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 민음사 펴냄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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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5.12.7

페이지

280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넷플릭스 #따뜻함 #소설 #심령술 #예쁜표지 #참신한소재 #퇴마사 #판타지 #평화 #히어로

상세 정보

본격 학원 명랑 미스터리 소설의 탄생
퇴마사 안은영의 기발하고 따뜻한 이야기

오늘의 젊은 작가 9권. <지구에서 한아뿐>, <덧니가 보고 싶어>,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등의 소설을 출간하며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장편소설.

소설은 제목 그대로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주인공으로 한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이지만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열심히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에도 충실히 복무한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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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91

스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스리

@eseuleee

🔖p.271
어차피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 도망칩시다.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민음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개월 전
0
김보경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보경

@wandukongu

-거기 그만두면 안 돼?
강선이 말했을 때, 은영은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사실 빠른 철렁은 아니고 철-렁이나 처얼-렁에 가까운 편이었다. 느린 하강을 감지하는 마음이랄까. 부러지거나 휘거나 쓰러지지 않으려면 직장과 주거지를 계속 옮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떤 날은 그 시기가 아직 먼 것 같았고, 가끔은 그 시기가 가깝게 느껴졌으며, 우울한 날은 이미 지난 것처럼도 여겨졌다. 저승으로 가는 통로 위에 세워졌나 싶게 매번 나빠지는 오래된 학교에서 지나치게 소모적으로 살고 있었다.

내가 너를 싫어하는 것은 네가 계속 나쁜 선택을 하기 때문이지 네가 속한 그 어떤 집단 때문도 아니야. 이 경멸은 아주 개별적인 경멸이야. 바깥으로 번지지 않고 콕 집어 너를 타깃으로하는 그런 넌더리야. 수백만 해외 동포는 다정하게 생각하지만 너는 딱 싫어. 그 어떤 오해도 다른 맥락도 끼어들 필요 없이 누군가를 해치는 너의 행동 때문에 네가 싫어.


"있잖아, 다음 선거에는 너희들한테도 선거권이 있어."
대흥의 설명을,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세계를 특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끄트머리에 그렇게 덧붙여 주기도 했는데 그러면 아이의 눈 안에서 뭔가가 반짝였다. 대홍은 그 반짝임 때문에 늘 희망을얻었다. 뒤에 오는 이들은 언제나 더 똑똑해. 이 아이들이라면 우리보다 휠씬 나을 거야. 그러니까 그 바보 같은 교과서를 막길 잘했어.

두 사람은 몇 년새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되어 있었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길게 말하지 않아도 쉽게 좋은 호흡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나 연인은 아니었다. 매주 손을 잡고 걸어도 연인은 아니었다. 은영은 살아 내는 일이 버거워서 먼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며 모든 상황이 임시적이라는 걸 늘 암시했다. 여기엔 잠시 있는 거예요, 라고 항상 내비치는 여자를 향해 감정적인 경계선을 넘기에는 인표가 너무 현명했다.
은영에게 아주 미약하게나마 모진 의도가 없었다 해도, 머물지 않겠다는 그 표정만으로 지난 몇 년간 인표는 신경통 비슷한 것을 않아야 했다. 쉬운 게하나도 없는 관계라면 놓아야 하는 관계겠지. 그런 말 그대로. 기운 뺏기는 관계는.

마음속에서 부실한 선반 같은 것들이 내려앉는 소리가 났다. 어두운 곳에서 눕은 나사에 매달려 있던 것들이 결국에는 내려앉는 그런 소리였다. 여기 계속 있을 수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도 있을 듯한데,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드럽게 용의 몸이 떠올랐다. 10센티쯤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인표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용의 콧잔등을 쓰다듬었다. 힘내, 떠 봐. 이번엔 끌어내리지 않을게. 한 번 더 떠 봐.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민음사 펴냄

4개월 전
0
김사슴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사슴

@gimsasm

  • 김사슴님의 보건교사 안은영 게시물 이미지
드럽게 힘들고 피곤하고
때로는 잔인한 세상 속에서
칙칙해지지 않고 친절하게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민음사 펴냄

2023년 5월 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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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오늘의 젊은 작가 9권. <지구에서 한아뿐>, <덧니가 보고 싶어>,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등의 소설을 출간하며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장편소설.

소설은 제목 그대로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주인공으로 한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이지만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열심히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에도 충실히 복무한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출판사 책 소개

직업은 보건교사, 인생은 퇴마사
귀염, 발랄, 용감…… 온갖 매력이 다 터지는 캐릭터, 안은영이 왔다!

■ 본격 학원 명랑 미스터리 소설의 탄생


『지구에서 한아뿐』, 『덧니가 보고 싶어』,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등의 소설을 출간하며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새 장편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제목 그대로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주인공으로 한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이지만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열심히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에도 충실히 복무한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 발랄 용감 다정 캐릭터 안은영의 탄생

안은영은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아 온 ‘퇴마사’이자 ‘심령술사’이다. 필히 어둡고 서늘한 면모를 보일 것 같은 캐릭터이지만, 안은영은 퇴마사로서의 전형성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성격과, 교사로서의 직업의식을 먼저 갖고 있는 여성이다. 발랄함과 굳건함, 코믹함과 용감함을 모두 지닌, 지금까지의 한국 소설에서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강력한 여성 캐릭터이다. 그녀는 플라스틱 칼과 비비탄 총으로 악귀와 혼령을 물리치며, 통굽 슬리퍼를 신고 뛰어다닌다. 급할 때는 맨발로 스타킹이 찢어지도록 뛰기도 한다. 학생들의 갖가지 고민을 스스럼없이 들어주며, 엇나갈 것 같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도한다. 사람을 해치는 괴물과 자신의 힘을 악용하는 자는 가차 없이 응징하지만 사연이 있는 영혼을 조용히 쓰다듬어 주는 방법도 안다. 안은영은 발랄하고 용감한 여전사이자 동시에 다정하고 유쾌한 언니가 되어 맹활약한다. 수동적이지 않고 주체적이며, 감상적이지 않고 감각적인, 아는 형 삼고 싶은 안은영. 그녀의 치명적 매력이 이 소설을 이끄는 주된 엑토플라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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