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에스더 페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6,800원 10% 15,12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19.12.16

페이지

444쪽

상세 정보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4

윤슬님의 프로필 이미지

윤슬

@peuroyeyakreo

누군가를 사랑해서 독점하는 것이 명사인 결혼이 아니라 모든것을 버리고 기꺼이 독점당하고 싶어 하는 상태를 유지시키려 노력하는 순간순간이 동사인 결혼이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에스더 페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023년 5월 27일
0
소박한 서재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박한 서재

@sobarkhanseojae

전반적으로 외도의 이유와 그 이면에는 인간의 자아성찰과 욕망, 또다른 자신의 모습 등의 단순한 쾌락이 아닌 다른 내면적인 이유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한다.



2장 외도의 기준이란
3장 외도의 역사와 변천
4장 상처
5장
6장 질투
7장 자책과 복수
8장 비밀의 공개 여부, 거짓말
9장 외도의 이유
10장 안정과 모험 - 무감각과 금단
11장 남성의 성매매
12장 가정의 문제가 외도의 원인일때
13장 한 커플에 해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14장 독점적관계
15장 외도 그 이후

내가 생각하는 외도의 기준이란?

43p
단순할 수 없는 문제.
개인의 선에 따라 바람의 기준이 바뀐다.



49p
불륜의 3요소
-비밀 성적인 마력 감정의 개입


61p
역할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이야기 사람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하다. 특히 사랑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77p
둘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자 심리치료사, 아니 모든 것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신랑 신부의 약속이 쌓이면 쌓일수록 나는 이들이 약속한 목록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신혼여행이나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81p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바람피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117p
인간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자유가 있다. 바로 어떤 상황에 처하든 삶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140p
외도의 가장 큰 상처는 무엇인가?

238p
외도를 끝내는 법 - 외도의 경험과 바람피우는 상대를 분리하는 것
(이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법과도 상충하지 않는가?)

241p
살아보지 못한 삶의 유혹

262p
일관성은 기쁨을 없앤다 기쁨은 안도감을 없앤다 안도감은 욕망을 없앤다 욕망은 안정감을 없앤다 안정감은 성욕을 없앤다
무언가가 나타나면 당신의 일부는 희미해진다. 그것 없이 살 수 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그리고 내안에서 사라져도 되는 것이 무엇이고 사라지면 안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결혼 전에 알기 어려울 수 있다.

263p
불륜은 욕망과 안정감 둘을 정확하게 분리하는 깔끔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불륜의 매력은 전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할 필요가 없다,는 모순때문에 더욱 강렬해진다.

269p
성욕을 감퇴하게 하는 3가지요인
-관계의 제도화
-개성과 미스터리가 친밀함으로 대체될때 나타나는 지나친 익숙함
-성욕을 잃게하는 역할

308p
비교적 흔하고 엄밀하게 합번인 행동중 사람들이 불륜만큼 못마땅해하는 것은 없다
(물론 한국은 불륜이 합법이 된지는 간통죄가 2015년 2월 26일 폐지 되었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는 제840조 재판상이혼원인에 해당하며 상간녀 소송절차와 더불어 이혼소송 또한 가능하다. 재판을 위해선 1.불륜증거 2.상간자의 인적사항확보 3.배우자를 용서할지 안할지의 결정(이것으로 가사인지 민사인지 결정됨)

328p
섹스를 원치 않았던 사람이 배우자의 외도 떄문에 얼마나 괴로운지를 토로할떄마다 나는 그들의 배우자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서
그들 자신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로 조심스럽게 대화의 초점을 옮긴다. 외도가 상대를 배신했다고 보기엔 쉽다. 하지만 섹스에 무관심한 쪽이 자기도 모르게 외도에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보는건 그보다 어렵다.

332p
또다시외도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마치 그살이 인격적 결함을 증명한다는듯 “한번 바람피운 사람은 영원한 바람둥이”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기 떄문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 일수도 있다.

341p
언젠가 이혼하고 자신과 가족을 꾸리기를 바라며 30년동안 다른 남자의 아내에게 사랑을 바친 싱글 남성은 아직 만난 적이 없다.

