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예담 펴냄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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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5.5.20

페이지

496쪽

상세 정보

<공중 그네>, <올림픽의 몸값>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소설. 오쿠다 히데오가 고도의 서스펜스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작품으로, '오다 나오미'와 '시라이 가나코'라는 강력한 두 여성 캐릭터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하여 '클리어런스 플랜(clearance plan)'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단호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친구를 짓밟는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나오미는 생각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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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26

♥♥쭈양뽀야님의 프로필 이미지

♥♥쭈양뽀야

@jjuyangppoya

아마 이 작품이 가정폭력과 남편 살해라는 어쩌면 쉽지 않는 소재이기는하지만, 그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게 하는 사회적인 장치들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현대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잘 드려내어 주어서 그런지 두 여자가 잡히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날 수 있게 된게 아닐까 싶다. 가정폭력이란게 그 상처와 고통들이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지게 되겠지만, 정신적인 상처와 고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사라지지 않게 된다. 결국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회는 가정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내가 이 가정폭력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나오미와 가나코>의 두 여자가 시도한 방법이 허술했고, 완전한 반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또 다른 계획을 위해 한 번 더 시도하게 된다. 어쩜 이런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오쿠다 히데로 작가라서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케 한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좀처럼 결말을 예측할 수 없어서 마지막 한 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속도로 최후의 순간까지 절정을 향해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기분을 선사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예담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2월 9일
0
LeHaKo님의 프로필 이미지

LeHaKo

@lehako

두명의 여자와 한 남자의 죽음.
주인공들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로 죄여오는 상황이 그대로 느껴졌다.
'조금만 일찍 가지' 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이어졌고
다 읽고 나서야 겨우 큰 한숨으로 숨을 쉴 수 있었다.
사건을 계기로 화자가 바뀌는 구성은 독특하며 신선했고,
마지막 장면이 이렇게 긴장된 소설은 처음이었다.

- "나 같으면 상하이로 같이 여행 가서 거기에서 갱한테 의뢰해 죽일
거예요. 중국 갱의 소행이니까 일본 경찰은 손을 쓸 수 없겠죠.
중국 경찰은 일본인 여행자가 한 명 죽은 정도로는 쉽게 수사하지
않아요. 그걸로 끝이에요."

- 안식의 날은 언제쯤 오려나.

- 매일이 줄타기였다. 과연 이 상황을 자신은 벗어날 수 있을까.

- 안 좋은 일은 대개 성난 파도처럼 몰려든다.

- "내가 여기 온 건 나 혼자만의 판단이야.
부모님도 모르셔, 네 입으로 꼭 듣고 싶어서 왔어."
요코는 새언니가 아닌 너라고 불렀다.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지? 너, 우리 오빠를 죽였지?"

- 직원이 스탬프를 손에 쥐었다. 탕. 하고 소리 내어 여권에 도장을 찍었다.
... 고개를 들자 약간 앞에서 나오미가 두 팔을 벌린 채 기다리고 있었다.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예담 펴냄

