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생활

송지현 지음 | 민음사 펴냄

동해 생활 (송지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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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0.8.28

페이지

288쪽

상세 정보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19년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를 출간하며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가 송지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 지난해 ‘민음사 블로그’를 통해 격주로 열 차례 연재되며,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화제의 에세이 「송지현의 동해 생활」이 전면적 개고와 새로 쓴 원고, (동생 송주현이 직접 촬영한) 마흔여 장의 사진을 더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첫 번째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에서 비참한 현실에도 어쩐지 웃음이 나던 행복한 시절의 끝과 달콤 쌉싸래한 젊음의 여운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로 다정하고 바삭하게 그려 냈던 송지현 작가는, 이번 첫 에세이집 『동해 생활』에서도 작가 자신의 체험, 그리고 가족과 친구, 모든 소중한 인연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세한 기분과 감정을 바탕으로 기나긴 성장통의 아픔과 찬란한 청춘이 끝나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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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글애님의 프로필 이미지

장글애

@janggeulae

  • 장글애님의 동해 생활 게시물 이미지
노동부장관과 시럽 급여 담당자가 보면 거품 물겠지.
160만원 쥐어주고 영혼까지 털어서 착취해야하는데
189만원 받아서 해외여행가고 명품을 사는 거 아니냐고
웃으면서 돈 받아간다고 아니꼬와 죽겠다더라.
(그냥 니들이나 189만원 받고 제발 쉬었으면.)

동해 생활

송지현 지음
민음사 펴냄

2023년 7월 15일
2
샤대프린스님의 프로필 이미지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2022년 5월 21일 일기를 살펴보자.

"토요일 오전 한의원에서 나는 어제 빌려온 『동해 생활』 읽는다. 읽으면서는··· 내가 언제까지 송지현을 좋아하게 될지 가늠조차 가지 않았고 당장 동해에 가고 싶었지. 1월에 동해를 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 어제와 오늘 내가 대구에 가지 못한 이유와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는··· 동해에도 대구에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함께.) 한의원에서 나와 마트를 들렀다가 집에 돌아온다. 할 일을 하다가 송지현의 산문을 읽는다. 아···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네. 점심 간단히 먹고 설거지하고 다시 송지현을 읽는다."

*

송지현의 소설집 두 권을 다 읽고는, 산문집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번째 소설집에 마지막으로 수록된 「쓰지 않을 이야기」가 무척 자전적인 소설처럼 읽혔기 때문. '송지현 월드'에 관한 모종의 힌트 혹은 에필로그가 절실했던 나는 망설임 없이 마지막 책을 빌렸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송지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어도 그랬을까? 일단 난 그럴 수 없게 된 사람이라 모르겠고, 그의 단편 열여덟 편을 다 읽고 나서 읽으니까 정말이지··· 이만큼 재미있는 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동해에서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활기가 스물일곱 편. 그의 성실하고 안온한 친구들의 추천사 세 편. 모두 합해서 서른 편을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갔다. 이렇게 빨리 읽으면 분명 후회할 걸 알면서도··· 끝이 없는 것처럼 달려. 왜? 재밌으니까. 재밌으면서 눈물 나니까. 눈물 나면서 웃기니까.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 동해라는 곳을 대여하는 시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188-189쪽) 작가는 이렇게 '동해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나는 아쉬워 죽을 뻔했다. 제발··· 누가··· 대여 시간 좀··· 연장해줘···

*

2022년 5월 21일 일기를 마저 살펴보자.

"송지현을 읽기 전에 나는: 나는 블로그에 정말 많이 쓴다. 나에 관해 많이 쓴다. 솔직히 이게 100% 나라고는 말 못 하지만 (왜냐면 나도 나를 모르니까) 열심히 나에 관해 쓰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전부 내가 아니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말은 쉽다. 쉬우니까 자꾸 하면 된다. 이건 내가 아니다. 이건 내가 아니야. 송지현은 분명 자신에 관한 글을 쓴다. 모든 글이 그의 경험을 경유한 것만 같다.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 글을 모두 읽는다고 해서 송지현을 전부 알 수는 없다. 아니, 털끝만큼도 알 수 없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내가 아무리 많이 써도, 당신들은 나에 관해 하나도 알 수 없다.

이건 내가 아니니까!!!!!!!!!!!!!!!!!!!!!!!!!!!!!!"

​*

에필로그

여기까지 읽어주신 감사한 분들에게 고합니다. 송지현을 읽으세요. 여러분, 송지현을 읽으셔야 합니다. 비로소 현대의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요. 순서는 중요합니다. 암. 순서는 중요해요. 순서가 중요하다는 말이 송지현 소설에도 나오는 것 같은데 밑줄을 안 쳐서 인용은 못 하겠고 암튼: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문학과지성사, 2019) →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문학동네, 2021) → 『동해 생활』(민음사, 2020). 제발 읽어주셔요. 제가 이렇게 빌겠습니다. 진짜로. 한 번만 믿어 봐.