395p
앞으로 비독점적 관계는 어디까지 가게 될까?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에스더 페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고있어요
2022년 4월 20일
0
소박한 서재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박한 서재

@sobarkhanseojae

내가 생각하는 외도의 기준이란?

43p
단순할 수 없는 문제.
개인의 선에 따라 바람의 기준이 바뀐다.



49p
불륜의 3요소
-비밀 성적인 마력 감정의 개입


61p
역할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이야기 사람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하다. 특히 사랑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77p
둘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자 심리치료사, 아니 모든 것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신랑 신부의 약속이 쌓이면 쌓일수록 나는 이들이 약속한 목록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신혼여행이나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81p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바람피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에스더 페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고있어요
2022년 4월 20일
0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출판사 책 소개

"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뜨거운 화제작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의 사랑을 들여다보다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추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NPR 선정 2017 최고의 책
★★★ TED 강연 영상 총 2800만 뷰


불륜. 이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와 행복,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이 인간적 경험을,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 유서 깊은 사건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우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
___알랭 드 보통

"관계의 탐험가이자 치료사 페렐은 욕망의 역설을 재조명한다."
___이서희, 『관능적인 삶』 저자

"우리가 불륜에서 배울 게 있다고?"
불륜의 의미와 동기, 맥락을 편견 없이 파헤치는
이 시대 가장 도발적이고 사려 깊은 관계 심리 보고서


불륜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면 몹시 다양한 반응과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공론의 장에서 표출되는 것은 (혹은 그러도록 허용되는 것은) 극도의 분노와 혐오뿐이지만, 너무도 흔한 인간 경험이며 이에 영향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다. 한 번이라도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3자의 틈입에 항시 경계 태세로 돌입한다. "바람? 당장 끝이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외도 이후에도 많은 커플이 헤어지지 않는다. 이 파괴적인 사건을 겪은 후 우리의 마음은, 관계는, 사랑은 어떤 길을 걷게 되는 걸까? 이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사실상 사랑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하고 끈질긴 이 문제에 관해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는 바가 없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빨간 책'의 등장이 반갑다. 현대인의 사랑과 관계에 관한 신선하고도 깊이 있는 통찰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신작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불륜의 거의 모든 면모를 사려 깊게 살피며 그 방대한 지형을 탐험한다.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어디서 어디까지가 바람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어떤 사람은 포르노를 보는 것도 배신이라 여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매매는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자는 책의 초입에서 불륜에 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경계를 그어보게 되는데, 책을 덮을 무렵에는 생각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 샤메인은 오래전부터 자기보다 어린 동료 로이와 점심을 함께 먹고 있다. 샤메인은 로이와의 관계가 결혼서약을 어긴 것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우린 섹스를 안 했어요. 서로를 만진 적도 없고요. 그저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에요. 이게 어딜 봐서 불륜인가요?" 하지만 금욕이 첫 섹스만큼 에로틱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욕망은 결핍과 갈망에서 생겨난다. 내가 밀어붙이자 샤메인은 이렇게 시인했다. "여태까지 이만큼 달아올랐던 적이 없어요. 로이가 제게 손끝조차 대지 않은 채로 절 만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53쪽)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에서는 불륜의 정의와 경계, 역사와 문화의 맥락을 살피며, 과거와 달라진오늘날 관계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2부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에서는 불륜이 드러난 이후 관계에 닥치는 위기와 감정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다룬다.
3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왜 바람을 피우며 무엇을 얻는지, 그 의미와 동기에 관해 파헤친다.
마지막 4부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서는 폴리아모리(다자연애)를 비롯해 오늘날 등장하는 새로운 관계의 형태를 들여다본다. 한편 함께하든 헤어지든, 외도 이후 관계와 스스로를 지키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결혼반지는 어쩌다 '절대반지'가 되었나
이제 우리는 연인에게 신의 경지를 요구한다


