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최민희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최민희의 언론개혁 여정(김유진 묻고 최민희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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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3.11

페이지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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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촛불 국민 언니’라는 애칭을 얻은 최민희는 언론개혁운동가이자 전 국회의원이다. 그는 1985년 월간 《말》 1호 기자·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로 언론운동에 입문한 후 평생을 언론 바로 세우기에 헌신했다.

책은 그의 삶을 반추하면서 동시에 한국 언론개혁운동의 현대사를 되짚어보고, ‘조국 사태’ 관련 언론 보도의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찾도록 도와준다.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가 인터뷰어로 참여하여 촛불시민들의 물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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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

@0wiatk2fdpv3

"저널리즘의 기본은 취재로부터 시작돼요. 그런데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언론 장악, 방송 장악이 방송사 상층부뿐 아니라 일선 기자에게까지 체화되면서 저널리즘이라는 단어가 실종된 것 같습니다."

"저널리스트는 사라지고, 회사원으로서의 생존경쟁만 남은 거죠. ... 받아쓰기에 대한 자의식이 실종된 게 아닐까요?"

#

대한민국이 해방되고, 전쟁을 겪고, 독재를 겪고, 민주화를 이뤄내어 지금까지 오는 그 기간동안 엄청난 권력을 갖고 영향력을 떨치는 언론.

우리나라에서 언론의 개념이 지금과 같은 개념으로 잡힌 것은 100년이 조금 넘는다. 그 당시의 지식 생산자인 기자들은 한국 사회의 엘리트가 되었고, 그들은 우리를 '계몽' 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언론계를 이끌어왔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계몽했는가? 그들은 국가 권력에 충성했고, 그들은 '땡전뉴스' 라는 이름으로 비아냥을 받았다. 그 사이 국가가 압축성장하고, 시민들은 말길이 트였다. 생각의 수준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엘리트들의 계몽의식은 깨지지 않았다. 독재 정권이 철권통치를 해도, 항쟁이 벌어지고 사회가 바뀌어도 그들의 머리는 바뀌지 않았다.

디지털 시대가 되었고, 누구나 컨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됐다. B급 언론인 김어준이 영향력이 큰 언론인 2위를 하고, 유시민 장관의 알릴레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한 유튜버의 주도로 수십만이 서초동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시민은 이제 자신의 판단 기준을 갖기 시작했다. 더 이상 계몽되어지는 객체로서 백성이 아니라, 스스로 계몽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시민이 되었다.

그러나 언론은 그러한 시대상을 정확히 알아차리지 못했다. 조회수 장사로 연일 제목장사를 하고 있고, 검찰의 말이라면 뭐든지 받아쓰기를 하고 있고, 대기업 광고주를 위해서면 총알받이기 되어준다. 진보와 보수가 할 것 없다. 삼성에 비판적이었던 한겨레 기자가 이재용 회장의 쇼핑백을 들어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권력이 되어버린 그들은 또 다른 권력을 찾아 그들의 개가 되어버렸다. 참으로 쪽팔리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러면서도 언론은 자신들이 엘리트라는 착각에 빠져산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결국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시발점이 되고, 1인 미디어에 처절하게 밀리게 되는 중요한 지점이 되고야 말았다.

한국의 저널리즘은 오만으로 시작되어, 오만으로 종말을 고하고 있다. 진정한 언론의 개혁은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인식의 개혁, 처절한 자기반성이 기반으로 자리잡혀야 한다.

그게 가능할까? 결국 시민의 힘이 중요하다. 총칼로 권력을 쥘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오만한 군사독재정권을 평화롭게 물리쳤던 시민의 힘으로 그들이 무릎을 꿇도록 만들어야 한다.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최민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20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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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촛불 국민 언니’라는 애칭을 얻은 최민희는 언론개혁운동가이자 전 국회의원이다. 그는 1985년 월간 《말》 1호 기자·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로 언론운동에 입문한 후 평생을 언론 바로 세우기에 헌신했다.

책은 그의 삶을 반추하면서 동시에 한국 언론개혁운동의 현대사를 되짚어보고, ‘조국 사태’ 관련 언론 보도의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찾도록 도와준다.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가 인터뷰어로 참여하여 촛불시민들의 물음을 대신했다.

출판사 책 소개

언론운동가에서 적폐에 맞선 정치인이 되기까지
언론 바로 세우기를 위해 달려온 최민희의 삶

‘촛불 국민 언니’ 최민희는 이화여대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시작해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을 했고, 1970·1980년대 언론 탄압으로 해직된 기자들이 모여 만든 월간 《말》의 1호 기자·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로 언론운동에 입문했다. 월간 《말》은 전두환 정권의 보도 지침을 폭로하기도 했다. 6월항쟁 이후 월간 《말》은 독립 매체로, 언협은 시민단체로 거듭난다. 이름을 바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에서 사무총장, 상임대표를 연이어 맡으면서 안티조선운동을 했고, 총선시민연대를 조직하여 선거 보도 감시 등의 활동을 했다.
‘언론운동의 대모’로 불린 최민희는 노무현 정부에서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며 한미 FTA 때 방송 분야 협상을 주도하면서 우리나라 방송 시장을 지켰다. 이후 야권통합운동을 하며 정치에 입문하고 국회의원을 하면서는 미방위에서 활동하여 나쁜 종편 솎아내기에 힘썼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도 방송 패널 활동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 문재인 대선 캠프 디소위 수석부위원장을 하며 언론과 언론운동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 ‘조국 사태’를 맞아 관련 언론 보도의 문제를 목도하면서 권력이 돼버린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검찰개혁 다음으로 언론개혁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언론’을 다시 생각하게 한 ‘조국 사태’
촛불시민은 왜 진보 언론을 비판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마자 언론과 야당은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그것은 조국의 도덕성 문제 제기보다도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검찰의 조국 흔들기, 문 대통령 흔들기이자 선거제도 개편을 앞둔 수구 보수 세력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가까웠다. 특히 검찰발 보도를 사실로 확정한 듯 받아쓰는 데 있어 조중동이나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이나 다르지 않았다. 언론은 왜 그랬을까? 진보 언론은 왜 촛불시민들에게 비판을 받게 되었나?
최민희는 ‘조국 사태’ 관련 언론 보도에서 한국 언론 보도의 오랜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드러났다고 평한다. 디지털로 기반을 옮긴 구독 환경의 변화, 기자들의 취재 역량 약화, 언론이 권력(여기에서는 검찰)의 의제에 이끌려가는 형국 등이다. 수구 보수 언론들의 편파 왜곡, 이중 잣대, 정파적 흔들기 문제를 넘어서서 진보적 매체마저 단독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보도의 소스를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받아쓰게 되고 급기야 모든 언론이 권력이 만든 의제에 빠져버리면서 수준 낮은 저질의 기사를 쏟아내며 한국 저널리즘의 실종을 고하게 된 것이다.
최민희는 엘리트 권위주의에 빠진 언론은 시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의 개혁 또한 어렵다며, 언론개혁은 검찰개혁 못지않은 시대적 과제이기에 시민들이 나서서 검찰개혁 때보다 더 큰 촛불을 조직해달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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