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지음 | 아작 펴냄

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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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10.31

페이지

384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sf #단편 #상상 #소설 #수상작

상세 정보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상상들을 해보고 싶을 때
그 상상과 함께 사회 문제까지 생각게 할 책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작 '얼마나 닮았는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비롯,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김보영 작가가 10년간 쓴 주옥같은 중단편 모음집.

여러 선집의 형식으로 출간된 김보영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챙겨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집이 최신작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서점 산책을 통해 책을 만나는 독자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엄마는 초능력이 있어', '빨간 두건 아가씨', '니엔이 오는 날', '걷다, 서다, 돌아가다', '같은 무게'가 새롭게 읽힐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 권의 단편 선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값진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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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ddddd님의 프로필 이미지

dddddddddd

@usernamedd

  • dddddddddd님의 얼마나 닮았는가 게시물 이미지
또 한번에 올리기

술술읽히고 재밌었다
반전이 좀 아쉽지만..

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지음
아작 펴냄

2023년 6월 15일
0
Jiyeon Park님의 프로필 이미지

Jiyeon Park

@jiyeonpark

어디선가 sf소설을 잘 쓰는 작가라고 추천을 받아서 읽고 싶다고 찜해두었던 책이다.
●엄마는초능력이있어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응원하는 팀이 진다.' '여행을 가면 꼭 비가 온다.' 이런 생활 속 징크스 같은 내용을 초능력이라고 쓴 내용이 참신했다.

●빨간 두건 아가씨
태어난 이후에 합성신체를 이용해 성을 바꿀 수 있는 세상에 여성은 찾기가 힘든 세상. 취업을 하려고 해도, 승진을 하려고 해도, 노동을 하려고 해도, 유산을 상속받으려고 해도 남성인게 더 유리해서. 길거리에 지나가는 빨간 두건 아가씨가 신기해서 말거는 남자들. 그런 남자들의 시선과 말이 두렵지만 아직 여성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길거리에 나선 여성. 왜 이런 세상을 설정하게 됐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로그스 갤러리 종로
두 단편은 결이 비슷하고 내용이 이어진 느낌도 든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초능력을 가진 남자가 일상에서 생긴 어려움을 해결하려 애쓰는데 사람들은 초인들이 도와주는걸 당연시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초인들이 도와줄테니 건물을 부실하게 짓는 등 나쁜 일을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만든 사고를 수습하는 데 지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신을 믿는 딸 때문에 그럴수도 없다. 힘겹게 사고현장을 수습하면서 겪는 내면갈등을 그리고 있다.
그와 이어서 캡틴콜드, 얼음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서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번개가 초인에서 악당으로 변모한 이후 세상사람들은 초인을 혐오하고 탄압할 대상으로 여긴다. 이런 원인이 된 번개를 직접 잡겠다고 나선 서리로 인해 초인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는 희망적인 이야기.

●얼마나 닮았는가
우주선의 인공지능AI가 인간의 의체에 들어갔는데 자신이 의체에 들어가겠다고 요구한 이유가 뭔지 잊어버리고 타이탄에 고립된 사람들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목적에만 집중하는데 뭔가 잊어버리면 안 될 데이터가 지워진 기분.
선내의 선장이 뭔가 겉도는 느낌이 뭘까... 결국 알아낸 답은 다수의 선원은 남자고 선장은 여자라는 것. 의체에 들어간 AI를 선장은 자꾸만 진짜 인간처럼 챙기는데 이유 역시 자신과 닮은 여성의 몸을 하고 있어서라는 것.
누군가와 동질감을 형성하는 기준은 '얼마나 닮았는가?'라는 질문 속에 있다.

SF소설이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집이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단어는 단지 평균값을 대표하는 상징일 뿐인데 단어에 세상을 끼워 맞추려 해요.

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지음
아작 펴냄

읽었어요
2021년 8월 22일
0
유라공간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라공간

@yuragonggan

  • 유라공간님의 얼마나 닮았는가 게시물 이미지
  • 유라공간님의 얼마나 닮았는가 게시물 이미지
너희 나이 때엔 다 그런 거라는 말도,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말도 하지 않겠어. 내게 그 말을 '하지 않는' 어른이 아무도 없다면, 그럴 수 있는 어른이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다면, 내가 나이를 먹고 그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어. 그 말에 담긴 무심함과 비겁함을, 어리석음을 아는 어른이 되겠어.
p. 62
_
기성세대가 원하는 건 현상유지가 아니예요. 세상이 자신에게 익숙한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바라는 거죠. 좀 더 거칠고 야만적이었던 시절로요. 하지만 세상은 그대로 두면 변해요. 흘러가고 변화하죠. 난 세상을 그대로 두기를 원해요.
모든 것이 이대로 흘러가기를. 사람들이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기를,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를 계속 다니기를, 오늘 살던 집을 잃지 않기를, 내가 보던 그 강이 그대로 흐르고 그 산야가 계속 푸르기를.
p.96
_
내가 그대들을 그리워함은 우리가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다. 아직 채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내일을 말하고 어제를 말하며 한 번도 오늘을 살지 않았다. 우리의 시간은 다 그렇게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내가 그대들을 그리워함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형편없지 않을 수도 있었던 그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p. 122
_
지식이 없으면 보아도 인지할 수가 없어. ••• 지식이 없으면 인식에 맹점이 생긴다.
p. 275
_
SF 소설인데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할까.
_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었지만,
어떤 어른이 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지음
아작 펴냄

2021년 6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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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작 '얼마나 닮았는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비롯,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김보영 작가가 10년간 쓴 주옥같은 중단편 모음집.

여러 선집의 형식으로 출간된 김보영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챙겨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집이 최신작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서점 산책을 통해 책을 만나는 독자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엄마는 초능력이 있어', '빨간 두건 아가씨', '니엔이 오는 날', '걷다, 서다, 돌아가다', '같은 무게'가 새롭게 읽힐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 권의 단편 선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값진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묶였다.

출판사 책 소개

“우주 예찬을 하고 싶어서 인간 세상에 방문한 중단편의 신”
<진화신화> 이후 10년 만에 묶은 김보영 소설집!

美 최대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한국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인 소설집을 출간한,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보영!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작 <얼마나 닮았는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을 비롯,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김보영 작가가 10년간 쓴 주옥같은 중단편 모음집!

우주 예찬을 하고 싶어서 인간 세상에 방문한 중단편의 신


문학의 전당에는 아담한 통로가 하나 따로 나 있어야 한다. 느리지만 꾸준히 일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 독자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마중 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이제 김보영의 신간이 나왔으니, 환호하며 버선발로 뛰어나갈 순간이 왔다.
여러 선집의 형식으로 출간된 김보영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챙겨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집이 최신작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서점 산책을 통해 책을 만나는 독자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엄마는 초능력이 있어>, <빨간 두건 아가씨>, <니엔이 오는 날>, <걷다, 서다, 돌아가다>, <같은 무게>가 새롭게 읽힐 것이고, 무엇보다 여러 권의 단편 선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값진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묶였으니 흡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엔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수작들이 빼곡하다. 물론 일부 단편들은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0과 1 사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얼마나 닮았는가>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수작이라 할 수 없다. 이 세 편은 걸작이기 때문이다.
- 문목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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