요즘의 결혼은 과거의 결혼과 전혀 다르다. 이와 함께 불륜의 성격도 변했다. 과거에 사람들은 결혼하면서 처음 섹스를 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과 함께 타인과의 섹스를 멈춘다. 과거에 사람들은 사랑을 찾아 불륜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결혼에서 사랑을 찾고 불륜은 이것을 파괴한다. 결혼이 경제적 결합이던 시절의 불륜이 경제적 안정을 위협했다면, 결혼이 감정적 결합이 된 지금의 불륜은 우리의 정신적 안정을 위협한다. 이제 사람들은 연인 또는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자아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정신과를 찾는다.
따라서 이혼의 성격도 달라졌다. 이제 이혼은 새로운 불명예가 되었다. 이혼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혼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전 영부인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힐러리를 존경하는 많은 여성이, 그녀가 남편을 떠날 능력이 있는데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힐러리는 자존감도 없는 거야?" "저렇게까지 해서 뭘 얻고 싶어?"
이 책은 이처럼 결혼이 시간과 함께 변화하면서 우리의 관계와 욕망, 그리고 불륜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오늘날 불륜이 더욱 파괴적인 후폭풍을 가져오는 이유는 뭘까? 현대인들이 품게 된 결혼과 사랑에 관한 원대하고도 낭만적인 기대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건지 모른다. 이를 두고 저자는 결혼 반지가 '절대 반지'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 우리는 과거에 가족이 제공했던 모든 것, 즉 안전과 자녀, 재산,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욕망하며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파트너까지 원한다. 부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 더 나아가 열정 넘치는 연인이어야 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새로운 올림포스를 그려 냈다. 이곳에서는 무조건적 사랑이 이어지고, 친밀함이 마음을 가득 채우며, 섹스는 늘 짜릿하다. 이 모든 것을 쭉 한 사람과 한다. (75쪽)

저자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종교를 대체하고 있다. 우리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갖길 원하는 완벽함은 과거에는 신에게서 찾던 것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자 심리치료사, 아니 모든 것이 되어 주겠노라고 약속한다. 종교와 공동체의 의미가 희미해지면서, 이 모두를 한 사람에게 기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대한 기대는 실망과 결핍을 약속하는 법. 외도와 이혼은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과거에 행복은 내세에서나 가능했다. 우리는 천국을 지구로 끌어내리고 모두의 손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행복은 더 이상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명령이다. 우리는 한때 마을 전체가 나누 어 제공하던 것 모두를 한 사람에게 얻기를 바라는데, 평균 수명은 거의 2배가 되었다. 두 연인에겐 너무 무리한 요구다. (76~77쪽)

게다가 이제 우리는 무엇보다도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 현대의 외도 이야기는 이 자격 의식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날 달라진 것은 사람들의 욕망이 아니라 그 욕망을 추구하는 게 마땅하고 심지어 그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불륜은 우리의 행복을 깨는 동시에, 우리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저자는 외도의 문제를 개인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 문화처럼 더 넓은 차원으로 확장시켜 다룬다. 가장 사적인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적 사회적 맥락까지 살피며 그 의미와 동기를 보다 적확하게 짚어냄으로써 이 책은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의 그림자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__ 거짓말과 섹스만이 아니라, 상실과 욕망에 관한 문제


질문: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비결이 있나요?
대답: 외도입니다. 진짜 바람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다. 프루스트는 질투를 불어넣는 것만이 습관으로 마비된 관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141쪽)

저자는 오늘날의 외도 담론에 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외도는 명백히 실패한 관계의 증상, 이라는 것이 오늘날 외도 담론의 골자를 이룬다. 문제를 없애면 외도도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운다. 사람들은 외도 당사자를 비난하는 데 몰두하고 행간의 의미를 거세한다. 오늘날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조차 불륜에 관해서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논의의 여지를 축소한다. 한편 대다수 사람들은 불륜을 거짓과 배신, 섹스의 이야기로만 소비하려 든다. 어떤 사람들은 불륜은 부도덕한 문제적 인간들이 저지르는 악행일 뿐인데, 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이 책의 필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면, 이렇게 다채로운 관점으로 우리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일단 불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질투와 욕망, 상처와 결핍에 관해 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틀을 얻게 되는 셈이다.

