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씨앗은 언제나 작고 보잘것 없다.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은 변화를 좇는 사람들을 존경하기보다는 비웃거나 조롱한다.
'세상이 다 그런거지.' '그런다고 세상이 변하나.' 좀더 진지하고 양식 있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 저 보잘것없는 세력이 어느 세월에 세상을 바꾼단 말인가.' 그들은 변화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선택'들을 제시한다. 그런 선택들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는다. 그런 선택들은 대단한 변화를 일으키는 듯하지만 실은 현실의 모순을 순화하고 인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누그러트림으로써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되곤 한다.
변화는 오히려 비현실적인 꿈을 꾼다며 비웃음과 조롱을 받는 사람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끈기 있는 노력에 의해 일난다. 그리고 그 변화로 일어나 혜택은 겨자나무의 그늘처럼 모든 사람, 그들을 비웃고 조롱한 사람들을은 물론 그들을 적대하고 탄압한 사람들에게까지 고루 나누어진다. 역사에서 보듯 세상의 변화는 늘 그래 왔고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김규황의 예수전 내용 중-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고 했다. 그 낙숫물이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루는데 근간이 되었다고 생각 한다.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 이 땅에 진정한 인민의 나라를 만들고자 혁명을 했던 빨치산.
" 세상 그 누구의 목숨이 죽음으로 이어져 있지 않은 목숨이 있는가. 그러나, 이 보편적 명제 앞에서 두려움이 없는 건 죽음을 종교적으로 초월해서가 아니었다. 구체적인 자각으로 죽음을 끌어안았기 때문이었다. 자각한 자의 죽음은 그것 자체가 행동이엇다. 역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각하지 못한 자에게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각을 기피하는 자에게 역사는 과거일 뿐이며, 자가하는 자에게 비로소 역사는 시간의 단위구분이 필요 없는 생명체인 것이다. 역사도 시간도, 사건도, 기록도 아닌것이다. 그것은 저 먼 옛날로부터 저 먼 뒷날에 걸쳐져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명체인 것이다. 올바른 쪽에 서고자 한 무수한 사람들의 목슴으로 역어진 생명체 그래서 역사는 관념도, 추상도, 과거도 아닌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뚜렷한 실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크는 것이다."
- 본문 중-
더 이상 무슨 사족을 달 수 있을까....
변혁을 꿈꾸었던 수 많은 빨치산들이 역사의 투쟁 속으로 사라지면서 태백산맥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지리산에서 일만 팔천여명의 빨치산들이 죽었다.
태백산맥 10/완결
조정래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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