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문객

김희진 지음 | 민음사 펴냄

두 방문객 :김희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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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8.23

페이지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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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두 방문객』에서는 작가 특유의 흡인력이 보다 내밀한 영역으로 새로이 뻗어나간다. 어느 여름날, 수영장을 갖춘 양평의 한 저택에 세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 셋이 가진 공통점이라고는 생을 바칠 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혹은 잃어 가는 중이라는 것뿐이다.

상실의 경험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서로 진실한 마음을 숨긴 채 함께 보내는 닷새의 시간 동안, 어떤 것이 지켜지고 또 어떤 것이 버려질까. 김희진은 물빛처럼 일렁이며 시시각각 변해 가는 마음의 형태에 주목한다.

3년 전 의문의 교통사고로 아들 ‘상운’을 잃은 손경애는 아들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급히 귀국한다.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깬 손경애의 눈앞에는 생일 케이크를 손에 든 두 방문객이 서 있다. 상운에게 의뢰받아 저택 설계를 했던 친구 권세현, 그리고 권세현과 약혼한 사이이자 갤러리 큐레이터인 정수연. 세 인물은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저택에 모였다. 그들은 닷새 동안, 커다랗고 깨끗한 수영장을 갖춘 저택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진심을 조금씩 풀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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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0

고제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고제리

@jerry0205

  • 고제리님의 두 방문객 게시물 이미지
읽을 수록 너무 재미있고 점점 더 궁금해져서 얼른 읽고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 결말과 세현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이기심으로 받아들여진다.

오잉?
하게 되는 경애와 세현의 마지막.

하지만 내가 이해 못하는 것도
내가 경애와 세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작가의 말을 보며 받아들이기.

소설을 완독한다는 것은 마지막 페이지의 ‘작가의 말‘까지 읽어내는 것이라는 개인적인 기준이 있다.

매번 작가의 말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당.

두 방문객

김희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0
푸토님의 프로필 이미지

푸토

@puto6vxg

아들이 떠난 지 3년째가 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명의 손님이 집에 방문하면서 아들 죽음의 뒷 이야기가 반전의 반전으로 밝혀지는 이야기. 잔잔하고도 먹먹해서 여운이 남는다.

[실패와 실수를 모르는 사람은 위험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엔 자기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든 똑같은 무게로 서로를 사랑할 수는 없어. 반드시 어느 한쪽이 더 사랑하게 돼 있지.]
[어떤 관계에서 싹튼 사랑이든, 사랑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없었다. 계산기로 두들겨 플러스 마이너스 ‘0’이 되는 감정의 교환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관계란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게 돼 있었다. 그게 파괴를 낳느냐 상생을 낳느냐의 차이만 존재할 뿐, 관계는 결국 무언가를 남긴 채 떠나게 돼 있었다.]

두 방문객

김희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23년 5월 9일
0
kafahr님의 프로필 이미지

kafahr

@kafahr

실패와 실수를 모르는 사람은 위험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엔 자기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 p. 51


누구든 똑같은 무게로 서로를 사랑할 수는 없어. 반드시 어느 한쪽이 더 사랑하게 돼 있지. /…/ 나는 더 사랑하는 쪽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 p. 67


사랑은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이지 사랑받는 것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었다. - p. 68


내 사랑만 눈에 보여서, 내 고통만이 전부여서 그랬을 뿐인데,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 p. 160

두 방문객

김희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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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김희진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두 방문객』에서는 작가 특유의 흡인력이 보다 내밀한 영역으로 새로이 뻗어나간다. 어느 여름날, 수영장을 갖춘 양평의 한 저택에 세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 셋이 가진 공통점이라고는 생을 바칠 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혹은 잃어 가는 중이라는 것뿐이다.

상실의 경험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서로 진실한 마음을 숨긴 채 함께 보내는 닷새의 시간 동안, 어떤 것이 지켜지고 또 어떤 것이 버려질까. 김희진은 물빛처럼 일렁이며 시시각각 변해 가는 마음의 형태에 주목한다.

