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지음 | 안전가옥 펴냄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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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0.1.20

페이지

162쪽

상세 정보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웹툰화 계약을 맺게 된 작품도 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심너울 작가의 시작점과 현재까지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첫 발표작 '정적'과 SNS에서 열띤 호응을 얻었던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이번 작품집을 위해 새로 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 '최고의 가축'을 함께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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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wanduk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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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2주 전
0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2023년 첫번째 책



이 안전가옥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현실과 밀접한 소재를 판타지와 섞어서 만들어 하나의 이야기를 낸다는 게 재미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단편인 정적뿐만 아니라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책의 제목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와 최고의 가축이 다 그런 내용이다. 또 이 시리즈는 작년에 읽었던 위치스 딜리버리도 칵테일, 러브, 좀비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기 너무 좋다. 얇고 책도 작아서 그런듯 근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책이 작아서 글자 크기도 덩달아 작아 보인다는 거! 렌즈끼고 책 읽어야하는 나는 너무 힘들다 이거지 그런데 귀여워서 인정~ 내일은 같은 시리즈인 재와 물거품 읽을 예정이다.



일단 단편을 읽었을 때 재미없고 지루한 글이 하나도 없었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근데 아쉬운게 책의 제목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보다는 첫 작품이자 첫 글이라는 정적이 더 좋았다. 물론 책 제목으로는 전자가 낫지만. 정적은 비장애인이 청각장애인의 장애를 갑자기 도시에 찾아온 정적으로 느끼는 내용이다. 정적으로 인해 서울 집 값이 떨어지고 서울에 비장애인이 많아지는 현상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카페에서 수화를 배우는 것이 뭔가 잔잔하면서도 제일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길어지고 있는 장애인 시위가 생각나서 그런가. 따지고 보면 나도 서울로 출퇴근할때 장애인 시위를 하면 한숨만 나왔기에 더 와닿게 읽은 것 같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는 그냥 너무 웃김. 내가 경중선을 타지 않는 거에 감사해야겠다고 느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잠에서 깨면 일주일이 사라져있고 매번 눈뜨면 금요일이라는 내용을 가진 글이다. 글에 나왔듯이 금요일이 좋은 기분은 주말이 있어서인데 주말이 사라지고 금요일만 반복되는 기분은 매우 개같을 거 같다고 생각함. 근데 나는 이 책을 왜 골랐을까? 설마 티지아이프라이데이가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ㅋ



신화의 해방자와 최고의 가축은 너무 재밌었음 다른 글들은 그래도 현실>판타지 이건데 이건 판타지가 조금 더 강하게 들어가서 섞인 느낌?? 왜냐면 용이 나오기때문에~ 근데 뭐 쥐로 실험하고 430년 된 용이 고서 다 팔고 노트북으로 세상 둘러보는거면 말 다 했지 (용이 이용되는 부분은 좀 많이 현실적이었지만) 회사원 그 놈도 임원된 거 용때문일듯 용 이름 너무 길어서 못 외움 보라색 용 있으면 보고 싶다



p15

정적 구역의 경계 지점이 지상 1,000m, 지하 1,000m라고 하니 이공계열 종사자 등 숫자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묘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p31

이게 다 대통령 덕이라는 댓글도 있었고, 대통령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댓글들도 있었다. 나는 대통령 뽑았지 제사장 뽑았냐고 조롱하는 글을 남겼다.



p133

회사원이 문명인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오줌을 지리기 직전 이스켄데룬이 말했다.



걍 존나 웃김 존나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굿~~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2023년 2월 11일
0
Blueming님의 프로필 이미지

Blueming

@blueming

처음 접하는 아주 신기한 스타일이었다. 일상적인 배경에 훅 들어오는 SF. 과학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문적으로 많이 나오는 것도 특이했다. 작가들은 참 대단해; 첫번째 작품 <정적>은 그 배경 자체만으로 정말 기가 막힌 발상이라고 감탄했고, 용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얘기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3년 1월 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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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웹툰화 계약을 맺게 된 작품도 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심너울 작가의 시작점과 현재까지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첫 발표작 '정적'과 SNS에서 열띤 호응을 얻었던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이번 작품집을 위해 새로 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 '최고의 가축'을 함께 수록하였다.

