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 지음 | 민음사 펴냄

여행하는 인문학자 (타클라마칸에서 티베트까지 걸어서 1만 2000리 한국 최초의 중국 서부 도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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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4.20

페이지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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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단 두 발로 누비며 마주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한 책이다.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에 갑갑함을 느껴, 엘리트로서의 보장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지나기 위해 모래 위에 노숙하며 3박 4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국경 근처 티무르 봉을 오르려다 스파이로 몰려 경찰에 붙들리는가 하면, 독립 시위가 벌어져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중국인인 척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 들통 나 쫓겨나는 등 수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히 그려 낸다.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중국 서부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8년의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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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binkan

중국 서부 여행기.. 저자의 경험담과 역사를 반반 섞어가며 엮은 책인데 경험담은 별다른게 없는듯 싶고, 역사 설명도 사실 조금 어정쩡하고 초점이 명확친 않은 느낌... 중국 서부에 대한 개괄적 소개라 보기엔 좀 모호하다..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 지음
민음사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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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단 두 발로 누비며 마주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한 책이다.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에 갑갑함을 느껴, 엘리트로서의 보장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지나기 위해 모래 위에 노숙하며 3박 4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국경 근처 티무르 봉을 오르려다 스파이로 몰려 경찰에 붙들리는가 하면, 독립 시위가 벌어져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중국인인 척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 들통 나 쫓겨나는 등 수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히 그려 낸다.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중국 서부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8년의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책 소개

타클라마칸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단 두 발로만 체험하다
인문학자의 눈으로, 탐험가의 심장으로
광활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하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단 두 발로 누비며 마주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한 『여행하는 인문학자』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에 갑갑함을 느껴, 엘리트로서의 보장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지나기 위해 모래 위에 노숙하며 3박 4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국경 근처 티무르 봉을 오르려다 스파이로 몰려 경찰에 붙들리는가 하면, 독립 시위가 벌어져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중국인인 척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 들통 나 쫓겨나는 등 수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히 그려 낸다.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중국 서부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8년의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 최초로 중국 서부를 도보 여행하다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의 이력은 독특하다.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한 그는 20대의 막바지, 동기들이 안정된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디던 때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중국 오지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책에서만 얻는 정체된 지식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살아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함이었다. 대부분 중국(중원)에서 한자로 남긴 기록들은 객관을 가장하면서도 의도된 침묵과 추측으로 변방의 역사를 왜곡했다. 저자는 여전히 갈등이 끊이지 않는 그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호기심이 발동하기만 하면 그곳이 어디든 무작정 쫓아다닌 덕에 경찰에도 여러 번 붙잡혀 가고, 사막에서는 갈증에 시달리고 고원에서는 고소증에 괴로워하는 등 온갖 고생과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가이드 하나 없이 홀로 강과 산을 벗 삼아, 때로는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술 한잔 기울이며 10여 년간 중국의 구석구석을 다녔고, 그가 디딘 광대한 중국 땅은 그의 손끝에서 생생한 역사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그 역사 여행 중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를 아우른 중국 서부를 다녀온 8년의 기록이다.

위구르의 삶을 따라 극한의 사막을 건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위구르 세계, 준가르 세계, 티베트를 다룬다. 1부는 타림 분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위구르 세계의 이야기다. 천산 제일봉이라는 티무르 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마음씨 고약한 위구르인을 만나 티무르 봉에 오르기는커녕 경찰에 신고 당해 스파이로 몰려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사막 공로로 가기 전 자전거를 사러 들른 가게에서는 식량으로 밀가루 빵과 건포도만 잔뜩 사들고 온 저자를 염려하는 정직한 주인 부부에게 따뜻함을 느낀다. 또 3박 4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홀로 타클라마칸 사막 공로를 건너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물 인심에 감동하고, 사막의 끝 위롱카스에서는 옥을 캐기 위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는 강변을 보며 마음 아파한다. 이렇듯 저자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위구르 세계를 따라 걸으며, 1000여 년 전 위구르인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고난과 지금도 여전히 사막 위에 이어지고 있는 위구르인들의 삶을 마주한다. 더불어, 한때 초원을 지배하며 강성한 유목 제국을 이룬 위구르 민족들이 분열하고 멸망하면서 초원에서 밀려나 척박한 사막의 오아시스에 자리 잡는 과정을 되짚어 본다.

