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 민음사 펴냄

페스트 (세계문학전집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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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1.3.25

페이지

508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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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권. 페스트라는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20세기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2011년 현재까지 외국어 번역을 제외하고 오로지 프랑스어 판만으로 약 500여만 부가 판매되어 <이방인>을 바로 뒤쫓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저부 당국이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무방비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위험이 도사리는 폐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한 작품이다. 불문학 번역가 김화영 교수가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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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미연

@yimiyeonohbu

어마무시한 번역체의 압박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0
나는 나님의 프로필 이미지

나는 나

@naneunna

재앙이란
모두가 다 같이 겪는 것이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의 머리 위에 떨어지면
여간해서는 믿기 어려운 것이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믿고 있었지만
재앙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페스트 中-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1월 7일
0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첫문장,
"194× 오랑에서 발생했다."는
"2019 우한에서 발생했다."로,

또, "4월 16일 아침, 층계참 한복판에서 죽어 있는 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란 단순한 시작이,
"12월 31일 아침, 코로나19는 대규모 변이를 통해 이제 공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마스크로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한다면, 인류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두렵고 혼란스러움이 백신을 맞았어도, 마스크를 껴도 점점 심해진다. 인류는 손이 자유로운 직립보행으로 만류의 영장이라고 최고의 권력을 누려왔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이다. 이 시기에 딱 들어맞는 소설, 상상이 무서운 현실이 되는 기괴한 이야기. <페스트>다.

한 두마리의 쥐의 시체가 보이더니 이젠 수 백마리가 공장과 집, 쓰레기통에 쌓여 있지만 쥐 피해 담당과에선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몇 일 수거가 끝나고 쥐는 사라졌다. 하지만 1명씩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한다.

해설 빼고 402쪽, 현실이 소설보다 더 생생하기에 읽히지 않는 걸까? 일기를 몇 번 중단한 끝에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틀었다. 귀에 쏙 들린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당국, 늘어가는 환자, 20만명의 도시 오랑 봉쇄, 탈출하려는자, 들어오려는 자, 흥청멍청 돈을 쓰는 자, 인간의 죄로 벌을 받는다는 신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부정적인 인물인 코타르는 범죄자로 소환 될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지만 살아난다. 체포되는 걸 두려워하면서, 페스트를 막으려는 리유 의사를 이해하지 못한다. 페스트 안에선 안전하다고 느끼는 인간형이다.

긍정적인 인물이자, 나를 보는 것 같은 랑베르. 파리에 아내를 두고 온 신문기자로 봉쇄된 도시 밖으로 나가고자 증명서를 써달라고 리유를 찾아온다.
"나는 이 고장 사람이 아닌데요!"
"선생님은 이성적, 추상적이요."
"남의 일은 생각해 본적도 없군요"
주옥같은 망언을 내뱉지만, 누구나 😱 두려움에 휩싸이는 순간 자기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헌신적인 리유와 동료들을 보고 생각을 바꾼다.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여러분과 함께 있겠어요. 나도 이 곳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어요. 이 사건은 우리 모두 관련된 겁니다."
결국 페스트가 끝나고 무사히 기차역에서 달려오는 아내를 품에 안고 재회하게 된다. 💕

추상적이다, 구체적이다.
사랑, 그리움, 불안,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존재다.
반면에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들, 눈으로 보이는 우리가 하는 일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희망의 말들로 서로 위로하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일.

코로나도 언젠가 물러나고 우리는 예전의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해외 여행을 가고, 50명씩 모여 회식에 어깨동무하며 노래도 부를 날을 꿈꿔본다. 😎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12월 2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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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권. 페스트라는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20세기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2011년 현재까지 외국어 번역을 제외하고 오로지 프랑스어 판만으로 약 500여만 부가 판매되어 <이방인>을 바로 뒤쫓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저부 당국이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무방비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위험이 도사리는 폐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한 작품이다. 불문학 번역가 김화영 교수가 번역하였다.

출판사 책 소개

“신 없이 성자는 존재하는가?
20세기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


1947년, 『페스트』가 프랑스에 출간되었을 때, 그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출간 즉시 한 달 만에 초판 2만 부가 매진되었고, 그해의 ‘비평가 상’의 수상작으로 결정되면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페스트라는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페스트』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현재까지 외국어 번역을 제외하고 오로지 프랑스어 판만으로 약 500여만 부가 판매되어 『이방인』을 바로 뒤쫓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는 기회에 한국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인 김화영 교수가 이십여 년 만에 “대폭 수정하여 새로 번역하다시피 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다.

