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창님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게시물 이미지](https://cdnimg.flybook.kr/review/20161103151041_963945.jpg?f=webp)
말괄량이 길들이기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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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듀어의 갑부 바프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다. 둘 다 이쁘고 어리지만, 첫째 캐터리너는 심각한 말괄량이다. 제 멋대로 하며 폭언과 기이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둘째딸 비안카는 정숙하고 여성스럽다. 물론, 남자들은 비안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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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프티스타는 비안카의 구혼자들에게, 캐터리너가 시집가기전에는 절대 비안카를 시집 보내지 않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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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비안카의 구혼자인 호텐쇼가 돈을 벌러온 페트루치오에게 그녀와 결혼한다면 갑부 바프티스타의 재산을 얻을 수 있다면서 캐터리너를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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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재력에 동한 페트루치오는 그녀를 만나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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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봤을 땐, '콩쥐와 팥쥐, 신데렐라'처럼 비안카가 당연히 주인공일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대로 캐터리너와 페트루치오의 삶에 감정이입이 됐고 캐터리너가 변화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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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치오는 말괄량이를 길들이는 방법으로 자신이 더 말괄량이가 되어버린다.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복장과, 같이 말을 타고 가며 진흙탕에 빠진다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밥도 주지않고 재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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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캐트리너는 남편에게 순종,아니 복종하게 된다.
그런 변한 캐트리너의 모습을 보며 아빠 바프티스타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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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방법으로 바뀐 캐트리너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페트루치오의 모습을 보니, 몇 년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던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줘야 된다.)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거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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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였지만, 그 시대의 여성상을 어느정도 반영하지 않았나 싶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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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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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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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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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궘창
#고전 #말괄량이길들이기 #셰익스피어 #인문 #청목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전예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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