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펴냄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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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1.1.20

페이지

267쪽

상세 정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해온 동물학자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이 책은 동물들의 생태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인다. 한때 문학소년을 꿈꾸었고, 지금도 매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쟁이에 뽑히곤 하는 저자의 돋보이는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그의 관심을 받는 동물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개미들의 놀라운 조직력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하고(개미에 대한 그의 유별난 관심은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저서에서 잘 드러난다), 정찰벌들의 '꿀춤'에서 민주주의의 단면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이밖에도 동물 사회에 광범위한 동성애를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의 성적 편협성을 꼬집고, 다친 고래를 숨쉴 수 있도록 떠받쳐 주는 동료들의 갖은 노력에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요컨대,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는 인간들도 동물보다 못한 면이 있고, 그렇다면 동물들에게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의 짤막짤막한 59편의 글에는 생명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는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알면 사랑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대로 인간과 동물, 모든 생명과 생명이 서로를 잘 안다면 사랑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이야기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이 모든 재미와 교훈을 버무려놓은 저자의 솜씨는 가히 감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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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yks님의 프로필 이미지

yks

@yks0590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를 편하게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냥 편하게 읽혀서 나름 좋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
효형출판 펴냄

8시간 전
0
COSMO님의 프로필 이미지

COSMO

@cosmodmwp

💡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동물행동학자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저자인 최재천 교수가 신문과 잡지에 실었던 과학 에세이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알면 사랑한다,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렇게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저술한다. 우리는 인간 이외의 존재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인간 인식의 한계에 갇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몰이해가 공포로 이어져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서로 잘 알면 결국 사랑하게 된다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과 동물의 행동을 접목하여 흥미롭게 자신만의 주장을 펼쳐나간다. ‘알면 사랑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침팬지, 돌고래, 개미, 꿀벌, 매미, 개구리, 거미 등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동물의 행태를 알아갈수록 그러한 동물들이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동물의 행동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되면 관계는 발전한다. 관계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식 자체도 부정한다면 혼돈과 파괴만이 남는다. 서로를 인정하며 인식의 대상으로로 할 때 관계는 시작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가 발전해야 우정과 사랑이 된다. ‘알면 사랑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이러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는 지구 전체의 역사에서 매우 미력한 ‘순간'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고사하고, 마치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인간은 절대자였다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지구도 제한된 자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가차없이 낭비하고, 파괴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보면 이러한 생각은 확신으로 바뀐다. 미래의 지구에 살게 된 어떠한 종이 지구의 역사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지독한 악영향을 끼친 종으로 호모 사피엔스를 지목하는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런 불행한 역사를 방지하려면 인간은 지구에 존재하는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해야만 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고민을 조금은 가볍게 해준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
효형출판 펴냄

2022년 3월 15일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많은 동물이 등장했지만 특히 개미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보아하니 개미의 생활이 인간과 가장 비슷한 거 같았다. 지능은 인간이 가장 뛰어난데, 대체 왜이렇게 시답잖은 이유나 아무 이유없이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어서 그런거 같다. 생각이라고 해서 다 옳은 생각만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또한 동물들은 삶의 목적이 ‘번식’으로, 너무나도 뚜렷해서 오히려 더 효율적이고 규칙적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의 목적은 오직 ‘번식’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으니까. 한 주제에 대해 짧게짧게 글이 있어서 술술 읽혔다. 이 책을 읽고 갈매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시기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에게도 휠체어를 직접 밀어줄 사람들보다 그들이 스스로 밀고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고 따뜻하게 함께 있어줄 사람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알아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우리 몸에 열이 나는 이유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그럴 경우 무턱대고 해열제를 복용하여 열을 억지로 낮추면 병원체에게 아예 어서 옵쇼하며 문을 열어주는 꼴이 된다.

민주주의는 가장 효율적인 제도가 결코 아니다. 다만 가장 공평하고 합리적인 제도일 뿐이다.

한 정당이 스스로 개미라 칭할 때 대부분은 놀고 먹는 것처럼 보이는 일개미에 비유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들은 일개미처럼 죽어라 일하도록 만들고 그 위에 군림하는 여왕개미가 되고 싶은 것인지, 개미의 행동과 생태를 연구하는 나로선 뭔가 석연치 않다.

새롭게 만드는 희열도 크지만 늘 같이 있던 걸 잃는 아픔은 더 큰 법이다. 늘 함께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잠은 일생의 3분의 1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3분의 2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
효형출판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9월 1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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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해온 동물학자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이 책은 동물들의 생태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인다. 한때 문학소년을 꿈꾸었고, 지금도 매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쟁이에 뽑히곤 하는 저자의 돋보이는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그의 관심을 받는 동물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개미들의 놀라운 조직력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하고(개미에 대한 그의 유별난 관심은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저서에서 잘 드러난다), 정찰벌들의 '꿀춤'에서 민주주의의 단면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이밖에도 동물 사회에 광범위한 동성애를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의 성적 편협성을 꼬집고, 다친 고래를 숨쉴 수 있도록 떠받쳐 주는 동료들의 갖은 노력에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요컨대,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는 인간들도 동물보다 못한 면이 있고, 그렇다면 동물들에게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의 짤막짤막한 59편의 글에는 생명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는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알면 사랑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대로 인간과 동물, 모든 생명과 생명이 서로를 잘 안다면 사랑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이야기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이 모든 재미와 교훈을 버무려놓은 저자의 솜씨는 가히 감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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