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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0.9.10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게임 시나리오 작가 11년 차,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현타' 속에 마주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직장생활의 비애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멋있는 어른으로 살기 위해 가난한 취준생을 거쳐 운 좋게 직장인이 되었지만 '직장인'과 '멋'이 한 쌍으로 놓일 수 없음을 일찌감치 깨닫고 멋 대신 '공감하는 삶'을 살며 겪고 느낀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는 경쟁에 숨 막히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매일을 겪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어쩌면 우리는 꽤 근사한 사람들'이라는 짧지만 친근한 위로 110편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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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i
@yuminj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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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hyun3g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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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icjlugzmoq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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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게임 시나리오 작가 11년 차,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현타' 속에 마주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직장생활의 비애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멋있는 어른으로 살기 위해 가난한 취준생을 거쳐 운 좋게 직장인이 되었지만 '직장인'과 '멋'이 한 쌍으로 놓일 수 없음을 일찌감치 깨닫고 멋 대신 '공감하는 삶'을 살며 겪고 느낀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는 경쟁에 숨 막히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매일을 겪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어쩌면 우리는 꽤 근사한 사람들'이라는 짧지만 친근한 위로 110편을 전한다.
출판사 책 소개
“아, 이 글 이 사람이 썼구나!”
어쩌면 꽤 근사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 110편
“솔직하고 재미있고 유난스럽지 않으며 미묘하게 가슴을 울리는 글” _dameneco
“일상에 지쳤다면 이 책을 보고 그대의 일상을 보라.
마음속에 피어나는 미약한 신호들이 보내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
그 막막한 신호가 이미지가 되고 말이 되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_쑤우웁캬
“너무 오랜만에 편안한 글을 만났다. 과장하지 않는 편안하고 쉬운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일상을 환기시키는 지점이 놀랍다.” _novelforest
첫 시작은 영수증에 끄적인 낙서 몇 마디였다.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 별일 없이 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다. 글은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위로받았다고 했다. 공감의 시작이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취준생으로 살며 무수히 꺾여버린 과거의 자신에게 쓸쓸한 위로를 보내는 한편, 직장인으로 살면서 느끼는 ‘어른이의 비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장에서의 나의 존재감, 내가 맡은 일의 중요도, 나와 동료의 거리, 직업에 대한 회의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심리 등 나이를 먹고 연차가 쌓여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어른의 삶’에 대해 특유의 낙관적이고 나른한 톤을 입혀 위트있게 풀어냈다.
“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날이 아닌 것에 대하여
이제 더 이상 의문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지금도 흘러가는 중’이라고 생각해본다”
유난히 외롭고 가난했던 이십 대를 보내고 어렵게 직장인이 된 저자는 사회로 나오면 마냥 행복한 어른으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지고, 내 결정에 따라 내 인생이 좌지우지될 줄 알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 인생은 나보다 직장 상사의 결정이나 직장의 흥망에 의해 좌우됐고, 내 기분은 나의 마음보다 동료의 기분에 따라 좌우됐다. 내 마음은 추락하는 자존감을 붙잡기 위해 다짐하는 용도로 쓰일 뿐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배웠지만, 나 빼고 모두 기분을 드러내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아직도 인간관계가 힘들게 느껴진다.
“먹고사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일터에서 겪는 막막함과 불안함과 고단함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앞으로도 얼마간의 평이한 시간은 계속될 것이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절망도 어김없이 닥쳐올 것이라고. 가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그 흐름을 의식하며 ‘지금도 흘러가는 중’이라고 생각해본다. 지금 그 흐름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
_‘지금도 흘러가는 중’ 중에서
그럼에도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기분이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 꽤 날카롭게 타인을 찌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처럼 인간관계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애써 맞추라고, 노력하라고 혹은 무시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그저 ‘여기도 그런 사람 있어요’라고 나지막이 공감해주며 포근하게 연대한다.
“사십 대를 바라보는 지금도 나는 여전히 불안을 안고 휘청거리며 걷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지만 그때처럼 막연하지 않다. 마음을 다치지 않을 수 있는 나름의 요령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곁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그저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런 사람도 존재하고 있다고. 미약하지만 연속을 지속하고 있다고.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_‘마치며’ 중에서
《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는 아직도 어둡고 긴 터널을 걸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등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글로 채워져 있다. 누구에게나 기대고 싶은 어깨 하나쯤 필요한 요즘, 화려하진 않지만 진심을 다해 공감해주는 그의 글이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표지그림
엄유정 / 일러스트레이터
인스타그램 @ drawing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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