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1

상수탕 지음 | 돌베개 펴냄

철수 이야기 1 (너와 보낸 계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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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2.21

페이지

224쪽

상세 정보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시리즈. 1990년대 초 춘천의 고은리라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개와 소년이 함께 보낸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고 있다. 요란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분초를 다투며 쏟아지는 시대, 화려하지 않은 흑백의 펜화는 드물게 느릿하고 평온한 울림을 준다. 도시에서는 쉽게 감지할 수도 없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뽐내는 고유한 냄새와 빛깔 그리고 경이로운 활력이 유유한 무채색의 그림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몸이 약한 엄마가 둘째를 가지면서 여섯 살 해수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쓸쓸해할 해수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다 놓은 어린 래브라도레트리버. 해수는 마당에 묶여 낑낑거리는 그 강아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단짝이 된 해수와 철수는 시골 산천의 고샅을 함께 누비며 다시없을 눈부신 계절들을 보낸다. 흐르는 시간은 붙들어 둘 수 없고, 해수가 동생 앞에서 제법 형님티를 낼 만큼 자라는 동안 철수는 그보다 조금 더 빠르게 늙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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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ee Chung님의 프로필 이미지

Minhee Chung

@minheechung

몽글몽글

시골에 살아본적 없지만
그 공기를 그 내음을
같이 느끼고 있는듯

철수 이야기 1

상수탕 지음
돌베개 펴냄

2020년 8월 28일
0
마술하는 야초님의 프로필 이미지

마술하는 야초

@vlucvex6thkm

  • 마술하는 야초님의 철수 이야기 1 게시물 이미지
잠시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책을 다 읽어버렸다.

시골
강아지
할아버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하천

제목의 철수는 강아지를 뜻한다.
저자의 유년시절은 시골에서 철수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함께였다. 늘 함께 다니고 장난치고 놀고 자고 먹고..

나의 어린 시절과 나와 함께 했던 여러 강아지들이 차례차례 떠올랐다. 새삼 그리워지기도 했고 그들의 부재가 느껴지니 또 가슴 한켠이 아프다.

어느 시골에나 있을 법한 흔한 이야기 속 소년과 강아지 이야기라서 더 좋았다. 그만큼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

유독 외로움이 많이 타는 아이였던 내가 안쓰러웠는지 엄마는 강아지를 계속 키울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중에는 아파서 금방 우리를 떠난 친구도 있었고, 사고가 나서 떠난 친구도 있다. 애교가 넘치고 귀여웠지만 알 수 없는 피부병 때문에 아버지의 구박에 못이겨 엄마가 나 몰래 시장에 내다판 적도 있다. 그 뒤로 한참 강아지와 인연이 없다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친구녀석이 전해준 인표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10년을 함께 했다. 중간에 길에서 데려온 토토도 있었다. 토토가 3년 전 우리를 떠난 걸 마지막으로 더 이상 동물을 키우거나 하진 않는다.
마지막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돌이켜보면 그들 덕에 참 많이 웃었다. 점점 서먹해지는 가족간의 관계에서 인표와 토토는 접착제 역할을 해줬다. 우리 가족이 붙어있을 이유를 만들어줬다.

우울과 무기력을 반복하던 20~30대의 내 곁에 그들이 다가오면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오랜만에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2권도 곧 읽어봐야지.

철수 이야기 1

상수탕 지음
돌베개 펴냄

2020년 8월 2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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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시리즈. 1990년대 초 춘천의 고은리라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개와 소년이 함께 보낸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고 있다. 요란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분초를 다투며 쏟아지는 시대, 화려하지 않은 흑백의 펜화는 드물게 느릿하고 평온한 울림을 준다. 도시에서는 쉽게 감지할 수도 없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뽐내는 고유한 냄새와 빛깔 그리고 경이로운 활력이 유유한 무채색의 그림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몸이 약한 엄마가 둘째를 가지면서 여섯 살 해수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쓸쓸해할 해수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다 놓은 어린 래브라도레트리버. 해수는 마당에 묶여 낑낑거리는 그 강아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단짝이 된 해수와 철수는 시골 산천의 고샅을 함께 누비며 다시없을 눈부신 계절들을 보낸다. 흐르는 시간은 붙들어 둘 수 없고, 해수가 동생 앞에서 제법 형님티를 낼 만큼 자라는 동안 철수는 그보다 조금 더 빠르게 늙어 간다.

출판사 책 소개

“철수야. 나는 어른 되어서도 여기서 살 건데, 너는?”

몸이 약한 엄마가 둘째를 가지면서 여섯 살 해수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쓸쓸해할 해수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다 놓은 어린 래브라도레트리버. 해수는 마당에 묶여 낑낑거리는 그 강아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단짝이 된 해수와 철수는 시골 산천의 고샅을 함께 누비며 다시없을 눈부신 계절들을 보낸다. 흐르는 시간은 붙들어 둘 수 없고, 해수가 동생 앞에서 제법 형님티를 낼 만큼 자라는 동안 철수는 그보다 조금 더 빠르게 늙어 간다.

