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제임스 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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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11.11

페이지

400쪽

상세 정보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자 합리적인 판단 하에 뉴스나 의견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대중이 믿는 사실 중 상당수가 개소리임을,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폭로한다. 개소리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사람들이 ‘믿고 싶은 사실’을 정확히 건드려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무의식적인 욕망을 겨냥해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일지라도 사실로 믿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고도 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전략이 왜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이미 얼마나 깊고 넓게 퍼졌는지, 해결해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살핀다. 다양한 사례 제시와 정치, 경제,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분석은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디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세상을 조종하는 각종 이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JTBC 〈뉴스룸〉의 팩트체커 이가혁 기자는 국내 사례와 한국 언론 생태계를 분석한 감수의 글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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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

@sokyoe8tx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 유튜브 - 의 활성화로 인한 bullshit 뉴스의 만연화. 정치적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진영간 감정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대중은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는 콘텐츠만 체리피킹하고, 점점 확증 편향은 심화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트럼프가 통치권을 획득한 미국 정치, 브렉시트라는 결단에 이르기 된 영국 정치 모두 같은 결함을 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깊이 와닿는다. 표현의 자유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아이러니한 현실. 어떻게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제임스 볼 지음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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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자 합리적인 판단 하에 뉴스나 의견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대중이 믿는 사실 중 상당수가 개소리임을,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폭로한다. 개소리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사람들이 ‘믿고 싶은 사실’을 정확히 건드려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무의식적인 욕망을 겨냥해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일지라도 사실로 믿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고도 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전략이 왜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이미 얼마나 깊고 넓게 퍼졌는지, 해결해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살핀다. 다양한 사례 제시와 정치, 경제,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분석은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디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세상을 조종하는 각종 이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JTBC 〈뉴스룸〉의 팩트체커 이가혁 기자는 국내 사례와 한국 언론 생태계를 분석한 감수의 글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이 오늘 보고 들은 것은 진실입니까?”
인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개소리의 함정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던 시기에, ‘정부가 북한 지원용 마스크를 100만 장씩 만들어 비축하고 있다’는 글이 퍼졌다. 이 내용은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게시판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으며, 손 소독제 판매를 위한 낚시성 게시글에 불과했다. 이는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이렇듯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한다.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 말이다. 인간의 감정을 파고들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경제적 이득이나 권력의 획득, 특정 이념의 확산 등 단순 손 소독제 낚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인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잘못된 정책으로 다수의 삶이 불편해지는 것도, 수준 미달의 지도자가 뽑혀 한 나라가 휘청거리는 것도 모두 개소리의 영향력 때문이다. 《가디언》, 《워싱턴포트스》 등 유수의 언론사에서 일하며 팩트체크 최전선에서 힘써온 저자 제임스 볼은 개소리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를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은 쉴 새 없이 개소리를 쏟아내며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이처럼 장르도 주제도 가리지 않는 개소리의 주범은 어디에나 있다. 방대한 개소리 사례를 통해 그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들의 이면을 깨닫고 나면, 오늘 내가 보고 들은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의심하게 된다.

우리는 왜 거짓되고, 편협하고,
조작된 정보에 쉽게 넘어가는가

개소리를 퍼다 나르는 매체 역시 다양하다. 우리가 숨 쉬듯 접하는 소셜 미디어는 물론이고,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 레거시 미디어 역시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그것에 휘둘리거나, 아예 그것을 적극 이용한다. 우리가 소위 ‘기레기’라는 욕을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한계를 꼬집는다. ‘개소리는 돈이 된다’는 명백한 사실은 언론과 미디어를 옭아맨다. 종이 신문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클릭 장사’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매체 앞에 놓인 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라는 미끼다. 신문 판매가 줄어드니 기자 수도 줄고, 따라서 전례 없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꼼꼼히 사실을 검증하는 것보다 개소리라는 미끼를 무는 편이 훨씬 큰 이득이다.
일반 대중의 태도 역시 이런 문제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SNS에서 기사 링크를 공유하는 사람 중 59%는 링크를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 즉,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공유한다는 얘기다. 기레기를 욕하는 우리 역시 ‘팩트’에 과연 얼마나 신경 썼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편향성이란 게 있다. 우리는 어떤 정보가 나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면 더 쉽게 믿으려 한다. 당신이 만약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사는 더 쉽게 공유하고 믿어버리지만, 반대 의견일 경우에는 제대로 알려 하지도 않고 무시한다. 오히려 반대 의견을 마주하면 원래의 신념을 더 강화하는 ‘역화 효과’가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이렇게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계속 자기 자신을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모두 개소리의 주범이라면
모두 개소리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미 퍼진 개소리는 막을 수 없다. 널리 퍼진 정보가 개소리 혹은 가짜뉴스라는 게 밝혀졌을 때는 이미 모든 관심이 떠난 후다. 정정 기사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은 기성 언론보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친구를 더 신뢰한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기성 언론의 신뢰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에 그 원인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개소리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인, 미디어,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나의 편향된 신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정보를 섣불리 공유하기에 앞서 한 번 멈추고, 각종 팩트체크 채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성가시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성가시다는 이유로 주권자로서,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를 포기할 건지 묻는다. 내 일상을, 내 판단을 다른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진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이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는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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