몸통, 꼬리 전부 다. 그들이 배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노을을 등지고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사는 부질없이 느껴지더라.”

-

세상은 은하를 제외하고 굴러갔다. 문득 영혼을 햇살에 절여 빨랫줄에 걸고 싶었다. 보송보송한 심정을 덧입어야만 용기가 생길 것 같았다.

-

이 작은 꽃도 불행을 알까, 뿌리내리고 살던 터전에서 파인 기분은 어떨까, 의문하며 화분을 돌보는 사이 꽃은 명을 다하고 까만 점을 오도도 뱉었다.

-

이번은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할까. 불행의 계절이 찾아오면 어떤 자세로 지나야 하나. 마음을 돌보는 일은 왜 이렇게나 어려울까.

-

우리의 본성은 이미 알았다. 우리에겐 개나리꽃 하나에 웃고, 진달래 끝에 맺힌 이슬에 울 수 있는 본성이 있었다.

-

“우주 너머엔 낙원이 있다고 말해 줘.”

-

“새 지구를 완성하면 데리러 올게. 잊지 않고 널 데리러 올게.”

-

광활한 외계에도 외로운 구석은 있다. 어떤 별은 지구의 푸르름을 천국이라 착각하며 끌려오는지도 모른다.

-

전신의 뼈들이 별의 물질처럼 소란스러웠다.
그 착란의 일부를 훔치려는 마음으로, 은하는 차게 식은 해수에게 입 맞췄다. 입술이 닿은 곳은 목과 턱이 만나는 귓불 아래였다. 맥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었다.

-

지구로 귀환하면 더이상 쓸쓸한 별에 그 애를 홀로 두지 않으리라. 낙원을 일구고, 지구 바깥에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증명하리라. 언젠가 그날이 오면…… 해수도 행복해질까.

-

하이드로-세슘의 비행 속에서 은하는 자신이 죽음을 이해한다는 착각에 빠졌다. 일부만 사실이었다.

-

일생을 마친 별의 격변이 인류의 노선을 이끌었다. 은하는 광대히 울려 퍼지는 별들의 관현악 사이로 날았다. 우주는 생각보다 훨씬 수다스러웠다. 인간이 모르던 시절에도 수많은 합성음을 냈다. 의식에서 잊힌 것들은 우주로 향하여 영원한 선율이 되는지도 몰랐다.

-

해수는 성장하며 바다에 더욱 매료되었고 그때마다 은하는 그 애를 빼앗길까 두려웠다.

-

“여기도 고칠 게 한두 군데가 아니야. 네가 곁에 있으면 좋겠는데.”
“때로 넌 나를 안타깝게 만들어. 잔인할 만큼.”
“……미안해.”

-

하루 빨리 낙원을 완성해야 했다. 지구가 종말을 맞아도 우리에게 발 디딜 안식처가 있음을 해수에게 알리고 싶었다. 처절한 밑바닥을 보이지 않는 바다가 있음을, 본대부터 검은 물결에서 빛을 피우는 바다가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

한 대원의 죽음을 예습 삼아 새 장례 문화가 탄생했다. 인체의 성분과 하이드로-세슘, 바다, 그리고 압력이 만나면 고밀도의 거울처럼 변했다.

-

그리움이 많은 인간일수록 선명한 거울로 변했다.

-

일반적인 시체의 부패 과정과 달리 명경 물질로의 전이는 아름다웠다. 은하는 언젠가 거울이 될 자신의 육체와 삶을 생각했다. 제 존재는 죽음 후에도 반사경이 돼 타인들을 비출 예정이었다. 그날이 오면 후회 없는 삶이라 회고하며 감상에 젖고 싶었다.

-

마지막을 결정하는 일은 고달팠다. 미결된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방해했다. 삶의 최종 장을 원하는 방식으로 닫는 건 위대한 권한이었다. 하지만 은하는 부족함을 느꼈다.

-

그 애 곁으로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자 해수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정확히는 하늘을 본 것이겠지만 미래의 나는 과거의 해수와 눈을 마주쳤다고 착각했다. 폐부 깊이 해수가 지났던 시간들을 새기고 싶었다. 그 바람이 일으킨 착각이었다.

-

해수가 곁에 있다면 저 구슬픈 노래의 뜻을 알려 주었을까? 음파가 우주를 흔들 때마다 해수에 대한 그리움이 심해진다.
……그 애에게 푸른 환영을 고백할 걸 그랬다.

