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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9.8.30
페이지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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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김금희의 세번째 소설집.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일순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들곤 하는 과거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그 어느 때보다 골똘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모욕감과 죄책감이 시간의 더께 밑에서 하나둘 발굴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들마저도 인간을 향한 김금희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김금희는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그 벌어진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비록 잃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순간 느껴지는 이 충만한 감정만큼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아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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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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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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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김금희의 세번째 소설집.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일순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들곤 하는 과거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그 어느 때보다 골똘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모욕감과 죄책감이 시간의 더께 밑에서 하나둘 발굴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들마저도 인간을 향한 김금희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김금희는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그 벌어진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비록 잃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순간 느껴지는 이 충만한 감정만큼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아니겠냐고.
출판사 책 소개
젊은작가상 대상·현대문학상 수상
김금희 신작 소설!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체스의 모든 것」,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문상」 수록
나는 이 작가가 이제는 잘 쓰는 작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작가로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윤성희(소설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붙드는 일,
삶에서 우리가 마음이 상해가며 할 일은
오직 그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마음의 열도가 사그라든 후 우리를 휩싸는 알싸한 공기와
무미건조하던 일상을 채우는 풍부한 감정의 서라운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흥미로운 장면, 멀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어쩌다 발견하게 되는 낯선 모습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아주 내밀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는 김금희의 세번째 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가 출간되었다.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와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독자들이 뽑은 2019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김금희의 새로운 성취가 아홉 편의 소설마다 편편이 빛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을 무대로 삼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복합적인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불쑥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소상히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드는 과거의 순간들에 주목한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골똘하게 바라보며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괴롭고 버거운 감정들을 되살려낸다. 그렇게 삶의 표층으로 튀어오른 생동하는 감정과 생의 저변을 관류하는 씁쓸하고 아릿한 정서가 풍부하게 어우러진 김금희의 최신작은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된 ‘감정의 서라운드’로 독자의 내면을 가득 채운다.
표제작 「오직 한 사람의 차지」는 아내와 장인의 눈치를 보며 힘들게 1인 출판사를 운영하다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나’의 모욕감과 상실감을 그린다. ‘낸내’라는 아이디를 쓰는 독자로부터 책에 대한 때늦은 컴플레인을 받은 ‘나’는 비밀스러운 매력을 지닌 낸내를 알아가며 기이한 활기를 얻게 된다.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에 안착하고자 하는 아내와 장인에게 반감을 갖고 있으나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데 자괴감을 느끼던 중, 낸내에게 “자기 세계에 대한 충만과 고독, 그리고 왠지 모를 열패감이 뒤섞인 이상한 동질감”을 느낀 것. 하지만 낸내의 정체가 선명해질수록 ‘나’의 마음속 환상과 낭만도 한 꺼풀씩 벗겨진다.
이처럼 김금희 소설은 느닷없이 치밀어오르는 기억과 감정을 끝내 잠재우지 못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애잔한 인물들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어준다. 2017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체스의 모든 것」은 한번 창피한 일을 겪으면 집요하게 그 모멸감을 되새기며 자조와 자학에 빠지는 ‘노아 선배’와, 무신경함을 가장한 강인한 자세로 모멸을 이겨나가고자 하는 ‘국화’의 대학 시절 교류를 그린다. 그들이 각자의 고집대로 체스를 두기 위해 대치하는 모습은 작가의 사유를 통과하며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으려는 의지로 확장된다. 같은 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품 「문상」은 가까운 이의 죽음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폭력적으로 발현되는 장면을 포착한다. 그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간직한 ‘송’은 타인을 위로하기 위해 떠난 문상길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보듬게 된다.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는 예민한 기질을 지녔지만 의외로 여린 마음으로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사장’과, 사장의 비밀을 눈치채버린 아르바이트생 ‘나’의 교감이 점차 진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동조자의 위치에 있던 ‘나’가 사랑이 끝난 후 남은 감정을 이어받아 완결시키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모리와 무라」의 ‘숙부’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정갈한 태도를 지키며 살아왔지만 왠지 그에게는 숨겨진 일면이 있을 것만 같아 미심쩍다. 소설은 그런 숙부가 고독하게 감당하고 있던 죄책감을 드러내며, 비정한 생이 결과적으로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켰다면 그것은 또다른 형태의 자비로움이 아닐지 묻는다. 「레이디」는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려 한 두 소녀의 맑은 마음과, 그 시절 순수했던 만큼 쉽게 깨어져버리곤 했던 관계의 ‘기적 같은 불행’을 하나의 화폭 위에 절묘하게 겹쳐 보인다.
김금희의 인물들이 겪는 동요는 우리가 살아가는 한 홀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내밀한 고통과 합동처럼 꼭 닮았다. 그러면서도 소설이 그리는 내면의 술렁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가히 ‘김금희표’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발산하는 매력 덕분이자, 그런 인물들이 자신만의 생생한 목소리로 복합적인 인간 내면을 차근차근 이해해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설은 얽혀 있던 감정의 타래를 풀어내 독자와 소설 속 인물을 소통시키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래서 우리는 김금희의 소설을 읽으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한층 명료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상처에 대한 기억과 그것을 뛰어넘는 현재의 감정
우리가 살아낸 모든 시간을 긍정하는 다정한 문장들
2016년 가을에 발표된 자전소설 「쇼퍼, 미스터리, 픽션」을 읽으면 작가가 지금까지 소설쓰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단편의 주인공이자 소설가인 ‘K’는 유년 시절의 상처를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채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 언젠가는 그 상처를 소설로 쓰고 싶어 흉터를 헤집으며 열의를 불태우던 그에게도 해방과 치유의 시간이 도래한다. 영업이 끝나가는 야간시장에서 자신의 슬픔이 시작된 계기와 맞닥뜨리게 된 K는 “결벽과 고통의 기억을 넘어 삶으로 잠입할 수밖에 없는 픽션의 운명”(문학평론가 백지연, 해설)을 감지한다. 이제 그에게 소설은 자신이 살아내고 있는 현재의 삶 속에서 창작되어 어떻게든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된다.
그래서 김금희는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그 벌어진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비록 잃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순간 느껴지는 이 충만한 감정만큼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아니겠냐고. 이처럼 김금희가 한결같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긍정하는 메시지들이다. 김금희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우리의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마저도 그저 좋거나 나쁘다고만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진정한 위로를 소설로 전해 공감하게 하는 일을 작가는 꿋꿋이 수행해나간다. 김금희가 동시대 독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작가가 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
김금희의 소설은 관습적인 서사를 비틀어 개성 있는 질감의 이야기를 만든다. 삶과 예술, 과거와 현재, 기쁨과 슬픔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무는 그의 소설은 ‘지나간 시대’를 현재로 연결하여 생생한 시대성을 획득한다. ‘이후’의 삶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이 화법은 세밀한 공감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 심리의 세부를 날카롭고 섬세하게 살핀다. 그의 소설에서 이야기되는 기억과 애도 역시 현재를 새롭게 바라보는 리얼리티를 획득하는 통로가 된다.
(…)
과거의 상처에 붙들린 인물들의 고독한 마음을 읽어내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의 시선은 시대적 상처를 기억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현재의 감정들을 창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속삭이듯이 사랑 역시 그렇게 무언가를 견디고야 얻게 되는 간절한 이름으로 우리의 곁에 다가온다. _백지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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