준가르의 흔적을 찾아 거대한 초원을 헤매다

타클라마칸 북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현재 몽골 지역을 아우르는 초원 지대를 지배한 몽골의 한 부족 준가르는 최후의 유목 제국(준가르 칸국)을 세웠지만 청나라 건륭제에 의해 멸망하면서 몰살당하고 만다. 2부는 오래전 사라져 버린 준가르인들을 찾아 초원을 헤맨 기록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얻어 들은 소문을 따라 준가르인들이 있다는 곳이면 무작정 떠나 알타이, 청하 삼도해자, 우루무치, 아르샤티 초원, 이리 소소 평원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결국 준가르인은 만날 수 없었고, 오히려 우루무치에서는 못된 건달들과 시비가 붙어 하룻밤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한다. 대신 삼도해자에서는 새 오토바이를 무척이나 아끼던 아마니주리를, 아르샤티 초원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초루네 가족들과 몽골 주당(酒黨)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여전히 따뜻한 초원의 정을, 준가르인들의 잔혹한 역사를 가슴에 품었다.

티베트의 상처를 안고 고원에 오르다

티베트 합병 60주년인 2011년 3월, 티베트는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지난번에도 티베트 봉기 때문에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저자는 이번에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작전을 짰다. 최대한 행색은 초라하게, 말수를 줄이고 중국인인 척 기차 타기. 기차표를 두 장 사서 행여나 기차에서 발각되면 라싸가 아니라 서녕으로 가는 중이라고 발뺌하기. 그리하여 일단 라싸로 들어가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룻밤 만에 결국 공안에게 걸려 라싸를 떠나고 만다. 라싸를 떠난 저자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심해지는 고소증과 싸워 가며 당슝, 암도, 거얼무 등을 돌아보고 티베트 고원의 아픈 과거를 다시 떠올린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고소증에 괴로워하는 저자를 안쓰러워하던 고원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눈다.

인문학은 책 속에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역사 여행은 이방인의 사연을 들으러 가는 탐험이다. 우리네 보통 사람의 세포마다 놀랍게도 정교한 연애 유전자가 숨어 있다. 그의 사연을 귀로 들으면 머리로 이해하고, 이해하면 가슴으로 공감하고, 공감하면 온몸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중략)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얼마나 창의성이 결여되어 있는지 알면 모두들 깜짝 놀랄 것이다. 예컨대,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중국 하면 습관적으로 북경을 입에 올리지만, 사실 북경의 천편일률적인 마천루와 국영 방송에서 나오는 선언들에서 얼마만큼의 진실을 볼 수 있을까? ― 6~7쪽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한다. 침낭에 우리 아이들을 넣어서 여럿이 함께 별을 보게 하면 어떨까? 그 어떤 교육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있을 것이다. 외부의 순수한 고요함, 똑같은 침낭 속에 들어 있다는 동질감, 스멀스멀 피어나는 좀 엉뚱한 상상, 이유 없는 선량함, 그리고 경외심. 별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서늘함과 적막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밖으로 나가 하늘에 있는 별을 보여 주는 대신, 방 안에서 별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 주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이다. 사고는 피상적이며, 말은 많고, 그리고 끈기 없는 어린이들을 방 안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어린이를 사랑한다고 한다. 책에 쓰여 있는 ‘별’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저 별은 같은 것일까? 그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이가 보는 별은 같은 것일까? 분명히 840년 그날 밤에도 에너지 넘치는 위구르 소년들은 낙타 가죽 아래서 함께 별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알 수 없는 날것의 감성을 교류하며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 97~98쪽

모두들 제국의 굴레에 갇혀 있었으며, 경쟁하는 시절에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실을 기록하는 것 빼고는 역사가가 따로 할 일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지나간 시절의 기록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때로는 사실마저 왜곡하기 때문이다. ― 301~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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