2021년 9월 1일
0
愛님의 프로필 이미지

@jnlwcyjqrche

일본에서 드라마를 먼저보고 늦게나마 소설을 봐서
보는 내내 드라마의 이미지가 떠올려지면서 속도감이 배가 됐었던듯 하다.
드라마화 된 소설은 드라마를 본후 잊을만 할때 소설을 보는 방법도 기억을 떠올려보면서 형상화하는 좋은 방법인거 같다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예담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3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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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공중 그네>, <올림픽의 몸값>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소설. 오쿠다 히데오가 고도의 서스펜스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작품으로, '오다 나오미'와 '시라이 가나코'라는 강력한 두 여성 캐릭터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하여 '클리어런스 플랜(clearance plan)'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단호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친구를 짓밟는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나오미는 생각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오쿠다 히데오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서스펜스
당신도 이 여자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한 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유머와 페이소스를 장착한 최고의 스토리텔러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장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가 예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오쿠다 히데오가 고도의 서스펜스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이 소설은 ‘오다 나오미’와 ‘시라이 가나코’라는 강력한 두 여성 캐릭터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하여 ‘클리어런스 플랜(clearance plan)’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단호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종일관 소설의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단숨에 이끌고 나가는 두 여성은 오쿠다 히데오가 구축하는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나오미와 가나코를 통해 오쿠다식 ‘여자들의 하드보일드’란 어떤 것인지 긴장감 넘치게 제시하면서 오쿠다 월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바라는 기본적인 기대감까지 충족시킨다. 속도감 있는 전개, 탄탄한 문장력과 구성력, 고도로 계산된 흡인력, 허술해 보이는 트릭조차 사실은 치밀하게 배치된 복선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하는 반전 등은 그야말로 마지막 한 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오쿠다 히데오는 웃음기와 넉살로 진한 페이소스를 불러일으키는 풍자물과, 웃음기를 걷어내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회물로 나누어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이 소설은 두 경향을 통합한 최상의 결과물이다.

어린 시절 폭력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와
오늘도 폭력에 숨죽이며 짓눌려 있는 가나코,
더 이상 폭력을 용서할 수 없는 두 여자의 완벽한 반격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친구를 짓밟는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나오미는 생각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된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크게 ‘나오미 이야기’와 ‘가나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리어런스 플랜을 제안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나오미 이야기’에서, 이후 플랜의 최종 완성을 위해 그들이 모의한 갑작스러운 실종에 뒤따를 수밖에 없는 사후 대처와 주변 인물들의 의혹 어린 시선에 끈질기게 맞서는 과정은 ‘가나코 이야기’에서 그려진다. 두 여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데, 사건이 전개될수록 이야기의 향방이 달라지면서 그 결말도 좀처럼 예측할 수 없어져 마지막 한 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된다. 그것은 독자뿐만이 아니다. 오쿠다 히데오조차 사실은 “그 결말을 어떻게 할지 끝까지 망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까지 롤러코스터에 태우고 달리는 듯한 속도로 최후의 순간까지 절정을 향해 치닫다가 한순간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비로소 안도감을 선사한다.

우리는 절대 잡히지 않아!
남편을 제거하는 데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없다…


『나오미와 가나코』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여자들의 우정과 의리,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이 분출하는 에너지에 있다. 그중에서도 나오미와 가나코가 끝내 ‘잡힐 것인가’, ‘잡히지 않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스릴을 배가시키며 독자를 가장 가슴 졸이게 한다. 가나코의 남편을 살해하고 ‘업무상 횡령죄로 해외 도피’라는 동기를 마련해뒀지만, 남편의 여동생인 핫토리 요코는 오빠의 실종에 석연치 않은 점들을, 그들이 전혀 염두에 두지 못한 점들을 하나씩 제기하며 물고 늘어진다. 성공 지향적인 독신 커리어 우먼으로 강력한 집념을 발산하는 요코가 집요하게 추적하는 의혹들은 완벽한 줄 알았던 클리어런스 플랜에 조금씩 구멍을 넓히며 그들을 압박해 들어온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은, 어쨌거나 나오미와 가나코는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인 데다가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데도 어느새 독자 역시 공범이 되어 제발 잡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소설은 ‘가정 폭력’과 ‘남편 살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중심으로 세상을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사회적인 장치들이 사실은 얼마나 허술한지를 입증하여 현대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가정 폭력이 육체에 남기는 상처와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정신에 새기는 상처와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한다. 사회는 가정 폭력에 희생되는 개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개인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렇게 나오미와 가나코가 반격한 방법도 실제로는 허술했음이 드러나고, 완전한 반격에 실패한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사회장치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틈들을 한 번 더 교묘하게 파고든다. 이 거대한 농담은 오쿠다 히데오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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