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펴냄

철도원 삼대 (황석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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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0.6.1

페이지

620쪽

이럴 때 추천!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노동자 #민족 #역사 #한반도

상세 정보

철도와 얽매인 시대 상황을 배울 때
근대산업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그려낸 책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한반도 백년의 역사를 꿰뚫는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고, 사료와 옛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바야흐로 남과 북을 잇고 대륙을 건너는 철도를 꿈꾸는 이 시대에 강렬한 서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작가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원고지 2천매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실감을 주는 캐릭터로 황석영의 저력과 장편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이진오는 페트병 다섯개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붙여주고 그들에게 말을 걸며 굴뚝 위의 시간을 견딘다.

매섭게 춥고 긴긴 밤, 증조할머니 '주안댁', 할머니 '신금이', 어릴 적 동무 '깍새', 금속노조 노동자 친구 '진기', 크레인 농성을 버텨낸 노동자 '영숙'을 불러내는 동안 진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에게 전해진 삶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것은 아마도 삶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지속된다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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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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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imyoungsin

근로자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3대에 걸쳐서 철도가족을 통하여 근로자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현재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농성을 하면서 과거의 가족들의 노동운동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주로 광복 이전부터 625전쟁 전후 까지가 주된 내용이다. 일제시대에 사회주의 노동운동이 시작되었음을 알수있는데 이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권리를 되찾기 위하여 직장파업을 통하여 전국단위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알수있다. 가진자들과 일본 총독부는 이를 불온세력으로 간주하고 체포하고 그 조직을 멸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노동운동이 21세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한국의 현대사를 볼때면 항상 아쉬운것은 일제시대의 잔상들을 처리하지않고 지나온것이 항상 아쉽게 느껴진다.책에서도 나오지만 형사 최달영의 경우 일제시대에는 압잡이 형사로 조선동포들을 잡아다 조지면서 출세를 하였고 해방후에도 미군정의 보호속에서 출세의 길을 달린다. 어쩌면 이런자들의 후손이 현재의 자본가들이고 그당시의 일반조선인이 지금의 노동자들이다.옛날과 비교해보면 노동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하지만 98년 IMF사태이후 비정규직이라는 직종이 나타나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점점더 심해지고있는 환경속에서 풀어가야할 노동운동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소설속의 마지막 문장처럼 "다시 굴뚝으로 올라가자"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창비 펴냄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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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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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20페이지에 이르는 상당한 분량 속에서 거대한 역사가 파도친다.
한국 근현대 삼대에 이르는 노동자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이 투쟁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절대 달라질 것 같지 않은 처우가 지금 와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듯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결국 약한 이들이 이기게 되어 있다는 작가의 말은 현실보다는 바람에 가까운 말일 터.

긴 세월에 걸쳐 노동자 이야기를 전하다 보면 우울하고, 사상 얘기는 따분하고, 수많은 사건들의 나열은 사건일지처럼 단조롭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할머니들의 옛날이야기들이 흥미를 돋는다. 덩치 크고 기운 좋은 주안댁 큰할머니, 죽은이를 보기도 하고 과거나 앞날을 맞추는 신통방통 신금이 할머니 이야기가 그렇다. 마지막 대에서 굴뚝농성 중에 죽은이들을 불러내어 대화하는 장면들도 흥미롭다. 이런 미신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때면 나도모르게 자세를 고쳐잡고 책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고증도 뛰어나고 묘사도 무척 사실적이어서 영상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돼지를 잡는 모습, 기차를 달리게 하는 모습, 고공농성 중 체력을 단련하고 숙식을 해결하는 모습, 오체투지, 고문 방식, 거리 곳곳의 묘사 등등.

다만 조선 해방 이후 복잡한 시절의 이야기들이 요약되어 빠르게 지나간 점이 아쉽다. 이일철의 월북 이후 그의아들 이진오 이야기는 전쟁의 비참함을 잘 알려주는 장이 될 수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간략하게 요약하는 정도로만 지나갔다.
그리고 책에선 연락책에 한정되었지만 실제 남성만큼 치열했던 여공들의 노동 운동 이야기도 살려주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랬다면 아마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되었을지도.

그래도 이미 연로하시기에 더 바라면 나의 욕심이겠지. (ㅜ.ㅜ) 부커상이 불발되어 안타깝다. 더 많은 나라의 독자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텐데.


[617쪽 작가의 말:]
방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살던 시대와 삶의 흔적은 몇 점 먼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은 느리게 아주 천천히 변화해갈 것이지만 좀더 나아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싶지는 않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5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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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asont8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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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서사에 흠뻑 빠졌다. 읽는 내내 행복했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창비 펴냄

7개월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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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한반도 백년의 역사를 꿰뚫는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고, 사료와 옛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바야흐로 남과 북을 잇고 대륙을 건너는 철도를 꿈꾸는 이 시대에 강렬한 서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작가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원고지 2천매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실감을 주는 캐릭터로 황석영의 저력과 장편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이진오는 페트병 다섯개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붙여주고 그들에게 말을 걸며 굴뚝 위의 시간을 견딘다.