-

너를 위한 낙원을 만들고 싶었다.

-

“말하고 싶어, 얘기하고 싶어, 천 년이 흐르든 만 년이 흐르든 심장이 구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싶어. 지금,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우리에겐 얼마나 남았니?”

-

“매일 네 행복을 상상했어. 먼 별의 반짝임이 눈에 들어오면 그때만 사람의 마음이었어. 낙원에서 너만은 행복하길 기도했어. 그곳은 어떤 세계일까, 수많은 별들을 지나 도착한 땅은 아름다울까. 홀로그램으로 뒤덮인 육지가 보일 때 널 생각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너는 선명했어 되풀이하는 습관처럼…….”

-

“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음파가 생겨. 귀를 기울이면 노래가 들리지. 있잖아, 은하야. 나도 전부 고백할게. 너도 솔직하게 말해 줄래?”
“그래.”
“내가 미운 적 많았지?”

“아직도 내가 밉니?”
“사랑해.”
“미워해도 돼.”

“해 줄 이야기가 정말 많아……. 아. 지구도 자살하길 원했다는 말을 했었나?”

-

그 간격으로부터 달이 태어났어.
폐허의 시간, 죽음 직전의 지구 속에서.
그를 닮은 위성이 탄생했어. 햇빛을 수용하며 유려하게 미끄러지더니 우주로 나아갔어. 등대처럼 빛을 띄워 우아한 왈츠를 청하듯 지구를 끌었지. 지구와 달의 첫 무도회를 상상해 봐. 달은 자신의 단면을 한 번에 하나씩만 보여 줄 수 있었어. 울퉁불퉁한 크레이터와 난도질한 자국, 비틀린 분화구들이 드러났어. 오해하기 쉬웠지. 달은 같은 상처를 가진 지구의 반영이었으니까. 그 위로 태양 광선이 기울어 난생 처음 보는 색으로 달이 빛나자 지구는 고백했어.
죽음 속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태어나는구나.
달은 반쪽짜리 얼굴로 미소지었어.
사랑이란 얄궂어. 부서지는 만큼 탄생하니까.

-

사람의 눈물은 왜 바다 성분과 비슷할까? 잘 생각해 봐. 지구의 아이들이 바다에 이끌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

-

“그곳에선 누군가의 생이 막을 내릴 때 아름다운 물질을 찾아냈어.”
“그 얘기를 하는 널 보는 게 좋아.”
“나랑 같이 떠나자.”
고래의 눈동자가 바다와, 하늘과, 은하를 훑었다. 해수는 미소 짓더니 입을 다물었다. 원을 그리며 은하 주변을 헤엄쳤다.

-

해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낙원으로 돌아가자”

-

“귀신고래들의 노래를 전수받고 지구를 일곱 바퀴쯤 돌았을 때야.”
“응.”
“네가 보고 싶었어.”
“그랬구나.”

-

나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너를 만나기 전, 나의 일부가 바다 속에서 죽었고.
너를 만난 후, 너의 아픔이 내 속에서 죽었고.
너를 보낸 후, 세상의 전부가 죽었으니까.
세 번의 죽음을 넘어
다시 지구를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어떤 차원에 있더라도, 이 다음의 시간으로 너를 데려가고 싶었어.”

-

“하지만 우리가 바다를 떠날 수 없다면…….”
해수는 일렁이는 반사경으로 변화하는 바다와 뒤엉킨 영혼들을 응시했다. 그들은 별의 움직임, 햇빛의 일그러짐, 바람의 궤적을 고스란히 지상으로 가져왔다. 하늘이 두 겹의 대칭을 이루며 천체를 반영했다. 구아슈 기법으로 푼 듯한 구름들이 지느러미를 편 고래 형상을 만들었다.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자.”

불온한 파랑

정이담 지음
황금가지 펴냄

2021년 10월 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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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나부랭이

@hfgfhpui7hmj

디스토피아를 뛰어넘은 사랑

불온한 파랑

정이담 지음
황금가지 펴냄

읽었어요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1년 7월 25일
0
이운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운

@5ifvkngbjwht

‘우주 너머엔 낙원이 있다고 말해 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상실과 치유. 신비로운 SF와 함께 사고 유족들에게 와닿는 비틀린 시선, 책임을 떠넘기는 일부 세도가들, 환경 오염의 주범인 인간으로서의 경각심이 은하와 해수의 이야기를 관통해요. 아름답고도 슬프고 화가 나고 답답한 이야기.

