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수법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 내친구의서재 펴냄

이별의 수법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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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8.28

페이지

504쪽

상세 정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솟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신작 《이별의 수법-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은 《조용한 무더위》와 《녹슨 도르래》의 프리퀄로, 하무라 아키라가 살인곰 서점 2층에 백곰 탐정사를 차리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탐정사무소가 폐업한 탓에 빈둥거리다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하무라 아키라. 위험한 구석이라곤 없는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그녀의 불행은 멈추지 않는다.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말기 암으로 입원해 있던 왕년의 스타 배우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얄궂게도 그녀는 하무라 아키라에게 20년 전 가출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하무라는 실종 직후 딸의 행방을 좇았던 탐정을 찾아가지만, 그 탐정 또한 20년 전에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의뢰인의 6촌 조카는 교살당했으며, 의뢰인의 집에서 일했던 두 명의 가정부의 행방마저 묘연하다. 왕년의 배우를 둘러싼,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잦은 살인과 실종 사건들. 20년 전 실종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들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탐정은 왜 사라졌을까? 하무라 아키라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오래된 비밀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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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수법 - 와카타케 나나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장편 소설이다. 한국에는 이 책보다 2년이나 후에 나온 단편집 [조용한 무더위]가 먼저 나왔고 이전 작품인 이 장편 소설이 뒤늦게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40대의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살인곰 서점에서 일하며 겪고 마주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탐정이지만 전에 일하던 탐정사무소가 문을 닫자 잠정 휴업중으로 살인곰 서점에서 어쩌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게 된 하무라는 어느날 하무라는 서점 점장 도야마로부터 고서를 판매하겠다는 집으로 가서 책을 받아오라는 문자를 받는다. 그래서 자전거를 돌려 점장이 말한 집으로 간 하무라는 그곳에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온 두 사람을 마주한다. 폐기물을 처리하며 집에서 발견된 책들을 정리하던 중 폐기물을 꺼내면서 무너진 균형으로 집 바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 현장에서 한 구의 백골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먼지를 마시고 사고를 당해 하무라는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오래된 백골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고 오래전 사라진 집주인의 남편으로 판단하지만 하무라는 예리한 추리로 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정체를 밝힌다. 하무라의 조사로 그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파헤치게 되며 하무라는 무사히 병원을 퇴원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가 찾아와 그녀에게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의뢰를 한 의뢰인은 하무라가 입원한 병실에서 같이 있었던 노년의 여인이었다. 그리고 하무라에게 찾아온 여자는 바로 그 노년의 여인의 조카였다. 같은 병실에서 있으면서 하무라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사건을 의뢰하려고 한 것이었다.
사건을 의뢰한 노년의 여인은 오래전에 유명했던 여배우였다. 왕년의 인기 여배우 후부키는 20여년 전에 사라진 자신의 딸 시오리를 찾고 싶다고 했다. 후부키가 자신의 딸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암 말기라 죽기전에 딸을 만나고 싶은 것이었다. 착수금으로 그녀에게 300만엔을 건내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건을 맡을 수 없는 하무라는 대형 탐정업체 도토에 의뢰하고 자신이 도토에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을 맡는다.

사건을 조사하게 된 하무라는 하부키가 20년 전에도 형사에서 정년퇴직하고 탐정을 개업한 이와고란 사람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건을 조사하던 그는 행방불명된 것이었다. 하무라는 그가 조사한 사건의 자료를 얻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서 그의 아내를 만나 얘기를 듣는다. 그녀는 하무라에게 자신의 남편도 찾아봐 달라고 한다.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받고 사건을 조사하던 하무라에게 한 여자가 접근한다. 구라시마 마미라고 하는 여성으로 나이대는 하무라와 비슷한 40대로 그녀는 연애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를 하며 살인곰서점에 나타나 하무라에게 접근하고 당분간 살 집을 구한다며 하무라가 사는 쉐어하우스에까지 입주하게 된다. 시오리의 행방을 조사하는 그녀에게 경찰의 도청이 시도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은 곧 그녀에게 탐정법을 위반했으니 자신들의 수사에 협조하라며 협박을 한다. 경찰들은 하무라에게 그녀를 감시하며 경찰에 정보를 줄 것을 요구한다.

