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펴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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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08.6.22

페이지

170쪽

상세 정보

고(故) 박경리 선생의 미발표 신작시 36편과 타계 전에 발표한 신작시 3편을 모아 엮은 책. 화가 김덕용의 그림과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유년의 기억, 어머니 등 가족에 대한 기억, 그리고 문학 후배들을 위한 마음과 자연에 대한 존경 등이 녹아있다. 사회에 관한 시들지 않는 관심과 잘못된 세상에 대한 꾸짖음 또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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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귤아빠

@hi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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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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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kziaoibt76ym

비가 후드득 내리던 날에 괜히 학교에 있기 싫어서 어무니 병문안 갈 겸 우산을 고쳐 쓰곤 바로 학교를 나왔다. 버스를 타고 중고서점에 내려 한참을 있다 병원으로 향했었는데 그때 산 책이다. 시집은 정말 잘 읽는 편이 아닌데 뭐에 이끌린 듯이 집어왔던 기억만 있는 걸로 봐선 딱히 이유가 있어서 구매했던 건 아닌 거 같다. 뭔가 이거다! 할 장점이 있는 책은 아니라 느꼈지만 읽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마루에서 외할머니 무릎베개에 누우면 조곤조곤 해주시는 옛 추억 이야기 같아서 훌훌 읽었다. 함축된 시는 아니다. 오히려 에세이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 사이사이 쓰인 삽화들도 굉장히 묵직한 느낌을 주었다.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면서도 편하게 읽히는 게 꽤나 신기했고.. 이 기회에 ‘토지’라는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
그렇게도 많은 눈물을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p.13, 산다는 것)
-
육신이 녹슬고 마음이 녹슬고
폐물이 되어 간다는 것을
생명은 오로지 능동성의 활동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일은 보배다

밤은 깊어 가고
밤소리가 귀에 쟁쟁 울린다 (p.44, 밤)
-
언제나 그 꿈 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 나가는 듯했다 (p.57, 어머니)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2021년 9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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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life

@runnerlife

알라딘에서 산책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시집.
시집이지만 소설같은 면과 자전적 시집
일딴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2020년 11월 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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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고(故) 박경리 선생의 미발표 신작시 36편과 타계 전에 발표한 신작시 3편을 모아 엮은 책. 화가 김덕용의 그림과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유년의 기억, 어머니 등 가족에 대한 기억, 그리고 문학 후배들을 위한 마음과 자연에 대한 존경 등이 녹아있다. 사회에 관한 시들지 않는 관심과 잘못된 세상에 대한 꾸짖음 또한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남 몰래 시를 썼기 때문인지 모른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지난달 5일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미발표 신작시 36편과 타계 전에 발표한 신작시 3편 등 총 39편의 시와 화가 김덕용의 그림을 모아 엮은 것이다.
박경리는 39편의 시를 통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그 시에는 유년의 기억「나의 출생」「홍합」등, 어머니 등 가족에 대한 기억「어머니」「친할머니」「외할머니」「이야기꾼」등, 문학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산골 창작실의 예술가들」, 자연에 대한 존경「농촌 아낙네」「안개」등, 말년의 생활 「옛날의 그 집」「밤」등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그녀의 사회에 관한 시들지 않는 관심과 잘못된 세상에 대한 꾸짖음「사람의 됨됨이」「까치설」「소문」등 또한 엿볼 수 있다.

이 시집에 그림을 그린 김덕용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 한국 화가다. 그는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나무판을 캔버스삼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덕용은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나뭇결에 우리의 어머니, 누나, 동생 같은 인물을 매우 정겹게 묘사하고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우리의 고풍스러운 정물을 따뜻하게 표현한다.

박경리는 1988년 출간한 시집 <못 떠나는 배> 서문에 “견디기 어려울 때, 시는 위안이었다. 8·15해방과 6·25동란을 겪으면서 문학에 뜻을 둔 것도 아닌 평범한 여자가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여 살아남았고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남 몰래 시를 썼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썼다. 이 시집에 소개되어 있는 39편의 시에는 박경리의 진솔한 인생이 녹아 있어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박경리는 녹록하지 않은 80평생을 토지를 껴안고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오면서 깨달은 생생한 인생의 진리를 시인의 말로 바꾸었다. 그리고서야 박경리는 참으로 홀가분하게 이 세상과 이별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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