3년 전 의문의 교통사고로 아들 ‘상운’을 잃은 손경애는 아들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급히 귀국한다.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깬 손경애의 눈앞에는 생일 케이크를 손에 든 두 방문객이 서 있다. 상운에게 의뢰받아 저택 설계를 했던 친구 권세현, 그리고 권세현과 약혼한 사이이자 갤러리 큐레이터인 정수연. 세 인물은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저택에 모였다. 그들은 닷새 동안, 커다랗고 깨끗한 수영장을 갖춘 저택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진심을 조금씩 풀어놓는데...

출판사 책 소개

“너희들 누구니?
내 집에 온 이유가 뭐야?”

어느 여름, 고요했던 저택에
두 방문객이 다녀간 뒤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김희진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두 방문객』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22번으로 출간되었다. 김희진 작가는 누구나 겪게 마련인 관계에 대한 문제를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알레고리로 풀어내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거대한 성 같은 집에서 고양이 188마리와 함께 사는 주인공 ‘고요다’를 다룬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이나 원숭이 ‘마짱’을 키우며 시종일관 가족 험담을 늘어놓는 요리사 지망생 ‘장호’가 등장하는 장편소설 『양파의 습관』 등 김희진 작가 장편소설이 갖는 특장은 뚜렷한 개성과 흥미로운 플롯에 있었다.
『두 방문객』에서는 작가 특유의 흡인력이 보다 내밀한 영역으로 새로이 뻗어나간다. 어느 여름날, 수영장을 갖춘 양평의 한 저택에 세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 셋이 가진 공통점이라고는 생을 바칠 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혹은 잃어 가는 중이라는 것뿐이다. 상실의 경험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서로 진실한 마음을 숨긴 채 함께 보내는 닷새의 시간 동안, 어떤 것이 지켜지고 또 어떤 것이 버려질까. 김희진은 물빛처럼 일렁이며 시시각각 변해 가는 마음의 형태에 주목한다.

■분리된 듯 서로 연결된 무대 위에서
3년 전 의문의 교통사고로 아들 ‘상운’을 잃은 손경애는 아들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급히 귀국한다.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깬 손경애의 눈앞에는 생일 케이크를 손에 든 두 방문객이 서 있다. 상운에게 의뢰받아 저택 설계를 했던 친구 권세현, 그리고 권세현과 약혼한 사이이자 갤러리 큐레이터인 정수연. 세 인물은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저택에 모였다. 그들은 닷새 동안, 커다랗고 깨끗한 수영장을 갖춘 저택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진심을 조금씩 풀어놓는다.
김희진 작가는 시공간적 제약을 통해 절박한 사랑과 감정 들이 점차 깎여 나가고 변화하는 모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포착한다. 그들 셋은 상운과의 추억을 늘어놓으며 함께 생일 케이크 초를 켜고, 멋진 식사를 즐기고,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지만 각자가 지닌 내밀한, 내밀하여 밖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애틋한 마음들은 닫힌 공간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로 필연적으로 부딪치고 만다. 상운이 의뢰한 대로 “분리된 듯 서로 연결된” 구조로 설계된 저택 안에서 셋의 시선은 끊임없이 엇갈리고 충돌한다. 그 엇나감과 충돌에서 비롯된 팽팽한 긴장이 소설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파국 너머 새로운 시작의 기미
관계란, 종류를 막론하고 때로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흔적도 남지 않도록 저버리고 싶기도 하고 보다 완전한 것으로 만들고 싶기도 하다. 결코 하나의 관계망 안에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들이 동시에 세상 밖으로 드러난 순간, 우리는 흔히 파국으로 치닫는 마지막 순간을 상상한다. 굳건할 줄만 알았던 관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그 안의 사람들은 더 큰 상처를 떠안는다. 이야기는 완전한 끝을 맞이한다. 어쩌면 이러한 파국은 가장 명백하고도 쉬운 결말이다.
그러나 김희진 작가는 더 먼 미래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한다. 『두 방문객』의 세 인물을 파국과는 다른 곳으로 인도한다. 지난한 과정 속에서 새로 맺어지고 지속될 관계의 기미를 끝내 드러내 보인다. 우리는 더 멀리 걸어가는 인물들의 내밀한 속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읽어 낼 수 있다. 교차 서술되며 펼쳐지는 손경애, 권세현, 정수연 세 인물의 시점에서, 때때로 다른 빛을 띠고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두 방문객’이 남긴, 파국 너머 새로운 시작의 기미를 함께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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