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최광진 지음 | 현암사 펴냄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창조적인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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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11.10

페이지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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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고 도덕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추구한다면, 미학은 ‘쾌’와 ‘불쾌’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행복을 추구한다. 미학적 쾌감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는 근원적 쾌감이다. 불쾌감이 타자와의 분리와 소외의 증상이라면, 미적 쾌감은 타자와의 합일에서 오는 사랑의 감정이다. 현대사회가 등한시해온,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도 모르게 감염된 정신적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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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belami

현대미술을 철학적 배경으로 설명.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장용순 지음]와 함께 읽으면 이해가 쉽다. 저자의 유튜브 강의를 들어 볼수 있어 부담이 적다.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최광진 지음
현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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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과학이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고 도덕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추구한다면, 미학은 ‘쾌’와 ‘불쾌’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행복을 추구한다. 미학적 쾌감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는 근원적 쾌감이다. 불쾌감이 타자와의 분리와 소외의 증상이라면, 미적 쾌감은 타자와의 합일에서 오는 사랑의 감정이다. 현대사회가 등한시해온,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도 모르게 감염된 정신적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출판사 책 소개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
왜, 지금, 미학인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바람은 우리를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 데려다 놓았다. 과학은 후퇴를 모르고 기계는 점점 더 인간화를 지향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대신할 것이다. 또한 노동이 로봇의 몫이 되면서 인간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과연 지금보다 행복해질까? 격변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순발력 있는 적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격변기를 거치면서 인류는 새롭게 기회를 잡아 떠오르는 사람과 기존의 관습에 얽매여 도태하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과학이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고 도덕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추구한다면, 미학은 ‘쾌’와 ‘불쾌’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행복을 추구한다. 미학적 쾌감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는 근원적 쾌감이다. 불쾌감이 타자와의 분리와 소외의 증상이라면, 미적 쾌감은 타자와의 합일에서 오는 사랑의 감정이다. 현대사회가 등한시해온,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도 모르게 감염된 정신적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계가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인간은 신이 되고자 한다. 신의 가장 위대한 속성은 창조성이다. 미학적 인간은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창조성으로 지혜로운 판단을 하고, 따스한 인정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잠재 능력을 극대화하여 자아실현을 이루고,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개성으로 제 빛깔을 내는 멋진 사람이다. 그는 항상 삶을 긍정하고 불필요한 비교로 위축되거나 열등감을 가지는 일 없이, 가장 자기다운 삶을 살아간다.”
_본문 중에서

과학적 인간, 정치적 인간, 노예적 인간, 그리고 미학적 인간.
당신은 어떤 유형의 인간입니까?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은 총 5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학적 인간이 요청되는 시대적 상황을 조명하기 위해 우선 1강에서는 사회 변동을 거시적으로 훑어본다. 과학적 이성이 중시된 근대를 지나 감성이 중시되는 포스트모던의 상황을 철학, 예술, 경제, 정치 순으로 고찰함으로써 그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미학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한다. 2강에서는 학문으로서의 미학의 태동 과정과 그 의의를 살피고자 칸트의 비판철학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진·선·미를 위계적으로 인식해온 서양철학은 칸트에 의해 비판적으로 수정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학이 탄생하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현대인의 불행이 인간 본성의 삼위일체라고 할 수 있는 진·선·미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그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미학이 시대정신으로 요청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3강에서 미학적 인간의 조건을 논의하기에 앞서 저자는 세상에 네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한다. 형식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저자가 분류한 네 가지 인간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형식을 ‘만드는’ 자는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과학적 인간’이다. 이들이 만든 형식으로 인류는 문명의 혜택을 누린다. 두 번째, 형식을 ‘이용하는’ 자는 형식을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정치적 인간’이다. 이들은 형식을 활용하고 확산시킨다. 세 번째, 형식을 ‘추종하는’ 자는 주어진 형식의 혜택을 누리려는 ‘노예적 인간’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형식을 ‘자유롭게 하는’ 자는 경직된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난 ‘미학적 인간’이다. ‘미학적 인간’은 사심 없는 태도로 타자를 접하기에 타자를 직관으로 통찰하고 왜곡 없이 이해한다.
이기적인 욕심과 권력욕을 가진 ‘정치적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므로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류의 삶의 질을 위해 법칙을 찾아내는 ‘과학적 인간’은 자칫 경직된 형식과 지식에 갇힐 수 있다. 사회적 관습과 형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노예적 인간’은 주체성 없이 의존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들이 가는 길은 평탄하고 넓지만, 도달하게 되는 곳은 포로수용소다. 그러나 미학적 인간은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주체성과 번뜩이는 영감으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간다. 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틀이 가져다주는 안락함을 거부하여 배척당하지만, 형식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기기도 한다. 그런 관점에서 전 인류가 추앙하는 4대 성인의 삶이 권력화된 관습적 형식을 자유롭게 한 미학적 실천이었음에 저자는 주목한다.
4강에서는 미학적 인간의 필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력’의 작동 원리와 그 메커니즘을 다룬다. 창조는 단단하게 굳은 관습적 형식을 녹여 자유롭게 하는 고도의 의식 활동이어서 의식의 충전 없이는 불가능하다. 순수의식을 충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저자는 철학에서의 현상학적 환원과 불교에서 참선의 원리를 이어서 짚어본다. 마지막 5강에서는 미학적 인간의 실천적 행위로서 예술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예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긍정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니체와 베르그송, 퐁티, 들뢰즈 같은 현대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예술이 철학의 주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고찰한다.

창조적인 삶을 위한 인문학 강의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단순히 지식을 정리한 책이 아니라 저자의 ‘관점’을 녹여낸 책이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토론하고 논의해볼 만한 화두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실제로 수강생들과 토론한 내용,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과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을 각 부의 말미에 모았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다.

∨ 총체적 진리가 없다는 포스트모던의 해체주의는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여기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사이비 종교가 난무하여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정통과 사이비를 무엇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까?
∨ 진리가 하나라면 기독교와 불교, 예수와 석가모니의 근본적인 차이가 무엇일까요?
∨ 화두 수행의 원리가 “판단 없는 호기심”에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생활하려면 판단을
해야 행동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 밖에도 우울증과 미의식의 관계,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미의식을 끌어올리는 법, 현대미술의 난해함에 대한 당혹감부터 좋은 작품을 구별해내는 법까지, ‘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질 법한 부분을 빼놓지 않고 다룸으로써 독자가 책을 한층 두텁게 읽고 소화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치, 경제, 외교,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전방위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창의적이고도 설득력 있는 하나의 답변이 될 것이다.

늦가을에 햇볕의 양이 줄어들면 나무들은 나뭇잎을 버립니다. 나무는 위기에 처했을 때 생존을 위해서 덜 중요한 비본질적인 것을 버립니다. 나뭇잎을 지키려 들면 뿌리가 약해져 나무 자체가 죽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버려야 할 게 있고, 버려도 될 게 있고, 버려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본질입니다. 나무처럼 우리도 생존을 위해서 본질을 지키고 비본질적인 것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풍에 나무뿌리 뽑히듯이 사멸할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행해오던 관습적 형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지금 버려야 할 비본질적인 관습과 적폐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본질적인 것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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