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아니 에르노 지음 |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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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9.11.1

페이지

84쪽

상세 정보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칼 같은 글쓰기’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을 고백해 온 아니 에르노이지만 유독 『사건』만큼은 끝끝내 이야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사건』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어떤 경험’, 즉 임신 중절 체험을 모조리, 일말의 과장이나 오류 없이 샅샅이 고백하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법이 금지하고 범죄로 낙인찍은 임신 중절이 ‘여성의 선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저 일상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던 바로 그 순간에, 불현듯이 벼락처럼,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임신 상태에 내몰려 있던 이십 대의 자신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작가는, 섹스를 할 때는 자신도 남자와 다를 바 없다고 느꼈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보수적이고 신앙심 깊은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자는 절박한 마음에 평소 자유연애를 지지하고 여성 인권에 민감한 친구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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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린님의 프로필 이미지

제플린

@zeppelin

  • 제플린님의 사건 게시물 이미지
11/24 ~ 11/24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봤지만 알고보니 정말 유명한 작가.
르노도상,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생존 작가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 되었고,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상이 제정 되었을 정도.
결정적으로 이 작가가 궁금해졌던 계기는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것이었다.

아니 에르노가 1974년에 처음 낸 "빈 장롱"도 자전적 소설이고, 이 책 "사건"역시 작가의 경험담이 실려 있다고 한다.
최근에 읽고 기록했던 "인간 실격"도 그렇고,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도 그렇고....
소설에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직장인 미혼여성의 계획에 없던 임신.
그리고 불륜남 애인은 나 몰라라 하는 식이라 여주인공은 낙태 하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 한다.
낙태와 그 이후 후유증을 겪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설을 쓴다는 것.
내가 겪은 일을 잘 정리해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만이 전부가 아닐텐데...
기대하고 읽었는데, 빈 선물 상자를 열고 안을 들여다 본 기분이었다.
작품 하나로 작가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은 그랬다…

사건

아니 에르노 지음
민음사 펴냄

10개월 전
0
콘쵸쵸님의 프로필 이미지

콘쵸쵸

@konchyochyo

#얇은책
80p 정도 되는 양이지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소설인줄 알고봤다가 작가 실명이 나오길래 실화라는 사실을 알았다. 배경은 프랑스의 1960년대 임신 중절이 불법이었던 시대이다.
임신한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중절수술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서술했는데 꽤나 적나라하여.. 슬프기도했다.
22년 노벨상 수상작가라 하여 내용도 모르고 골랐는데 충격적이었지만 후회는 안한다. 좋았던 문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일을 쓸 수 있다는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사건

아니 에르노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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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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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칼 같은 글쓰기’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을 고백해 온 아니 에르노이지만 유독 『사건』만큼은 끝끝내 이야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사건』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어떤 경험’, 즉 임신 중절 체험을 모조리, 일말의 과장이나 오류 없이 샅샅이 고백하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법이 금지하고 범죄로 낙인찍은 임신 중절이 ‘여성의 선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저 일상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던 바로 그 순간에, 불현듯이 벼락처럼,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임신 상태에 내몰려 있던 이십 대의 자신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작가는, 섹스를 할 때는 자신도 남자와 다를 바 없다고 느꼈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보수적이고 신앙심 깊은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자는 절박한 마음에 평소 자유연애를 지지하고 여성 인권에 민감한 친구들을 찾아간다.

출판사 책 소개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칼 같은 글쓰기’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자전적 탐구와 사회 과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자신의 민낯을 명징하게 낱낱이 보여 주는 독보적인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서 군림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사건』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격렬한 성적 체험과 무분별한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며 전 세계 문단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준 『단순한 열정』, 『탐닉』을 비롯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냉철하게 회고한 『남자의 자리』와 『한 여자』, 프롤레타리아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운명과 거기서 벗어나고자 분투하는 부끄러운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낸 『부끄러움』, 이미 한 편의 작품을 넘어 하나의 문학적 사건으로 기록된 『세월』로 프랑스 유수의 문학상은 물론, 2019년 맨부커 국제상 최종심에도 오른 ‘아니 에르노’의 이름은 우리 독자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을 고백해 온 아니 에르노이지만 유독 『사건』만큼은 끝끝내 이야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사건』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어떤 경험’, 즉 임신 중절 체험을 모조리, 일말의 과장이나 오류 없이 샅샅이 고백하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법이 금지하고 범죄로 낙인찍은 임신 중절이 ‘여성의 선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저 일상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던 바로 그 순간에, 불현듯이 벼락처럼,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임신 상태에 내몰려 있던 이십 대의 자신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결국 에르노는 과거의 일기를 다시 끄집어냈고, 그때 방황했던 장소들, 무심하게 흐르던 음악을 맹렬하게 다시 마주하며 “생리가 시작되기만을” 간절하게 소망하던 절망적인 시간 속으로 거칠게 휩쓸려 들어간다. 섹스는 자신과 보르도 출신 남학생 모두의 몫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처럼 찾아든 ‘임신’은 오로지 여성만의 굴레였다. 작가는, 섹스를 할 때는 자신도 남자와 다를 바 없다고 느꼈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보수적이고 신앙심 깊은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자는 절박한 마음에 평소 자유연애를 지지하고 여성 인권에 민감한 친구들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임신 중절’을 예외적인 사건이라 치부하며 내심 깔보는 태도를 내보인다. 심지어 도움을 청한 한 남성으로부터는 (이미 임신을 했으니) ‘어차피 임신할 걱정이 없는 여자’라는 취급까지 받아 가며 성추행을 당한다. 모두가 이 일(임신 중절)을 알고 있음에도 절대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같은 섹스, 같은 임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이중 잣대가 존재하고, 법은 불가피하게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타락한 여자로 낙인을 찍는다. 마침내 아니 에르노는 제도가 보호하지 않는 ‘임신’과 ‘중절’이 신분 추락, 학업 실패 따위를 명백하게 암시하는 기호임을 깨닫고, 목숨을 저당 잡힌 채 뜨개질바늘을, 불법 시술사의 탐침관을 자신의 성기 속으로 밀어 넣는다. “늘 그래 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금지되었기 때문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라는 저자의 고발처럼, 『사건』은 ‘임신 중절’이 여전히 법적 문제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 현재 진행형의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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