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 안의 소녀

김초엽 지음 | 창비 펴냄

원통 안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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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6.21

페이지

88쪽

상세 정보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에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나만이 원통 안에 갇혀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땅을 자유롭게 밟거나 햇볕을 온전히 쬘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假定) 속에 담긴 장애와 차이에 대한 사유가 아름답게 빛난다. 푸른 색감을 주되게 사용한 은은하고 부드러운 근하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잘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감수성이 만나는 길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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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듀

@dyudyu

  • 듀듀님의 원통 안의 소녀 게시물 이미지
'투명한 플라스틱 통 밖으로는 나갈수 없는 소녀'라는 특이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않는 내용이에요.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해 만난 노아와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여운 남는 단편집이에요!

원통 안의 소녀

김초엽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9월 22일
0
La Belle님의 프로필 이미지

La Belle

@labelle

첨단 나노 기술을 통해 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기상을 통제하는 미래 도시. 하지만 주인공 지유는 나노 입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투명한 플라스틱 원통 안에 갇혀 돌아다닌다. 그런 지유에게 어느 날 노아라는 아이가 말을 걸어온다. <원통 안의 소녀>는 자유를 꿈꾸는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초등학생 때 과학 대회에서 흔히 하는 미래 도시 그려보기가 생각이 났다. 많은 아이들이 날아가는 자동차나 화려한 해저도시 등 지금보다 발전되고 세련된 미래를 생각하고 그린다. 하지만 화려함 속에는 언제나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김초엽은 그런 이면을 그려냈다. 지유는 과학이 발전된 도시에서도 소속감을 갖지 못한다. 로봇이 정화해주는 공기를 맡지 못하고 자신 혼자 원통 안에 갇혀 다른 사람들과 단절돼있기 때문이다. 그런 지유에게 도시를 통제하는 노아라는 존재는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노아는 도시 사람들과 도시를 지켜보지만 도시 속에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노아의 정체를 알고나서도 마찬가지다. 동정보다 차라리 특이함을 바라는 지유의 모습과 탈출하고 싶어하는 노아의 모습이 슬프게 느껴졌다.

김초엽은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세계도 좋지만, 그보다 아무도 외롭지 않은 미래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라고 말한다. 미세 먼지를 정화해주는 편리한 로봇, 태풍 같은 기상 재난을 제어할 수 있는 세상. 물론 편하겠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이에 어울리지 못하고 지유처럼 단절되고 외로움을 느낀다면 슬플 거 같다. 지유 같은 존재가 소설 속 미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당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더 슬퍼졌다.

원통 안의 소녀

김초엽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5월 4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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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셔스

@judicious

  • 주디셔스님의 원통 안의 소녀 게시물 이미지
가볍게 읽기 좋은 단편
짧지만 울림이 있는.

원통 안의 소녀

김초엽 지음
창비 펴냄

2021년 8월 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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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에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나만이 원통 안에 갇혀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땅을 자유롭게 밟거나 햇볕을 온전히 쬘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假定) 속에 담긴 장애와 차이에 대한 사유가 아름답게 빛난다. 푸른 색감을 주되게 사용한 은은하고 부드러운 근하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잘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감수성이 만나는 길을 이끈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을까요?
자유를 꿈꾸는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에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나만이 원통 안에 갇혀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땅을 자유롭게 밟거나 햇볕을 온전히 쬘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假定) 속에 담긴 장애와 차이에 대한 사유가 아름답게 빛난다. 푸른 색감을 주되게 사용한 은은하고 부드러운 근하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잘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감수성이 만나는 길을 이끈다.

내가 만약 원통에 갇혀 돌아다녀야 한다면?
과학적 상상력 위에 따뜻한 감성을 더한 SF


주인공 지유가 사는 도시의 공기 중에는 ‘나노봇’이 떠다닌다. 첨단 과학 기술의 결집체이자 안전성이 입증된 나노봇을 통해 도시는 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가뭄이나 홍수 등 기상 현상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이 나노봇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예외적 존재가 있으니, 바로 문지유이다. 나노봇 때문에 호흡이 힘든 지유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기업에서 ‘프로텍터’라는 원통형 차량을 개발해 기부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원통을 타고 다니는 지유는 이제 ‘원통 안의 소녀’로 유명해진다.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소녀’라고 불리는 건 그렇다 쳐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동정 어린 눈빛을 보내올 때마다 지유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프로텍터는 왜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걸까? ―본문 17면

그러던 어느 날 지유가 실수로 도시의 공공 기물을 부수면서 뜻밖의 변화가 찾아온다. 거리 곳곳의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며 지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러고 그냥 가면 어떡해?”(12면) 하고 따지던 목소리였지만, 어느덧 일상의 소소한 경험도 나누고 대화하며 지유와 친구가 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노아’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지유는 노아를 목소리로만 들을 수 있을 뿐, 노아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 못한다. 몇 번씩 물어보아도 노아는 말을 삼킨다. 노아는 정말 누구일까?

“나는 원래 이 도시에 없어야 하는 사람이야.”
완벽해 보이는 도시의 불완전한 두 사람


노아와 가까워지며 지유는 둘이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하지만 이게 가능한 일일까? 지유가 원통 밖으로 나와 맨땅을 밟는 일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지유는 노아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어딘가로 불쑥 사라졌다가 나타나길 반복하는 노아의 목소리에 불만이 쌓인 지유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긴 한 거야? 너도 나를 불쌍하게 생각했어?”(58면) 하고 따져 묻는다. 그리고 마침내 지유에게 노아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소설은 ‘원통 안의 소녀’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유명인이 된 지유와 도시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인 노아의 우연한 만남과 우정을 그린다. 완벽해 보이는 도시이지만, 그곳에도 소외된 존재들이 있다. 노아의 사연을 알게 된 지유는 세상에 ‘절대로 완벽한 것’이란 없다는 서글픈 진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절대로’라는 건 애초부터 없었다. 지유 자신조차도 일종의 부작용이지 않던가.
―본문 63면

“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거야.”
차이와 차별, 장애에 대한 빛나는 사유


원통을 타고 다니는 까닭에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하는 지유의 일상은 현실 속 장애인의 삶과 닮아 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신분을 숨기는 노아는 소수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회적 약자이자 청소년인 이들은 그러나 어떤 어른의 도움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자유를 향해 힘찬 모험을 벌인다.
동정받기 싫지만 동정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지유에게 그러지 말라고, 네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싫다고 부드럽게 말해 준 사람, 나아가 “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거야.”(75면) 하고 용기를 전해 준 사람. 노아는 그 뒤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은 도시를 함께 산책할 수 있을까? 벅찬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하는 마지막 장면에 닿고 나면, 두 사람의 행복을 오래 빌어 주고 싶은 마음이 반짝일 것이다.

▶ 시리즈 소개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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