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최후의 사건

에드먼드 클러리휴 벤틀리 지음 | 엘릭시르 펴냄

트렌트 최후의 사건 (화가 트렌트 사건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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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5.15

페이지

372쪽

상세 정보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에드먼드 벤틀리 소설. 최초의 현대 추리 소설이자 추리 소설 황금기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추리 소설은 이때부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릭과 색다른 설정을 실험하게 되었는데, 애거사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에드먼드 벤틀리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시리즈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하였는데, 작품이 출간된 이후 주인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후에 작가는 주인공이 다시 등장하는 장편 소설 한 권과 단편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단편집에서 발췌한 '사회의 은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화가이자 아마추어 탐정인 필립 트렌트는 영국에서 제일가는 신문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재계의 거물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의 거물인 시그스비 맨더슨은 아내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영국 별장의 정원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증인은커녕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으며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사망 사건이다.

트렌트는 사망자가 괴팍한 성격이며 적이 많은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높이 두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망자의 아내, 비서, 하인들은 왠지 하나같이 의심스럽지만, 그들을 사망 사건과 엮을 만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사건 현장을 수사하고 저택의 여기저기를 탐색해 본 트렌트는 모든 정황과 들어맞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그의 추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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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러리

@delreori

명탐정들은 얼핏 봤을 땐 현실에 있을 법합니다. 그들는 초능력도 없고, 하이테크 슈트도 없어요. 그저 뛰어난 두뇌를 가졌을 뿐이예요. 그들이 내놓는 추론을 보면 독자인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어렸을 땐 명탐정 흉내를 내면서 이런 저런 추리를 하고 놀았답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외관을 관찰해서 어떤 사람인지 추리를 하곤 했죠.

하지만 명탐정의 추리가 척척 맞아떨어지는건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작가가 짜놓은 퍼즐이기 때문이죠. 현실에선 그런 활약이 불가능 합니다. 그들의 추리가 척척 정답인건 작가가 그걸 정답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거예요. [Z의 비극]에서 명탐정 드루리 레인은 범인이 약속 시간을 바꿨던 걸 근거로, 그가 사형집행에 참석한 사람이란 추론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러란 법은 없지요. 단지 그날 밤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레인의 추리는 정답이었어요. 작가가 그것이 정답이라고 정했으니까요.

자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죠. 명탐정이 내놓는 추리를 작가가 부정한다면? 소설 속 명탐정이 멋진 추리를 내놓지만 작가가 그걸 부정하는 새로운 단서를 내놓습니다. 그럴경우 명탐정은 속절없이 당하는거예요.

이 책의 명탐정인 트렌트가 당한 일이 바로 그겁니다. 사건 현장을 관찰하고 그럴싸한 추리를 내놓습니다만, 작가는 잔인하게 그 추리를 파괴합니다.

이런 식으로 작가가 작품 속 명탐정을 괴롭히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컨셉의 원조는 이 작품이죠. 황금기 이전에 나온 작품이란걸 감안하면 굉장히 시대를 앞선 컨셉이예요. 과연 도로시 L 세이어스가 읽고 감탄했을 법합니다.

추리적인 면에서 평가를 하자면, 상당히 좋았어요. 트렌트가 내놓은 추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현장의 기괴함을 모두 합리적으로 설명 할 수 있는 추리였어요. 제겐 설득력 있게 들렸습니다. 반면 진상은 그에 비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너무 탐정의 추리를 파괴하는데 집중한 느낌이랄까요? 거외 말 싸움 할 때 설득이 아니라 그저 비방 하기위해서 싸우는 사람 같은 느낌이랄까요.

굉장히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트렌트 최후의 사건

에드먼드 클러리휴 벤틀리 지음
엘릭시르 펴냄

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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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에드먼드 벤틀리 소설. 최초의 현대 추리 소설이자 추리 소설 황금기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추리 소설은 이때부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릭과 색다른 설정을 실험하게 되었는데, 애거사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에드먼드 벤틀리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시리즈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하였는데, 작품이 출간된 이후 주인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후에 작가는 주인공이 다시 등장하는 장편 소설 한 권과 단편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단편집에서 발췌한 '사회의 은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화가이자 아마추어 탐정인 필립 트렌트는 영국에서 제일가는 신문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재계의 거물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의 거물인 시그스비 맨더슨은 아내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영국 별장의 정원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증인은커녕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으며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사망 사건이다.