■ 위험이 도사리는 폐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인간 군상

평범하기 그지없는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저부 당국이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무방비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쓰는 가운데 고립되어 버린 도시에서는 재앙에 대응하는 이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이 묘사된다. 그중 하나는, 이 도시에서 이렁난 사태가 ‘이 고장 사람이 아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기자 랑베르의 ‘도피적’ 태도이다. 랑베르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즉 자신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도시를 벗어나려고 한다. 둘째로, 파늘루 신부의 ‘초월적’ 태도다. 파늘루 신부는 어느 비바람 치는 일요일, 설교를 통해 이 재앙은 사악한 인간들에 대한 신의 ‘징벌’임을 역설하면서(“여러 형제들, 여러분은 그 불행을 겪어 마땅합니다.”(128쪽)) 재앙이 오히려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도피, 초월적 태도에 이어 재앙에 대응하는 세 번째 태도는, 이 작품의 주요 주제인 ‘반항’이다. 토박이도 아니면서 마을에 머무는 미지의 인물 ‘타루’는 의사 리유를 찾아가 페스트와 싸우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보건대’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유는 파늘루 신부의 태도를 빗대 “체념하고서 페스트를 용인하는 것은 및니 사람이나 눈먼 사람이나 비겁한 사람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며 그에 동의한다. 타루와 리유는 페스트, 즉 질병과 죽음에 맞서 싸우며 “이미 창조되어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거부하며 투쟁함으로써 진리의 길을” 걸어가려는(170쪽) 카뮈의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 주는 인물들이다.

■ 질병, 전쟁, 절망 ―죽음이라는 엄혹한 인간 조건 앞에서도 억누를 수 없는 희망의 의지

사실상 『페스트』 착상의 기폭제가 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카뮈는 자신의 ‘작가수첩’에 이렇게 기록했다. “전쟁이 터졌다. 어디에 전쟁이 있는가? 마땅히 믿어야 할 소식들과 마땅히 읽어야 할 벽보들 이외에 그 부조리한 사건의 징조들을 대체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전쟁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전쟁의 혐오스러운 모습이 어디에 있느냐고 우리는 자문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가 마음속에 그것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작가수첩』 1권)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소설 『페스트』에서는 오랑에서 페스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사람들도 서서히 희망을 품기 시작할 때 마지막 희생자들이 결국 목숨을 잃고, 거대한 희망 앞에서 더욱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패배’는 극에 달한다. 그리고 타루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늘 스스로를 살펴야지 자칫 방심하다가는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병독을 옮겨 주고 맙니다. 자연스러운 것, 그것은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 청렴, 순결성 등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정직한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독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329쪽)

페스트(죽음)와 맞서 싸우다 죽어 간 사람들, 그에 맞서 싸워 이겨 낸 사람들, 희망과 기쁨 속에서 맞보는 고통과 절망. 결국 그 근원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카뮈는 『페스트』의 마지막에 의사 리유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 연대기가 결정적인 승리의 기록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기록은 다만 공포와 그 공포가 지니고 있는 악착같은 무기에 대항하여 수행해 나가야 했던 것, 그리고 성자가 될 수도 없고 재앙을 용납할 수도 없기에 그 대신 의사가 되겠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에 대한 증언일 뿐이다.(401쪽)

『페스트』는 결국, 절망과 맞서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의지, 즉 현실이 아무리 잔혹하다 할지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반항’이며 우리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임을 보여 준다.

■ 한국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전면 개정판

카뮈의 『페스트』는 『이방인』과 함께 프랑스 내에서도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카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99년 우리나라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김화영 교수는 “열다섯 살 때 영문 모르고 처음 읽”은 『이방인』이 “줄곧 운명처럼 나의 삶을 동반해” 왔다고 밝혔다. 이십여 년 전 처음 번역했던 『이방인』과 『페스트』를 이번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수록하며 김화영 교수는 작품을 “새로 번역하다시피 대폭 수정”했다.
수십 년 동안 강단에서 카뮈의 소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읽고 가르쳤으며, 이제 새 번역을 내면서 “마치 처음 대하는 독자가 된 듯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김화영 교수의 “새로운 번역”은 독자들에게 『이방인』과는 또 다른 거대하고 엄중한 『페스트』의 세계관이 던져 주는 충격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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