하무라는 실종된 시오리를 찾는 수사를 진행하며 한편으로는 자신과 함께 살게 된 수상한 여인 마미를 감시하게 된다. 시오리의 실종과 관계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하무라는 시오리의 실종의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사건을 수사할수록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 책의 다음 이야기인 [조용한 무더위]에서처럼 작은 사건들이 여러개 나오는 단편이 아니라 한 여인의 실종에 대한 사건을 해결하는 장편이라 조금은 길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여성 탐정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을 보는 재미는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별의 수법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내친구의서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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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솟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신작 《이별의 수법-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은 《조용한 무더위》와 《녹슨 도르래》의 프리퀄로, 하무라 아키라가 살인곰 서점 2층에 백곰 탐정사를 차리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탐정사무소가 폐업한 탓에 빈둥거리다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하무라 아키라. 위험한 구석이라곤 없는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그녀의 불행은 멈추지 않는다.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말기 암으로 입원해 있던 왕년의 스타 배우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얄궂게도 그녀는 하무라 아키라에게 20년 전 가출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하무라는 실종 직후 딸의 행방을 좇았던 탐정을 찾아가지만, 그 탐정 또한 20년 전에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의뢰인의 6촌 조카는 교살당했으며, 의뢰인의 집에서 일했던 두 명의 가정부의 행방마저 묘연하다. 왕년의 배우를 둘러싼,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잦은 살인과 실종 사건들. 20년 전 실종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들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탐정은 왜 사라졌을까? 하무라 아키라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오래된 비밀과 마주한다.

출판사 책 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진수!
SR 어워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솟은 와카타케 나나미. 《이별의 수법-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은 《조용한 무더위》와 《녹슨 도르래》의 프리퀄로, 하무라 아키라가 살인곰 서점 2층에 백곰 탐정사를 차리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왕년의 스타 배우에게서 20년 전에 가출한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하무라 아키라. 불행의 대명사답게 그녀는 응급실에 세 번 실려 가고 심정지까지 겪는 등 감당하기 힘든 고생 끝에 20년 전 발생한 실종사건의 심연에 다가간다. 한 소녀의 상처와 비운의 가족사가 세월의 덮개를 벗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별의 수법》은 유서 깊은 미스터리 클럽 SR회가 수여하는 ‘SR 어워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부디 내 딸을 찾아줘요. 20년 동안 찾은 적 없지만…….”
오랫동안 근무하던 탐정사무소가 폐업한 탓에 빈둥거리다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하무라 아키라. 위험한 구석이라곤 없는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그녀의 불행은 멈추지 않는다. 고서를 인수하러 간 집에서 책 정리를 했을 뿐인데 바닥이 꺼지질 않나, 꺼진 마루 밑 백골 사체와 맞닥뜨리질 않나. 결국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말기 암으로 입원해 있던 왕년의 스타 배우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얄궂게도 그녀는 하무라 아키라에게 20년 전 가출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하무라는 실종 직후 딸의 행방을 좇았던 탐정을 찾아가지만, 그 탐정 또한 20년 전에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의뢰인의 6촌 조카는 교살당했으며, 의뢰인의 집에서 일했던 두 명의 가정부의 행방마저 묘연하다. 왕년의 배우를 둘러싼,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잦은 살인과 실종 사건들. 20년 전 실종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들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탐정은 왜 사라졌을까? 하무라 아키라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오래된 비밀과 마주한다.

기나긴 이별 끝에 찾아온 와카타케 나나미만의 이별 방정식
와카타케 나나미가 여성 사립탐정의 모델을 정립한 P. D. 제임스의 영향을 받아 고독한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창조한 것이 1996년의 일이다. 단편집 《네 탓이야》의 날선 20대 탐정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 하무라는 이후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국내 미출간, 2001년 일본 현지 출간)까지 출간되며 탐정 경력을 순조롭게 쌓아가는 듯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2014년, 무려 13년 동안의 기나긴 이별 끝에 《이별의 수법》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13년 동안 하무라와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먼저 와카타케 나나미는 《나쁜 토끼》 이후에도 하무라가 방송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자신이 나이를 먹으며, “아무래도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더군요. 《나쁜 토끼》 때의 하무라는 30대로, 당시의 저와 생각이나 말투가 통일되어 있었지만,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 30대의 하무라를 묘사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하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하무라의 가족이나 연애에 대해 쓰려고도 해봤지만 그 또한 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11일에 대지진을 겪게 되고, 그날 이후의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세상을 묘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2011년 대지진 이후의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는 와카타케 나나미가 항상 여성 탐정 하무라와 함께 걸어가고자 했기에 내릴 수 있는 결단이었다. 2011년 3월 11일 이후의 세상은, 대지진 탓에 하무라가 살던 연립이 기울어 셰어하우스로 이사했다든가, 하무라가 오래 일했던 탐정사무소가 문을 닫게 되었다든가,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위험이라든가, 발전소 운영 중단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 등으로 소설에 녹아 있다. ‘일상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평답게, 아무리 만들어진 이야기여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을 다루고자 하는 와카타케 나나미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별의 수법》에서는 여러 형태의 이별이 다루어진다. 어머니와 딸, 아내와 남편처럼 사람 간의 이별. 그리고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2011년 3월 11일 이전의 일본과 그 시절처럼 한 시대와의 이별까지. 와카타케 나나미 특유의 담담한 하드보일드 문체야말로 상실의 양상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수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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