** 프리야는 반은 매혹적이고 반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들려주었다. "함께 갈 곳이 없어서 늘 몰래 그 사람 트럭이나 제 차, 아니면 영화관, 공원 벤치로 갑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은 제 바지 안으로 손을 넣습니다. 꼭 남자 친구를 만나는 10대 소녀가 된 것 같아요." 프리야의 연애는 정말로 고등학생의 연애와 비슷했다. 이들이 만나는 동안 섹스한 횟수는 고작 6번 정도였다. 프리야에게는 섹스 자체보다 섹시한 느낌이 더 중요했다. 프리야는 너무나도 흔한 불륜의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계속 이렇게 갈 순 없어요. 하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프리야는 자신이 왜 이렇게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역시나 이런 일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에만 발생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야가 자신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멋진지를 늘어놓을 때, 나는 그녀가 남편이나 둘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바람피우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230쪽)

그럼에도 악착같이 부부 사이에서 문제를 찾으려 하는 것은 '가로등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술 취한 사람이 자신이 열쇠를 떨어뜨린 곳이 아니라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는 현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찾을 때 실제로 있을 법한 곳이 아니라 탐색하기 쉬운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불륜의 문제를 '증상'으로 보는 심리치료사가 많다. 인간의 일탈 행위라는 수렁에 깊이 몸 담그는 대신 관계라는 익숙한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야망과 갈망, 권태라는 실존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보다 실패한 결혼 생활을 탓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열쇠를 찾지 못할 주정뱅이와는 달리 심리치료사들은 언제나 결혼 생활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억지로 찾아낸 문제는 더 나은 곳으로 연결된 문을 열어주 못할 수 있다.

** 초반의 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외도가 일으킨 고통과 함께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살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 A에게는 고통스러운 배신이었던 경험이 파트너 B에게는 변화의 경험일 수 있다. 왜 외도가 발생했고 외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갈라서기로 한 커플과 헤어지지 않고 다시 건강한 관계를 쌓기로 한 커플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227쪽)

저자는 오랫동안 불륜에 얽힌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원인과 동기에 관해 특히 반복되는 주제를 두 가지 발견한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의 추구이다.
외도는 무감각한 삶의 강력한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말 이게 다야?"라고 묻게 된 어느 날, 갑작스레 삶의 덧없음과 허무함을 마주하고 돌연 행동에 나서게 되는지도 모른다. "삶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라는 애슐리매디슨닷컴(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팅앱)의 악명 높은 슬로건은 사실상 타깃을 정확히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 공평한 지혜와 신선한 도덕관념, 현명한 문체"
예리한 문화 관찰자이자 관계의 탐험가,
세계적 명성의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이 쏘아 올린 뜨거운 논의


에스터 페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커플 심리치료사로,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사랑과관계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인물로 꼽힌다. TED TALK 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50위권 내에 페렐의 강연이 2개나 올라 있다. <장기적 관계에서의 욕구의 비밀(The secret to desire in a long-term relationship)>과 <불륜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기(Rethinking Infidelity)>이다. 두 강연은 각각 조회수 1550만과 1450만으로 누적 약 3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강연을 듣고
첫 책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Mating in Captivity, 2006)는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첫 책을 내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외도에 쏠리는 데에 흥미를 느낀 저자는 이후 10년간 이 주제에 깊이 천착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생생한 이야기, 저자에게 찾아와 문제를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내담자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사회, 문화, 심리 보고서이다. 외도의 문제를 겪고 있거나 그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 진지한 관계를 생각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자극과 통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핵심 독자가 된다.
저자는 심리치료사로서의 역량을 영리하게 발휘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담자들과 같이 앉아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한편으로는 인류학자의 보조 연구원이 되어 관계의 지형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불륜, 하면 네이트판이나 막장드라마, 커뮤니티의 분노 어린 댓글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단계 더 나아가보자고 부드럽게 우리를 도발한다. 저자는 시종 진지하면서도 공정한 태도로, 유머와 균형감을 잃지 않고, 우리 시대에 가장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파헤친다. 이 여정을 함께한 독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맺고 있고 있는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며, 나아가 더 진실하고 회복력 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을 두고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라고 상찬했으며, 이 외에도 각계의 찬사를 받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2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