트렌트는 사망자가 괴팍한 성격이며 적이 많은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높이 두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망자의 아내, 비서, 하인들은 왠지 하나같이 의심스럽지만, 그들을 사망 사건과 엮을 만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사건 현장을 수사하고 저택의 여기저기를 탐색해 본 트렌트는 모든 정황과 들어맞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그의 추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출판사 책 소개

추리 소설 황금기의 문을 열다
“가장 뛰어난 추리 소설 중 하나”
- 애거사 크리스티


에드먼드 벤틀리의 『트렌트 최후의 사건』은 최초의 현대 추리 소설이자 추리 소설 황금기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추리 소설은 이때부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릭과 색다른 설정을 실험하게 되었는데, 애거사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사실 홈스가 활약하던 시대에 추리 소설은 엄격한 규칙을 따르고 있었다. 셜록 홈스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작가들이 탐정이 등장하는 범죄 소설을 썼지만 대부분 비슷한 설정과 인물들이 등장하여 변별성이 떨어졌다.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고, 대단한 능력을 가진 탐정은 수사를 통해 정보를 얻어 진실을 추적하며, 범인을 알아내 그를 단죄한다. 『트렌트 최후의 사건』도 흘깃 보기에는 당대에 유행했던 추리 소설들과 비슷한 작품처럼 보이지만, 곧바로 전형적인 추리 소설 작법을 해체하여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 이를 놀라게 한다.
벤틀리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시리즈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하였는데, 작품이 출간된 이후 주인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후에 작가는 주인공이 다시 등장하는 장편 소설 한 권과 단편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단편집에서 발췌한 「사회의 은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 이 사건이 필립 트렌트의 최후의 사건이 될 겁니다!
화가이자 아마추어 탐정인 필립 트렌트는 영국에서 제일가는 신문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재계의 거물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의 거물인 시그스비 맨더슨은 아내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영국 별장의 정원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증인은커녕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으며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사망 사건이다. 트렌트는 사망자가 괴팍한 성격이며 적이 많은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높이 두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망자의 아내, 비서, 하인들은 왠지 하나같이 의심스럽지만, 그들을 사망 사건과 엮을 만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사건 현장을 수사하고 저택의 여기저기를 탐색해 본 트렌트는 모든 정황과 들어맞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그의 추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 “모든 추리 소설은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다.” - 도러시 세이어스
벤틀리가 이 소설을 집필할 때에는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런 홈스의 인기에 힘입어 유별난 성격의 탐정들이 우후죽순 등장하였고 그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탐정의 기벽은 모두 달랐지만 소설의 형태, 구성은 대동소이하였다. 추리 소설은 당시 인기 있었던 대중 매체인 잡지에 실리기 위해서 단편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고, 독특한 탐정이 놀라운 추리를 통해 범인을 알아맞힌다는 단순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었다.
벤틀리는 그런 점을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기이하고 괴팍한 셜록 홈스와는 다른 평범하고 상냥한 화가 탐정 필립 트렌트를 창조하여 기존 단편 추리 소설에 대비되는 새로운 틀의 장편 소설을 썼다.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는 탐정 대신 명랑하고 쾌활한 필립 트렌트라는 탐정이 등장하며, 그는 모든 용의자에게서 장점을 발견하고 호감을 가져 버리는 탐정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그뿐 아니다. 트렌트는 시그스비 맨더슨의 아내의 미모에 반해 연정을 품고 휘청거리는 설익은 청년의 면모까지 보여 준다. 미성숙한 탐정이 사건과 짝사랑을 통해 성장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당대의 추리 소설을 비판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장르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틀을 벗어난 벤틀리의 시도는 장르의 관습을 타파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다른 작가들을 자극하였다.
코넌 도일이 ‘셜록 홈스’ 시리즈를 통해 구축한 추리 소설의 내러티브를 깨뜨리고 독창적인 해석을 보여 주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최초의 ‘포스트모던 추리 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작품 이후로 비로소 추리 소설은 다양한 개성, 독특한 변주를 시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다수의 범인, 탐정이 범인, 전혀 예측하지 못 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등장하는 등 독자들이 사랑하는 ‘반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 이후에 출간된 다양한 작품에서 초인이었던 탐정은 인간의 위치로 돌아오고, 범죄자들은 더욱더 악랄해져 갔으며, 사건은 반전을 거듭하며 복잡함을 더해 갔다. 『트렌트 최후의 사건』는 최초의 현대 추리 소설이자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연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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