불온한 파랑

정이담 지음
황금가지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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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괴물 장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정이담이 상실과 치유, 구원을 그린 감각적인 SF <불온한 파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신물질의 발견으로 우주 개척 시대가 열린 미래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각자 가족을 잃은 두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을 통해 "생생하고 응축적인 필치로 그리는 섬세한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시리도록 푸른 색감의 바다와 우주라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과 그리움을 서정적인 필체로 묘사한다.

새로운 지구를 개척하러 떠난 프로젝트 팀은 성공을 거두지만 그들은 지구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을 깊이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 사이 지구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일이 이어지고, 프로젝트 팀의 귀환을 앞둔 시점 'AI 지능 폭발'이라는 이변이 발생하며 모성 지구와 연결이 끊기고 만다.

출판사 책 소개

차가운 이성으로 그리는 SF를 통해 치유와 구원을 말하다
『괴물 장미』의 정이담이 전하는 감각적인 SF


『괴물 장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정이담이 상실과 치유, 구원을 그린 감각적인 SF 『불온한 파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신물질의 발견으로 우주 개척 시대가 열린 미래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각자 가족을 잃은 두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을 통해 “생생하고 응축적인 필치로 그리는 섬세한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시리도록 푸른 색감의 바다와 우주라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과 그리움을 서정적인 필체로 묘사한다. 새로운 지구를 개척하러 떠난 프로젝트 팀은 성공을 거두지만 그들은 지구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을 깊이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 사이 지구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일이 이어지고, 프로젝트 팀의 귀환을 앞둔 시점 ‘AI 지능 폭발’이라는 이변이 발생하며 모성 지구와 연결이 끊기고 만다.

브릿G의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격렬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우수작으로 선정됐던 뱀파이어 퀴어 로맨스 『괴물 장미』로 여성 간의 연대를 말했던 정이담은 이번에 전작과는 다른 SF라는 장르를 선택했는데, 서정적이며 감각적인 SF 『불온한 파랑』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것은 사람,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졸속 행정과 납품 비리로 인한 예정된 사고, 과학 기술 발전의 뒤에 가려진 생태계의 파괴와 생물의 멸종, 환경 파괴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몰 등을 자본주의 권력 아래 짓눌리는 약자의 목소리로 전한다.

“우주 너머엔 낙원이 있다고 말해 줘.”

상실, 고독, 상처, 아픔 그러나 마지막에는 결국 희망이 온다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은하와 해수는 운명처럼 다시 만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이 만병통치약이고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릴 적 충격으로 바다와 물을 두려워하게 된 은하와 언니를 잃은 뒤 오히려 바다를 더 깊이 파고들게 된 해수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이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길 바라는 은하와 부러질지언정 곧게 서서 구부릴 줄 모르는 해수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토록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다시 보듬어 안고, 아파하고 떠났다 다시 서로에게 돌아오는, 그런 상처와 회복의 시간으로 뒤덮여 있다. 은하와 해수가 각자 소녀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며, 두 사람이 겪는 일련의 일들은 그들이 약자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그를 딛고 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희망과 위로를 놓지 말라는, 상처 위로 아주 천천히 새 살이 돋듯이, 우리는 언젠가는 결국 회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며 사라진 생명들
지구를 떠난 그들에게 바치는 작가의 애도


작품을 통해 가려진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애쓰는 저자가 『불온한 파랑』을 통해 주목한 것은 비단 여성과 약자의 목소리만이 아니다. 저자는 언니를 잃은 뒤 바다에 매료되어 고래를 비롯한 여러 해양 생물들을 파고드는 ‘해수’의 목소리를 통해 지구를 망가뜨리고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생명들을 사라지게 만든 인류를 비판한다. 기술 발전에 급급한 채 벌어지는 인류의 생태계 파괴와 그로 인한 수많은 생물종들의 멸종은 이미 수없는 과학자들이 경고한 바이다. 작품 속에서 저자는 바다에 함부로 버린 쓰레기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나타난 변종 바이러스가 인류를 쓰러트리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본래 동물들만 공격하던 코로나가 인간까지 공격하는 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경각심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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