출판사 책 소개

데뷔 1년 6개월 만에 SF어워드 2019 대상 수상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웹툰화 계약을 맺게 된 작품도 있다. 앤솔로지 《대멸종》 수록작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는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책에는 심너울 작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실었다. 첫 발표작 <정적>과 SNS에서 열띤 호응을 얻었던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이번 작품집을 위해 새로 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 <최고의 가축>을 함께 수록하였다.
<정적>은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에서 소리가 갑자기 사라진 사건을 계기로 뜻밖의 인간관계를 맺게 된 ‘나’의 이야기다. 듣지 못하게 되었기에 비로소 ‘들리게’ 된 조용한 이의 말들은 침묵으로 가득한 나의 일상을 풍요로운 대화로 채워 준다. 제약이 때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전하는 작품으로,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같이, 가치’ 프로젝트 선정작이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는 실제 잦은 연착으로 악명 높은 경의중앙선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해당 노선을 이용해 본 독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준 작품이다. 연착되는 전철을 기다리다 못해 역에 속박되어 버린 원념들의 짧고 굵은 하소연, 출퇴근을 포기하고 아예 역에 작업실을 차린 인기 웹툰 작가의 사연이 ‘웃프다’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구현한다.
표제작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일주일 중 금요일을 가장 사랑한 9급 공무원 김현의 독특한 시간 여행기이다. 민원인과 동장에게 치이는 평일은 죽느니만 못하다고 여긴 현은 매일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 같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정작 금요일을 반복하게 된 현은 이전보다 더 뒤틀린 생활을 맞이하고 만다. 주말만을 바라보며 일상을 버티는 모두에게 전하는 독한 위로주 같은 작품이다.
<신화의 해방자>는 동물을 사랑하면서도 실험용 쥐를 죽이는 일을 해야 했던 청년 유소현의 전기(傳記)이다. 그는 늘 다른 사람의 말에 순종하며 살아왔지만, 용의 유전자가 발현된 쥐 ‘용순이’를 본의 아니게 키우게 되면서 회사의 규칙을 어기고 자신의 마음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한다. 용순이가 실험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바란 소현은 어느덧 자신의 삶까지도 해방하게 된다.
마지막 작품 <최고의 가축>에도 용이 등장한다. 인간을 가축 삼아 거느리는 용들은 일정한 땅을 수호하며 인간들에게 공물을 받는다. 한반도의 수호룡인 이스켄데룬은 날개 부상 때문에 430년 동안 관악산에 은둔해 있었는데, 어느 날 용의 둥지에 한 인간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의 직원인 그는 용의 세포를 연구해 날개 치유를 돕겠다고 제안한다. 환상적인 설정, 반전의 묘미 속에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깃들어 있다.

보편적 부조리를 기발한 이야기로
심너울 작가는 《대멸종》 앤솔로지 수록작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SF어워드 2019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동시대 청년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SF적 상상력을 폭넓게 펼쳤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https://sfaward.kr/30) 일상의 재현으로 공감을 자아내고 상상의 구현으로 쾌감을 선사하는 작가 특유의 미덕이 본 작품집 전반에 구현되어 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속 모든 수록작의 무대는 현대 또는 근미래의 한국이다. 또한 모든 작품 속에는 SF 및 판타지가 녹아 있다. <정적>의 핵심 사건인 사상 초유의 정적 사태는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에서 벌어진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의 주 무대인 백마역에는 제 시간에 전철을 타지 못한 이들의 원념이 가득하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의 주인공 김현은 급격하게 발전한 마을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다 기묘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신화의 해방자>와 <최고의 가축>에 등장하는 생명공학 기업 ‘셀트린’은 관악산에서 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환상은 현실을 정조준한다. 독특한 설정과 사건들은 하나같이 우리 사회의 어둡고도 익숙한 면모를 조명한다. 중심부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말단 직원의 업무는 사소하며 가혹하다. 대등한 거래처럼 보였던 계약의 세부를 들여다보면 한쪽의 이익이 유달리 크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보편적인 부조리들은 SF와 판타지의 장르 문법을 입고 기발한 생명력을 담은 이야기로 변모한다. 때로는 설명보다 비유가 더 정확하다. 심너울 작가가 구사하는 허구의 설정은 이 시대의 진실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장치다.

그저, 하루를 살아 내려던 청춘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의 주인공들은 90년대생인 작가와 비슷한 처지의 청년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대학생이거나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다. 소박하게 사는 이들은 꿈조차 소박하다. 그저 금요일이 되면 한 주 동안 수고한 자신을 위로하며 맥주 한 캔을 들이키고, 늦잠을 자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잠자리에 들고 싶어할 따름이다.
뜻하지 않게 비일상에 휘말린 이들은 자신의 삶에 비극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세상을 구할 영웅도 희대의 악당도 아닌 주인공들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다. 누군가는 당황하고, 누군가는 눈물짓고, 누군가는 정신을 놓고 만다. 혼란에 빠진 이들에게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면 비극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을 경우 일상에 새로운 빛이 더해진다는 사실이다. 서글픈 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은 주인공들의 미래에는 근사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 흐뭇한 마무리는 아마도, 주인공을 닮아 하루하루를 버텨 내려 애쓰는 독자들에게 작가가 건네는 진심 어린 응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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