매섭게 춥고 긴긴 밤, 증조할머니 '주안댁', 할머니 '신금이', 어릴 적 동무 '깍새', 금속노조 노동자 친구 '진기', 크레인 농성을 버텨낸 노동자 '영숙'을 불러내는 동안 진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에게 전해진 삶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것은 아마도 삶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지속된다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

출판사 책 소개

거장 황석영이 더 강력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꿰뚫는 방대하고 강렬한 서사의 힘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한반도 백년의 역사를 꿰뚫는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고, 사료와 옛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바야흐로 남과 북을 잇고 대륙을 건너는 철도를 꿈꾸는 이 시대에 강렬한 서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작가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분단된 한반도 현실을 그 누구보다 애달파하며 민족의 정체성과 한을 집요하게 묘파하고 복원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황석영.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독보적인 입담과 그가 그려내는 생생한 인물들은 우리 문학사의 자랑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철도원 삼대』는 원고지 2천매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실감을 주는 캐릭터로 황석영의 저력과 장편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은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이진오는 페트병 다섯개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붙여주고 그들에게 말을 걸며 굴뚝 위의 시간을 견딘다. 매섭게 춥고 긴긴 밤, 증조할머니 ‘주안댁’, 할머니 ‘신금이’, 어릴 적 동무 ‘깍새’, 금속노조 노동자 친구 ‘진기’, 크레인 농성을 버텨낸 노동자 ‘영숙’을 불러내는 동안 진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에게 전해진 삶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것은 아마도 삶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지속된다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207면)

역사와 허구,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마술적 리얼리즘


공장이 밀집된 영등포지역을 중심으로 한 삼대의 서사 속 이일철 이이철 형제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을 고증하며 더 큰 울림을 준다. 기차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철도공작창 기술자 “이백만이 아들을 낳자 기차를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 한쇠였고 그다음 태어난 아들도 형의 이름을 따라서 두쇠로 지었다가 민적에 올리면서 일철이 이철이가 되었다.”(23∼24면) 형 일철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철도종사원양성소를 거쳐 당시 드물었던 조선인 기관수가 되어 이백만의 자랑이 되었으나, 동생 이철은 철도공작창에 다니다 해고당한 뒤로 공장노동자를 전전하며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투옥되는 등 고초를 겪는다. 이철과 함께 활동하던 것으로 그려지는 이재유 김형선 미야케 등 실존인물이나 이철과 아지트 부부였다가 실제 부부 연을 맺어 아들 장산을 낳게 된 한여옥,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최달영, 이철의 독립운동 연락책을 맡았던 박선옥 등의 인물은 형제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한편 황석영이 꿈처럼 그려내는 이야기 속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여성 인물들의 활약이다. 한쇠 두쇠가 아직 어릴 때 이백만의 아내 주안댁이 세상을 뜨게 되자 백만의 누이동생 이막음이 형제를 돌보게 되고, 주안댁과 막음이 고모는 ‘혼’으로 소통하며 형제의 경조사를 챙긴다. “방직공장에 취직하러 왔다가 혼자된 둘째 오빠를 위하여 아이들을 돌보고 살”(88면)게 된 이막음은 센 입담으로 “한쇠와 죽이 맞아서 주안댁에 대한 여러가지 전설을 만들어”(94면)내곤 했는데, 과묵하고 생활력이 강했던 주안댁이 형제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여 고모와 한쇠 부부에게 자주 모습을 보인 터였다. 특히, “누구든지 처음 만나서 잠깐 바라보면 과거에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족집게처럼 맞혀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해 “별명이 ‘신통방통 신금이’였다”(24면)는 일철의 아내 신금이는 과거 시동생 이철과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신여성으로서의 지성과 타고난 예지력으로 집안에 닥친 고난을 현명하게 이겨내며 가족을 위로하고 중심을 잡아준다.

문학사적 위업을 달성한 거장의 강한 필치

황석영은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 근현대문학에서 “단편소설에 비해 훨씬 질과 양이 떨어지는 장편소설 부분과 그중에서도 근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한 소설이 드물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므로 이 묵직한 한권의 장편소설은 “우리 문학사에서 빠진 산업노동자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근현대 백여년에 걸친 삶의 노정을 거쳐 현재 한국 노동자들의 삶의 뿌리를 드러내보고자” 한 고투의 기념비적인 결과물이다. 문학평론가 한기욱은 “염상섭의 『삼대』가 구한말에서 자본주의의 등장까지를 펼쳐 보였다면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역사, 현재의 노동운동까지를 다룬바, 이 두 작품을 함께 읽는 데서 한국문학의 근현대가 완성된다”고 평하기도 했다.
1970년 단편소설 「탑」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오십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사회의 변화와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반세기 동안 현역으로서 쉼 없이 활동해온 거장은 “방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살던 시대와 삶의 흔적은 몇점 먼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며, “세상은 느리게 아주 천천히 변화해갈 것이지만 좀더 나아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닌’ 사십오 미터 높이의 굴뚝에서 위태롭게 삶을 버텨내고 있는 이진오가 화분에 씨앗부터 기르기 시작한 상추의 여린 잎들이 무성해지듯 작가가 오래 품어온 ‘철도원 삼대’의 이야기는 세상의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씨앗이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노동자로서 우리가 우리의 뿌리를 발견하고 우리의 저력을 발휘하는 데에 든든한 위로와 자부를 느끼게 해줄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은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내 고향의 이야기이며 동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이 소설을 한국문학의 비워진 부분에 채워넣으면서 한국 노동자들에게 헌정하려 한다.(작가의 말, 6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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