동해 생활

송지현 (지은이)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5월 25일
0
혀누님의 프로필 이미지

혀누

@banduck2

표지와 폰트가 예쁜책. 하지만 그게 다인 책이다…

문체가 특이해 뭐지? 싶었는데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엮어 낸 에세이집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랄까.(내용이나 구성도 짜임새보다는 그때그때의 기분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이 읽고싶다면 민음사 블로그에서 먼저 읽어보는것을 추천한다.

작가는 여기서 우울증을 앓고있다고 나오는데 왜, 어떠한 사유로 우울한지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는게 아쉬웠다.
여러모로 아쉬웠다.

✏️
P.102
요즘은 에너지가 부족해서인지, 우선순위가 바뀌어서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
- 요새 내가 느꼈던 감정인데 아마 나도 에너지가 부족해서였나보다.

동해 생활

송지현 (지은이)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4월 1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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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19년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를 출간하며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가 송지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 지난해 ‘민음사 블로그’를 통해 격주로 열 차례 연재되며,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화제의 에세이 「송지현의 동해 생활」이 전면적 개고와 새로 쓴 원고, (동생 송주현이 직접 촬영한) 마흔여 장의 사진을 더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첫 번째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에서 비참한 현실에도 어쩐지 웃음이 나던 행복한 시절의 끝과 달콤 쌉싸래한 젊음의 여운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로 다정하고 바삭하게 그려 냈던 송지현 작가는, 이번 첫 에세이집 『동해 생활』에서도 작가 자신의 체험, 그리고 가족과 친구, 모든 소중한 인연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세한 기분과 감정을 바탕으로 기나긴 성장통의 아픔과 찬란한 청춘이 끝나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젊음이 지나가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
삶이 유별나게 즐겁지도 딱히 절망적이지도 않지만,
단지 살아 있음으로 주춤할 때 우리는 바다로 향한다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19년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를 출간하며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가 송지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 『동해 생활』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지난해 ‘민음사 블로그’를 통해 격주로 열 차례 연재되며,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화제의 에세이 「송지현의 동해 생활」이 전면적 개고와 새로 쓴 원고, (동생 송주현이 직접 촬영한) 마흔여 장의 사진을 더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첫 번째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에서 비참한 현실에도 어쩐지 웃음이 나던 행복한 시절의 끝과 달콤 쌉싸래한 젊음의 여운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로 다정하고 바삭하게 그려 냈던 송지현 작가는, 이번 첫 에세이집 『동해 생활』에서도 작가 자신의 체험, 그리고 가족과 친구, 모든 소중한 인연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세한 기분과 감정을 바탕으로 기나긴 성장통의 아픔과 찬란한 청춘이 끝나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라고 노래한 최승자 시인의 글처럼, 송지현 작가의 ‘동해 생활’도 2013년 등단과 2019년 첫 소설집 출간, 그리고 이십 대를 떠나보내고 삼십 대를 맞이하는 시기에 포개져 있다. 아무래도 남다른, 이를테면 세상의 흐름과 불화하는 자기만의 ‘속도’를 지닌 송지현 작가에게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한다.’라는 당위는 어쩌면 그 나이에 걸맞은 ‘과업’이 아니라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녹록하지 않은 작가 생활과 ‘어쨌든’ 먹고살아야 하는 준엄한 현실 속에서 불현듯이 고개를 드는 우울과 절망, 어느 순간부터 홀로 때늦어 버렸다는 자괴감이 저자의 영혼을 잠식해 갔다. 성장과 성숙의 경계에서 송지현 작가는 지나치게 많이 잤고, 너무할 정도로 집에만 머물렀으며, 대책 없이 무기력해졌다. 뭐라 명명할 수 없는, 고독한 생활에 빠져들면서 저자는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자책과 반성을 되풀이하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송지현 작가는 (위대한 현자 권민경 시인의 조언에 따라) 다시 기대어 쉴 수 있는, 진솔하게 내면의 어둠과 그늘을 털어 내고 또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삶의 ‘담벼락’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도피가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와 ‘균형’을 되찾기 위해, 언제나 그렇듯이 뭍으로 밀려드는 파도와 매일매일 의연하게 태양을 토해 내는 수평선이 자리한 동해로, 거침없이 액셀을 밟는다.
긴긴 우울증 치료, 얼큰한 술기운과 엉뚱한 실수로 빚어진 갖가지 사건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도전,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와 뜻밖의 만남들,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늘 미안하다고 하는 엄마 그리고 격무에 시달리느라 번아웃된 동생과 함께하는 치유와 화해의 순간들, 끊길 듯 느슨하게 이어져 온 인간관계의 소중함,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던 가슴 뭉클한 우정들, 끝으로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글쓰기의 따뜻한 맥박…… 켜켜이 쌓인 『동해 생활』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 먼 바다로 떠난 송지현 작가의 붉고 푸르고, 때때로 시리고 뜨겁고, 한없이 영롱하고 찬란한 나날들이 온기 가득한 글줄로 메아리치고 있다. 웃음 덕인지 슬픔 탓인지 녹녹하게 젖어 든 송지현 작가의 유머와 통찰은, 우리 모두가 ‘그렇고 그렇게’ 살아 낸, 그럼에도 계속되는 생활과 조금은 우습고 역시나 서글픈 삶의 면면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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