마당 개 철수와 시골에서 보낸 가장 눈부신 계절들
생명을 향한 애정과 그리운 온기를 담은 흑백 만화


『철수 이야기』는 1990년대 초 춘천의 고은리라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개와 소년이 함께 보낸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고 있다. 요란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분초를 다투며 쏟아지는 시대, 화려하지 않은 흑백의 펜화는 드물게 느릿하고 평온한 울림을 준다. 도시에서는 쉽게 감지할 수도 없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뽐내는 고유한 냄새와 빛깔 그리고 경이로운 활력이 유유한 무채색의 그림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철수와 해수는 숲과 하천과 들판을 놀이터 삼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를 친구 삼아 건강한 햇빛과 바람, 눈과 비를 양껏 빨아들이며 신나게 뛰논다. 매일을 첫날처럼 새롭게 받아들이며 온몸으로 세상을 깨우치는 개와 소년의 모습은 전원생활 이전의 원초적인 삶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유년기의 소중한 것들과 작별하고 어른이 된 해수가 깊어진 눈으로 그 시절을 차분히 돌이켜 훑는 내레이션은 흡사 인디언의 경구나 고운 서정시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사람의 사정이든 동물의 사정이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모든 것을 조심스레 관조하는 작가의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쌓였다가 봄이 되면 모두 흙으로 돌아가는” 계절의 섭리대로, 나고 자라고 늙고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이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자연스레 흘러간다.

그래서 무겁고 슬플 것 같지만 사실은 내내 뜨뜻하고 예쁘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와 개를 비롯해 청설모, 토끼, 병아리, 누렁소까지 애정 어린 손끝에서 탄생한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칸칸마다 등장해 입꼬리 내려갈 틈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추억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미지의 세계일 늦밤 줍기, 눈집 짓기, 도라지 차 담그기와 장십랑 구이 만들기 같은 시골의 소일들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져 흥미를 돋운다. 글도 그림도 두고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지는 책, 고된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한 장씩 펼쳐보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네티즌 댓글
“소장하고픈 귀한 작품.” (1n_o****)
“매화 매 장면을 천천히 보게 되는 웹툰.” (hama****)
“알람 울리자마자 달려와서 치료받고 갑니다.” (sing****)
“제 딸에게도 이런 시절을 선물하고 싶네요.”(jfin****)
“저는 시골에 사는 친척도 없고, 도시를 벗어난 삶도 살아 본 적이 없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듯한 느낌을 받고 갑니다.”(ncha****)

편집자의 글
화려하고 세련된 연출, 긴장감 넘치는 전개, 기발한 유머로 혼을 쏙 빼는 웹툰들 틈에서 조금은 투박하고 촌스러운 흑백 칸 만화를 발견하고 마음이 울렁거렸습니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 소년과 그 집 마당의 강아지가 친구가 되어 숲과 하천을 함께 누비는, 그리 별날 것 없는 이야기.
어른이 된 소년의 아련한 내레이션 때문일까, 행복한 게 분명한 장면에서도 어쩐지 가슴이 찌르르한 그 만화를 보며 작가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만화 속 어린 해수를 꼭 닮은 작가님을 만나, 편집자이기 이전에 해수와 철수(그리고 희수)를 아끼는 시간선 너머의(?) 이모로서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행복하게 책을 만들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숨 쉬듯 상처를 주고받는 고단한 일상에서 숨어 버리고 싶을 때마다 모든 생명을 공평하게 아끼고, 호기심에 혹은 서툴러서 저지른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어린 존재들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었는지 몰라요.
시골에서 개와 함께 보낸 추억이 있든 없든 『철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그리운 존재를 떠올리게 합니다.
해수에게 철수가, 철수에게 해수가 그렇듯 우리 모두 마음속에 평생 잊지 못할 이름 하나씩 품고 살잖아요. 그때 그곳에서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내가 그를 얼마만큼 사랑했는지, 그리움이란 얼마나 힘센 감정인지 새삼 느끼고 전율하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철수 이야기』는 절대로 최루성 드라마가 아니에요. 작가님의 펜 끝에서 태어난 어리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은 절로 엄마 미소를 끌어내고, 반 박자 늦게 터지는 특유의 유머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지요.
겨울에서 봄, 여름과 가을, 다시 겨울을 보내며 봄을 기다리는 동안 작가님이 혼신을 다해 매만진 작품의 섬세한 온기가 철수와 해수를 만나게 될 한 분 한 분께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귀한 선물에 서툰 온기를 더해 책으로 돌려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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